폐교에서 요괴를 본 경험

함양산삼축제 작성일 12.07.29 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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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6학년 가을이되자 폐교로 야영을 가게 되었는데요...

폐교로 야영을 가는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촌동네에서는 폐교를 관광사업으로 즉 캠핑장으로 이용하자는 말이 많았던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애들이라서 캠핑생각만으로 신나게 텐트, 식기도구, 음식재료 등

가방에 빡빡 챙기는거 보면 폐교라고 그다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살던곳도 워낙 촌동네라 6학년 전부라고 해도 25명정도로 많지 않은 인원이여서.

 4명씩 조를짜서 6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각 조마다 텐트를 하나씩 빌리고

(좋은거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직접 가지고 왔지만)

짐 챙겨서 버스에 쑤셔넣고 내달렸습니다.

버스가 40km를 가다 산길로 들어가서 5km 더 달려서 폐교에 도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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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략 분위기가 이랬네요.

다만 틀린점이 있다면 구름이 많이 끼여서 비가 올것만 같았죠.

하지만 선생님들은 일기예보만 믿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짐풀고 재빨리 텐트를 치기 시작했는데...

애들이라 텐트를 못쳐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들이 도와주지 못했으면

텐트를 덮고 잤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텐트 6개가 만들어지고 쉬는 시간이 주어졌네요.

 

나랑 친구 한명이 5분정도 폐교를 둘러보았는데 정말 관리 잘되어 있었습니다. 예초기를 돌리고

가지도 치는지 정원도 잘 보존 되어 있었고 교무실 앞 연못에는 누가 키우는지 잉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학교에는 빠질 수 없는 세종대왕이라던지 이순신 동상, 동물들 동상, 놀이기구 모두 꺠끗했었습니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내 어깨를 급하게 툭툭 건들였음.

그때 있었던 친구는 이기연이였는데 흥분한 목소리로 나무!! 나무!!! 나무!!! 하면서

팔팔 뛰면서 하늘을 가르키고 있었는데.

뭔 나무 하면서 다람쥐라도 봤나 하면서 생각없이 하늘을 보니,

진짜 기이한 광경이 목격된 것이였습니다.

 

하늘에 뿌리째 뽑힌 소나무가 날고 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서서히... 날아서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얼마가 지나지않아 하늘에서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상한 말이라 알아듣진 못하겠고, 목소리가 쩌렁쩌렁해서 무슨 신이 계시를 내리는거 같았는데.

하늘에서 번개가 몇번 번쩍 거리더니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나랑 친구가 정신차리고 허겁지겁 텐트쳐놓은곳으로 뛰었습니다..

이후 소나무는 야영하는 내내 하늘에 떠 있었는데, 느낌상 우리만 따라온다는 생각도 들었고

왜 우리 말고는 저 나무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왜 없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2화 계속

 

글솜씨가 없어서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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