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격은 군대이야기 귀신야기는 아님;

javas 작성일 12.07.31 13: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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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단번호가 없는 사단을 나왔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거라..)

거기서 10대대 있었고요.

군대 어딜가나 귀신야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대대같은경우는 위병소 당직자가 여군당직하사 를

탄약고로 끌고가서 가앙간했다가 그여자가 나무에 목매자살해서 가끔 목이매인체로 초소주변을 돌아다닌다 라는

야기가 있었죠... 실제로 본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들은...

자대배치를 받고 이것저것 배우다가 처음 초병을나가고 그렇게 군생활에 익숙해져 갔고

일병이 되었죠~ 아직은 초병을나가면 부사수로 고참과 함께 초병을 섯죠.

그러던 중 아마 다들 군대나오셨으면 어렴풋이 기억하실텐데 가평쪽에 총기강탈사건 아시나요?  초소나가는 교대장과 초병

을 실탄이 안들 었던점을 미리 알고 동선파악후에 강탈했던사건.. 그 사건 이후로 저희 부대도 인근부대라 초소강화에 들어

가게 되었고, 그 동안 비워두었던 탄약고 초소도 초병이 투입되었습니다. 근데 이 탄약고가 당시 생각으로는 왜 초병이

투입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물론 전시때는 중요한 시설이겠지만 말이죠

초병이 투입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일단 탄약고 들어가는 길에는 두개의 초소가 있고 그곳을 통과해야 탄약고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탄약고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길이라 초병이동루트를 제외하면 접근하기가 힘들었죠. 또한 부대막사에서

약 1km 떨어진위치라 다녀오는데만 해도 시간적 낭비가 심했습니다. 특히야간에는 더 힘들었죠.

아무튼 초소투입이 시작되고 저 역시 어느날 부대선임과 그초소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초소는 급하게 원래있던 초소를 개조하였으며 기존 1층 초소에서 2층초소로 만들었고 주간에는 2층에서 야간에는 1층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134370561698316.jpg

초소구조가 발그림이지만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날 재가 초병을 나갔을 때 몸살끼가 있었지만 아직 쫄따구라 근무에 투정을 할만한 짬밥이 아니기에 고참하고 초소로

출발을 했죠 구름이 많고 달도 안떠서 날은 더 어두웠던것 같았습니다.

전번근무자하고 근무교대를 하고 한참 노가리에 장단 치면서 야기 꽃을 피고 있는데, 전번 초병이 2층에서 초소로 오는 길을 빛추던 해드라이트를 안끄고 간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고참한테 야기하니 너가 2층가서 끄고 오라는 거였습니다.

당시 탄약고 주변에 귀신야기도 익히 듣고 있던편이고 2층에 혼자 몸상태도 안좋은데 올라간다는게 영 내키지는 않았지만

계급이 깡패아니겠습니까 하라면 해야죠..

1층에 고참 혼자 창문을통해서 전방을 보고 저는 2층을 올라갔습니다. 초소가 철깡통이라 계단오를때마다 발소리가 깡통밟는소리가 들렸죠. 그렇게 올라갈때는 그래도 해드라이트 불빛이 있어서 별생각 없었는데 초소안으로 들어가서 불을 끄니 정말 눈앞이 깜깜해지더라고요,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어둠에 긴장하고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항상 2층에 비치중이던 P96K에서 방전음이 뚜뚜 크게들려서 조금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오는데

그 어두운 초소에서 누군가 계단을 퉁퉁 깡통밟고 있는 소리를 내며 올라오는 것입니다. 너무 깜짝날라서 소리도 안나오고

손에 들고 있던 무전기로 1층에서 초병스고있던 고참한테 말했습니다.

나 : "서병장님 누가 2층올라옵니다"

서병장 : "...."

나 : "서병장님 누가 2층올라옵니다!"

서병장 : "무슨소리야 내가 보고있는데 올라간사람 없어 빨리안내려오냐?"

나 : "지금 누가 올라고 있습니다!"

서병장 : "아씹"

그렇게 대화하는사이 퉁퉁거리며 계단을 오르던 뭔가가 2층에서 저와정면으로 섰을때, 제 어깨에 매달려있던 후래쉬로

앞에 서있는 인형을 빨간불빛으로 비추었을땐.. 저와같은 국방색무늬가 들어간옷을 입고 있어서 안심하였습니다. 그렇게

불빛이 위로 옮겨졌고 얼굴부분일 빛추었을 때 그만 정신을 놓고 말았죠.. 

 

 

 

 

 

 

 

 

 

 

 

 

눈코입이 파여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어났을 때는 사단의무대에 누워있었고,

뒤에 들은말로는 서병장이 재가 무전중에 계속 누가올라온다고 반복적인 말만하고 응답이 없어서 1층출입구로 나와서

2층을보니 분명 보지 못한 인형이 2층계단위에 서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층 출입구쪽으로 걸어가는것을 봤다고 했죠

짬밥이 있어서 후레쉬 무게를위해 건전지는 빼놔서 불이 안들어와서 급하게 2층으로 뛰어 올라왔을 때는 저는 2층 입구에 쓰러져있었고 그밖의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당장 당직실로 전화를 하였고 사단의무대에서 구급차량을 보내줘서

의무대로 실려갔으며 저는 거기서 1주일정도 안정을 찾은뒤로 부대 복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1주일동안 서병장은 초병수칙을 어긴것에 대한 군장을 돌았고요. 거기까지만 재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서병장한테

그때 2층에 또 한사람을 보았냐고 물었을때는 신경질내면서 너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바람에 더이상 묻지는 않았습니다.

탄약고 초소는 한동안 철수되었으며, 저또한 이 일로 한동안 괴로웠었죠.

 

 

 

 

 

그리고 서병장이 전역하는 하루전날 저에게 말해주더라고요

 

 

 

 

"그날 너말고 하나 더있는거 봤어 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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