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1때 학원숙제들이 밀려서 밤 12시까지 공부하고 있었어요.그러니까 거실에 상을 놓고 소파에 등을기대서 바닥에 앉은채로 하고 있었습니다.숙제를 다하고 이제 자볼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 제 왼쪽귀에서 "야,들리냐?들리냐고." 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이게 딱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에다 시비거는 말투였는데 저는 그 목소리 듣자마자 소파에 귀신이 걸터앉아서 제 귀에 대고 말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냥 그 연필잡은 상태로 굳어버렸죠.진짜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근데 이 다음에 일어난 일이 진짜 잊을 수가 없는데 그렇게 굳어 서 벌벌떨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천장의 형광등이 '지잉,지잉' 하더니 그냥 퍽 나가버리는 겁니다.진짜 충격먹고 앉아서 눈물 줄줄 흘리고 있었는데 주무시고 계시던 엄마가 나오셔서 벽에 스위치 탁탁탁 누르셔서 불을 켜주시고 빨리 자라 이 말씀만 하시고 들어가시더군요.아 저 숙제할때 가족들은 모두 자는 중이었습니다.제가 지금 고3인데 며칠전에 엄마한테 이때 일을 말씀 드렸더니 '언제쩍 얘기를 하고 그래' 하면서 말씀을 피하시네요.진짜 뭐가 있었나 봐요.그래서 나중에 다시 한번 여쭤보려구요.. 음 맨 처음에 사진은 저희 집 형광등입니다. 아 진짜 잊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근데 이거 쓰고 보니까 글이 진짜 맛이 없네요;;다른 분들은 잘 쓰시던데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