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첨으로 실화써봅니다...

조빠시 작성일 13.02.20 17: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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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1년 11월경...

저는 갓 일병을 달고 행정반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저는 레이더 기지에서 근무를 햇으며 포병들과 같이 생활하였습니다.

낮에는 레이더실에서 근무를 서고 밤에는 행정반에 내려와 근무를 서게 됩니다.

레이더실과 행정반 생활관이 거리가 떨어져있기때문에 상황이나 간부나 병사 호출을 하려면 레이더실에 벨이 있는데

그 벨을 통하여 전파를 합니다. 예를 들면 벨 한번을 튕기면 병사호출 2번튕기면 간부호출 등 이런식으로 호출을 보냅니다

그때가 밤12시가 넘어선 시각일겁니다.. 근무를 서고 있는데 레이더실쪽에서 벨이 튕기더군요.

병사호출이었습니다.. 이시간에 도데체 누가 레이더실에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상태에서 당직사관님에 명에 따라

혼자 후레쉬를 들고 레이더실로 가봤습니다. 레이더실은 잠겨있더군요.... (안에서 못잠굼)

저는 갑자기 뇌가 쫄깃해졌습니다. 문을 열고 레이더실을 들어가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순간 소름이 쫙 끼쳐서 문을 잠그고 레이더실을 내려오는순간 반대편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더군요

진짜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그쪽을 향해 후레쉬를 비쳤더니 군복을 입고 있더군요

알고보니 제 맡후임이더군요... 가까이 가진않고 멀리서 얘기했습니다.

"야 너 여기서 뭐하냐 지금 이시간에?"

"아 야간에 근무투입해야되는데 깜빡하고 낮에 군장을 놓고왔습니다."

"ㅁㅊ놈 당직사관님한텐 말하고 왔냐"

그런데 이놈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금한겁니다. 분명 기척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었더니 벙커 위에 잇는 계폐구를 타고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문잠그고 내려오라고 하고 레이더실 키를 그놈에게 주고 내려왔습니다.

돌아오니 당직사관님이 왜그렇게 늦게 오냐고 뭐라고하더군요 알고보니 인원파악 및 온도파악할 시간이라 위에서

연락이 온겁니다..(군필자들은 아실듯) 그래서 저는 생활관에 가서 온도를  파악하고 인원을 파악하고 있는데

ㅁㅊ 진짜 기절할뻔했습니다. 맡후임이 자고 있는겁니다. 그렇겠져 단순히 생각한다면 제가 행정반에 들어가있는 사이에

맡후임이 들어왔다고 생각하시겟져 하지만 제가 행정반에 머물렀던 시간은 30초안팎 그런데 이놈은 그 시간안에 와서 전투

복에서 활동복으로 갈아입고 잠을 자고있는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너무놀라서 일단 후임부터 깨웠습니다.

당연히 확인부터 했죠 "야야...너 혹시 레이더실 갓다왓냐?...."

대답은 당연하게도 NO... 별에 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혹시 간첩인가 귀신인가... 아니면 다른놈인가

하고 인원파악을 해보니 인원은 전부 이상없었습니다. 당장 당직사관님께 보고 하고 같이 레이더실을 올라가봤습니다.

아 앞에 말씀을 못드렸는데 벙커안에 레이더실이 있습니다. 벙커문을 열어라 레이더실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왔더니 벙커문이 잠겨있더군요.. 진짜 몸에 털이 삐죽삐죽 스는느낌이었고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키가 없어서 예비키로 벙커문을 열었습니다. 봤더니 레이더실도 문이 잠겨있더군요..

"저쪽입니다 저쪽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 물체가 있었던 곳을 가르켰습니다."(뒤에 숨어서..)

당직사관님도 좀 무서웠더니 천천이 접근하더군요 물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근데 바닥에 무언가 있는 겁니다.

봤더니 제가 주었던 열쇠.......... 하 진짜 할말을 잃었습니다. 결론은 키가 안에 있고 저는 문을 잠그지 않고 내려왔는데

문은 잠겨있고 첨에 저를 ㅁㅊ놈 취급하던 당직사관님도 많이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주 이 이야기로 난리가 났습니다. 선임들끼리도 거짓말이네 간부들끼리도 말도 안되네 등등

괜히 죄없는 제 맡후임만 물고 늘어지고 ....저와 그날당직사관님만 ㅁㅊ놈된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ㅁㅊ놈 취급해씀....)

그것보다도 레이더실에 있기가 죽기보다 싫더군요... 운이 좋게 그 다음달에 개편이 되어서 부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부대를 옮겨서도 그 얘기를 해주었는데 또한 ㅁㅊ놈 취급하길래 그냥 얘기를 안꺼냈습니다.

지금은 물론 전역하였지만 지금도 술한잔하면서 친구들한테 얘기해주면 아무도 안믿네여...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ㅋㅋㅋ 참고로 저는 2013년 2월1일부로 전역했구요

휴 진짜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아무도 안믿어주고 귀신을 봐도 봤다고 할수없는 이 뭣같은 상황 ..

이제 체념했습니다~~ 믿던지 말던지 자유~ 글쓰면서 그때 생각하니 다시한번 오금이 저리네염

-요약-

1.근무서는데 병사호출함

2.위에 올라가니 후임이 있었음.

3.내려와보니 후임은 자고있었음

4.다시올라가보니 문잠겨있고 열고 들어가보니 열쇠는 안에 있었음.

5.그럼 내가 본건 뭐임 도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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