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서울에서 부산까지 - 3부

가무연 작성일 13.02.18 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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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 그저 쥐구멍속의 쥐마냥 조용히 박혀있다

산넘어 해가 점점 뜨기 시작했다

좀비들은 숲으로 기어 들어가고 있었다.

한참동안 눈을 감으니 주변엔 좀비가 모두 사라지고 따사로운 아침햇살이 우릴 반긴다

"자 자 모두 아침먹고 출발하자"

아저씨가 손뼉을 치며 우리들을 깨운다.

어제와 다를거 없이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는다

아직 차에서 할아버지 나오지 않았다.

"무슨 노인네가 잠이 많아 얼른가서 깨워."

아저씨는 나에게 할아버지를 깨우라고 하신다

차로 돌아가 차문을 열고 할아버지의 손을 흔들며 깨운다

"할아버지 얼른 일어나세요 아침드셔야죠"

손을 잡아보니 무척이나 차갑다.

할아버지의 오른쪽 어깨를 흔드니 왼쪽으로 쓰러지셨다.

아닐거다

아마 아닐거다

하지만 불길하다.

이때 민규가 내어깨를 밀치고 할아버지의 어깨를 흔든다.

할아버지는 미동도 않는다

민규의 두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다.

"할아버지...얼른 일어나세요 제발..."

떨리는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말한다

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때 연주가 할아버지의 손목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가슴에 귀를 갖다대며 눈동자까지 확인해본다.

연주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길

"돌아가셨어..."

아저씨가 조용히 차트렁크를 열더니 삽자루하나를 꺼낸다

그리고 도로옆 흙길에 삽을 푼다

민규와 연주는 눈물을 흘긴다

난 할아버지의 바지주머니속 흰종이를 하나 발견한다

손바닥만한 수첩종이에 글을 쓰셨다.

그글은 이렇게 적혀있다


""""""""""""""""""""""""""""""""""

짐이 되기 싫었다.


화장을 해다오


오래된 생각이니


내가 죽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이란 죽음으로 끝이 아니란다 


죽음이란 새로운 삶으로 넘어가는 문턱이 아니겠는가

"""""""""""""""""""""""""""""""""""


아마 이종이는 할아버지가 남기신 유서일것이다

이 유서를 보고나니 눈물이 떨어졌다

유서에 내 눈물을 적신다.

유서를 본 민규는 더욱더 오열한다

그리고 삽질을 하시던 아저씨에게 이종이를 보여드리니 아저씨는 삽질을 중단하고 삽을 땅에 꽂는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와 낙엽을 줍는다

나도 나뭇가지와 낙엽을 줍는다

휴게소 주차장에 낡은고속버스 한대가 있다

고속버스 뒷좌석 앞에 나뭇가지와 낙엽을 깔고 

그위에 나와 아저씨는 할아버지를 가지런히 눕혀놓는다

그리고 다시 나뭇가지와 낙엽을 덮어드리고 버스에서 빼낸 기름으로 할아버지의 육신을 적신다.

또 버스 천장환풍구를 열고 라이터로 할아버지의 육신을 불태운다

천장환풍구로 검은 연기가 나온다

그리고 버스문에 종이하나를 붙여놓는다





""""""""""""""""""""""""""""""""""""""

故김조갑


이버스안에 한사람의 육신을 화장시키다


生 ???年 ~ 死 2013年 11月 14日 


또다른 삶의 문턱으로 출발한 그에게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






아침은 각자 초코바 하나씩때우기로 했다

라면은 불어서 버리고 왔다.

오늘따라 충성이는 밥을 안먹는다.

어느 누구도 먹을 기운도 없을것이다

그리고 우리일행은 다시 차를 타고 출발한다.

차에탄 민규는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민규와 할아버지는 무슨사이길래 이렇게 민규가 유독 더욱 슬퍼하는 것일까.

우리가 탄 봉고차는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우린 현재 대전에 있으며 앞으로 구미 대구 밀양을 지나 부산에 도착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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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갑 할아버지는 경찰서에 보호자로 출두되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교육시키겠습니다"

할아버지는 내내 자기보다 어린 경찰들에게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민규는 경찰서에 붙잡혀있다

이유는 슈퍼마켓의 돈을 털어간 것 

다행히 슈퍼마켓주인이 학생에게 큰 체벌은 원하지않다고 하여 금방 풀려날수 있었다.

경찰서에 있던 할아버지와 민규는 1시간만에 나올수 있었다.

"민규야 이제 집에 들어가니? 빨리 집에좀 들어가지 그러냐 앞으로 그런짓좀 하지말고"

"알겠으니까 샘도 얼른 집에 들어가세요 암튼 고맙게 됐습니다"

쌀쌀맞게 대답한다

이때 민규뱃속에 꼬르륵소리가 난다

"아직 밥 안먹은 모양이구나.. 선생님 따라오렴"

민규는 못이기는척 선생님을 따라간다

도착한곳은 한 순대국밥집

민규는 배고팠던지 순대국밥을 허겁지겁 먹는다


이 둘의 관계는 사제관계다
구미에 도착하기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때 아저씨가 차를 멈추더니 오른쪽 창문을 바라본다.

이유는 고속도로 주유소였다.

주요소옆에는 편의점하나가 놓여있다.

"기름도 좀 넣어야되고 음식도 최대한 많이 필요하니 편의점에서 최대한 가져가자."

주요소에 차를 멈춘후 아저씨는 차에 주유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편의점을 살펴보라는 손짓을한다.

편의점내부를 살펴본다 

내부 깊숙한곳은 굉장히 어둡다.

편의점 문을 열어볼려고하니 굳게 잠겨 있다.

이때 편의점 내부 깊숙한곳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와 우리가 열려고하던 문을 온몸으로 박는다.

정체는 좀비였다.

유리가 살짝 금가면서 유리넘어 우릴 노려보고 있다

햇빛에 노출되는 온몸에 연기가 나면서 그을리고 있다.

다시 햇빛에 노출되지않는 깊숙한 내부로 들어간다.

"이거 골치 아파지겠는데."

라며 아저씨는 한숨을 깊게 내쉰다.

주유를 다마친 아저씨는 차뒤트렁크를 열더니 잘깍아놓은 창 4개를 가져온다.

"자, 이거 니꺼지? "

하며 나에게 창을 건네준다.

알고보니 내가 예전에 좀비의 목에꽂던 창이였다.

창의 끝부분은 피로 묻었던 흔적이있고 

손잡이 부분은 내가 쓰던 지갑의 가죽이였던게 내가 쓰던게 틀림없다.

서로 창하나씩 나눠갖는다.

그리고 아저씨는 큰돌을 가져다가 편의점 유리문에 힘껏 던진다.

처음 던진돌은 유리에 심한 금이갔다

두번째돌을 던지니 유리문이 깨졌다.

우리모두는 숨죽이며 기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저씨는 유리문 옆에 기둥으로 간다.

그리곤 좀비가 깨진 유리창문을 뚫고 나에게 달려온다.

무섭지만 창을 앞으로 치켜 세운다.

좀비의 상단 복부에 창이 깊숙히 찔렸다.

하지만 아픈기색 하나없이 창에 배를 찔렸지만 나에게 앞으로 천천히 다가온다.

창이 천천히 깊숙히 박혀온다.

이때 민규가 창을 휘둘러 좀비의허리를 때린다

하지만 꿈쩍않는다 

그리고 연주는 창으로 좀비의 눈알을 깊숙히 찌른다

좀비가 피가 흐르는 눈을 부여잡는다

이때 뒤에있던 아저씨가 창을 들고 좀비의 뒤통수에 창을 깊게 찌른고 뺀다.

그리고선 좀비가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다 끝내 기운을 잃는다.

그리고 복부에 찔린 창을 빼니 좀비는 뒤로 쓰러졌다.

일은 마무리됐다. 이번일로 좀비의 약점은 머리라는걸 알게됐다.

우리 일행은 편의점 내부로 들어가본다.

손전등을 켜보니 먹을것이 많았다.

"하하 이거 오랫동안 먹겠는데?"

"그러게요"

아저씨와 연주는 기뻐한다

손전등으로 카운터쪽을 비춰보니 피를 토한흔적이 있다.

아무래도 내추측으로는 저좀비가 자신이 감염된사실을 알고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근거같다

아저씨와 연주 민규는 종이박스에 가득 담기 시작했다

컵라면부터 봉지라면 초콜릿,초코바,껌,생수,오징어,쥐포,부탄가스,캔참치,햄,과자,땅콩,아몬드,빵,강냉이,
건빵,김,김치,햇반,3분카레,탈취제,햄버거,삼각김밥,맥반석 계란,소시지,비스켓,훈제고기 개사료 등등

차곡차곡 담으니 총 여섯박스나 채웠다.

한동안은 먹을걱정은 안해도 될거같다.

일단 여기서 빠른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상하기 쉬운것부터 먼저 먹는다.

모두들 입에 넘기고 씹고 삼키는데 점심시간만 한시간이 소요됐다.다들 배고팠나 보다

다들 점심을 먹는 모습이 마치 영화 괴물의 한장면에서 가족끼리 컨테이너박스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장면같다

점심을 해결하고 남은 박스는 모두 차에 싣는다

모두 차에 무거운 몸을 싣는다

그전에 아저씨가 주유소구석에 쇠파이프를 하나 가져온다.

"다들 점심 다시 뱉고 싶지않으면 고개 돌리고 차문 닫아"

경고를 준다.

일단은 아저씨 말대로 차문을 닫고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쇠파이프를 좀비머리에 가격한다.

처음 때릴때는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고

두번째 때릴때는 살이 뭉개지는 소리가 났고

세번째 때릴때는 피가 튀기는 소리가 났다.

쇠파이프로 좀비의 머리를 때리던 아저씨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옷 소매로 얼굴을 닦는다.

모두들 아저씨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아저씨가 뒤돌아 차로 다시 향한다.

그리고서 하는말

"하하 별거 아니야 그냥 뒷처리좀 하하하.."

아저씨의 말에는 헛웃음과 어색함이 묻어있다

모두들 아저씨를 의심하는 눈초리로 바라본다.

"자 출발한다"

핸들을 잡는다

핸들을 잡은 팔의 소매를 보니 피로 얼룩져있다.

확실히 좀비피가 튀길때 아저씨의 눈이나 입에 들어간거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평소에 불지도 않던 휘파람을 분다.

모두들 아저씨를 의심한다.

난 아저씨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아저씨의 기침소리가 늘고 두통이 있는지 앞머리에 한손을 올리고 있다.

그러다 어느덧 구미에 도착했다.

"잠깐 쉬다가자 잠깐만..."

아저씨의 늘 자신있고 당당하며 험한 목소리는 사라지고 

우리에게 어느덧 부탁하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약간은 비굴해진 모습이였다

아저씨의 기침은 점점 거세져 갔다.

그러다 아저씨는 피를 토했고 끝내 쓰러졌다

연주가 말했다

"아무래도 좀비의 피가 눈이나 입에 들어간거 같아..."

그리곤 아저씨는 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운 소리로 말했다

"물!! 물줘! 물달라고 물!!!"

마치 돼지멱따는 목소리로 땅바닥을 뒹굴고 고통스러워하며 우리에게 물을 달라고 하고있다

이때 민규가 아저씨의 목에 창을 꽂으니 아저씨의 의식이 점점 흐려져간다

그리고 민규가 한마디한다

"이대로 두다가 좀비가 될거야 얼른 끝내드리는게 우리들에겐 최선의 방법일거야"

아저씨의 의식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우리앞에 당당하던 모습도 우리에게 욕을하던 모습도 우리한테 명령하는 모습도

민규와 연주와 나는 흙길에 삽으로 땅을 파고 아저씨를 묻어드렸다

이제 우리앞에 용감히 나설사람은 없다


이제 우리앞에 용감했던 아저씨는 차가운 흙에 육신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차의 시동을 걸고 아저씨의 무덤을 뒤로한채 다시 출발한다 
우리가 탄차는 연주가 운전하고 있었다.

운전할 능력과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연주밖에 없으니까.

일단은 연주의 운전실력은 괜찮지 않았다.

'쿵!'

우린 깜짝놀라 연주에게 묻는다

"뭐야?"

"별거 아니야 그냥좀 부딪힌거야..."

우리말고 아무도 달리지않는 넓은 8차선도로에서 버려진 멈춘차와 부딪히기 일수였다.

연주는 한참을 운전하다 묻는다

"할아버지 여기서부터 어디로가야돼?"

"할아버지 없잖아..."

민규가 차갑게 대답한다.

"아차...내가 정신이 없어서..."

지금 연주는 운전에 몰두한 나머지 그외엔 아무것도 신경이 쓰이지않는가 보다.

이제부터 우리 세명이 앞으로 알아서 해야할것이다.

우리 세명이 아닌이상 기댈곳은 아무것도 없다.

먼지쌓인 도로표지판만이 우리에겐 유일한 도움이다

이때 운전하고 있던 연주가 자신의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냈다.

"할거 없으면 이거나 봐"

연주가 한손으로 건낸건 판타지소설이였다

"아까 편의점에 있길래 그냥 가져왔어...내 취향은 아니지만..."

총 8권의 결말이 난 판타지소설이다.

난 먼저 민규에게 1권을 건낸다

민규는 말없이 고개를 휘저은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나혼자라도 빠져나가야 할거같은 기분에 혼자서 책을 읽는다.

말없이 책을 계속 읽는다.

약간은 손발이 오그라들고 뻔하기도 하지만

나름 재미있어서 집중하고 읽게된다

한권을 다 읽음과 동시에 금세 구미를 거쳐 대구에 도착했다.

그리고 연주가 한마디한다.

"여기서 하룻밤 묵고 내일다시 출발하자"

어느덧 해도 지고 있다

오늘은 무척이나 피곤하다 

한것이 많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슬픈일이 하루에 두번이나 겹쳐 피곤한것일까.

내 옆자리는 충성이가 있지만 다들 옆자리에는 아무도 없고 비어있다.

일단은 이불을 덮고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오늘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하루다

평소에 잠을 억지로 잤지만 오늘 하루는 잠이 무척이나 쏟아진다.

연주와 민규도 금세 잠이든다.

오늘은 모두에게 힘들었던 하루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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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옆을 잘 따라오던 아들이 군인에 의해 끌려간다.

당황한 나는 군인에게 묻는다

"무슨일인데 제아들을 데려가십니까??"

군인이 대답한다

"이 아이의 아버님 되십니까?"

"그래요 왜 제 아들을 끌고갑니까?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댁의 아드님께서 감염의 초기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격리수용시켜야합니다 협조부탁드립니다"

매체로 알려지기론 체내속으로 들어가야 감염이 될텐데 우리아들은 물리거나 피가튀긴적이 없었다

군인에게 다시 한번 얘기한다

"제 아들은 감염이 될리가 없습니다만..."

군인이 다시한번 대답한다

"감염의 초기증상인 안구충혈이 발생되었습니다 잠시동안의 치료를받으면 됩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들의 눈을보니 새빨갛게 충혈되어있다.

군인은 얘기를 마치고 다시 내아들을 끌고간다.

'내 아들이 감염이 됐다고...?'

혼잣말을 하며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들은 울부짓는얼굴로 내게 말한다...

"아...아빠...아니야..."

군인과 아들은 인파들속에 묻혀 사라졌다

이때 내뒤에있던 젊은여자 한명 옆사람에게 말한다.

"방금 저기 끌려간 남자애 곧 총살될거야... 불쌍해서 어떻게해..."

뒤에 있는 여자에게 총살이란말을 들었다

내아들이 총살을 당한다니

여자에게 다가가 묻는다 

"총살이라니 무슨소립니까?"

"아니 아까부터 총소리가 들리잖아요... 감염된사람 모두 총살시키는거에요..."

이때 하늘에 총소리가 울려퍼진다.

'타 앙'

굵고 긴 총소리가 울려퍼지자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내아들을 끌고간 군인을 뒤늦게 뒤쫓는다.

수많은 인파의 어깨를 밀치고 도착했다.

도착하니 군인들이 내아들에게 물대포를 쏘고있다.

아들은 고통스러워한다.

난 재빨리 아들에게 달려가 온몸으로 물대포를 막는다.

그리고 아들에게 말한다

"얼른 도망가 이놈의 시끼야"

아들은 젖은무거운몸을 이끌며 울상짓는 얼굴로 나를 계속 뒤돌아보며 도망쳤다...

그리고 아들은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군인들은 내아들을 잡기위해 아들의 뒤를 쫓고있다

젖먹던 힘까지 일어나 그 군인에게 쫓아가지 못하게 덮친다

군인은 심하게 저항한다.

그러더니 군인 열댓명이 내게 달려와 곤봉을 휘두른다.

한참을 맞았다...

난 끝내 의식을 잃었다

한동안을 깊게 잠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일어나보니 눈앞에 있던 간호사로 보이는 한사람이 내게 말한다

"이제 정신이 드시나요?"

"...네..."

이게 뭔일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병원인거 같다

일단은 간호사에게 묻는다

"제아들...제아들은 어딨나요???"

간호사는 대답한다

"그부분은 저희도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일단은 일어나셔서 만나뵈야 하는분이 계십니다"

하며 내몸을 치켜세운다.

일어나니 온몸이 찌뿌둥하다.

간호사는 날 엘리베이터앞까지 부축했다.

"55층에 올라가시면 조형민이라는 분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간호사는 친절히 내게 설명한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에 타 55층을 누른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때쯤 간호사는 내게 90도 인사를 한다.

엘리베이터 층수를 살펴보니 60층까지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거울을 보니 난 환자복을 입고있었다.

한참을 타니 엘리베이터가 멈춰섰다

"55층에 도착하셨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 안내음성이 들린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니 접수실의 간호사가 내게 묻는다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조형민이라는 사람 만나봐야 한다고 해서..."

"아... 네 잠시만 기달려 주십시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김우성입니다 김우성..."

"아 김우성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간호사는 수화기를 대고 말한다

"선생님 말씀하시던분 여기로 오셨습니다."

간호사는 수화기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대답하며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간호사가 손바닥을 오른쪽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오른쪽으로 복돌 쭉들어가시다 보면 진료상담실에 조형민이라는 분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간호사의 말을듣고 오른쪽 복도로 향한다

기다란 복도를 걷다보니 진료상담실에 도착했다

노크를 하고 문을 여니 의사로 보이는 한사람이 날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아, 오셨군요 기다렸습니다. 여기 앉으시죠"

손으로 정중히 의자를 가르킨다

가르킨 의자를 앉으니 의사는 내게 말한다

"김우성씨 그냥 무거운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저와 수다떤다고 생각하시고 맘편히 얘기합시다"

라며 나와 최대한 편하게 안심시킬려고 한다

이 의사와 무슨얘기를 나눠야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편하게 맘편히 얘기하자고 했지만 말과 다르게 무척이나 중요한듯한 대화를 나눌낌새가 보인다

그리고 의사가 내게 한마디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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