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봐라 식칼을 넣어봐라 등등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일단 식칼을 넣어놓고 자봤는데 첫날은 괜찮아서
효과가 있는지 알았는데 2일차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번주 월요일에 병원을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장사가 안되다보니 스트레스가 온것같다고
약을 지어주더군요.. 일단 월요일부터 약먹고 목요일까지 안나타났는데 금요일에 또 나타났네요 하…
저와 친구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고2때 저와 제 친구는 오토바이를 사려고 학교가 끝나면 항상 알바를 했습니다.
방학때도 열심히 해서 결국은 서로 맘에 드는 오토바이를 한대씩 샀습니다.
차가 없는 야심한 밤에 같이 달리던게 엊그제같은데 참… 여튼 어느날 자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오토바이 타자구요 그시간이 새벽 2시였습니다. 방학이였다고하지만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서 그냥 안나간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뒤로 전화가 2통정도 더 왔는데 그냥 안받았습니다. 예상은 하셨겠지만 그 친구가 그날밤에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전봇대를 들이받고 사망했다고 하네요. 트라우마가 심했던것도 맞습니다. 오토바이도 바로 처분했구요
여튼 성인이 되고 어느새 잊고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꿈속에 나타나서 오히려 반갑기도 했습니다. 안부도 물었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자꾸 오토바이를 타자고 하니까 저는 말리고 싶은 심정+타기 싫은 심정이더라구요
어젯밤 꿈엔 다른날과 다르게 벨을 누르더군요.. 그래서 이 친구가 아니다라는 안심과 함께 문을 열어줫는데
헬멧을 쓴 배달원이더라구요.. 무슨일이냐고 햇더니 계속 낄낄낄 웃기만 하는겁니다. 헬멧밑으로 얼굴을 자세히 보니
그 친구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문을 탁 잡더니 낄낄낄 웃으면서 저희집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겁니다. 실랑이를 하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어제 잠 한숨도 못잤네요 ㅋㅋ;; 많은분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겠
지만 살면서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살면서 정신병원도 처음가봤습니다.ㅠㅠ 사실 가기 싫었는데 살고봐야되니까…. 다음주에는 운동을 뭐라도 끊어볼
까 생각중이네요. 신체를 단련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요. 뭐 여튼 걱정해주시는분들도 계셔서 감사합니다.
또 무슨일 생기면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