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skeksj 작성일 13.04.27 0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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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진 않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한 아이가 자라고있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며 언제나 흐믓해하셨고 그 아이도 이런 아버지 밑에서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다.?갓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무렵 또래 아이들과 남달리 호기심이 가득한 이 아이는 수업 시간뿐 아니라 궁금한게 생기면 언제나 어디서나 주위사람들에게 질문하여 답을 얻어야 직성이 풀렸다.?그러던 어느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여느때처럼 자신의 궁금증을 물었다. 하지만 언제나 친절하게 답해주시던 아버지는 그 물음을 듣고 전에 없는 정색을 하시곤 "다시는 이런 질문을 하지마라"라고 하셨다. 아들은 이런 아버지의 태도에 적잖이 당황했다. 언제나 자신의 질문에 미소를 띄며 답하시는 아버지의 이 돌발행동에 아이는 그 날 이후 한번 더 생각하여 남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중학교 입학 후 아이들 그날의 기억을 완전히 잊었다. 그러나 그 궁금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금 머릿속을 채웠다.?어느 수업날 아이는 평소 궁금해 하던 생각을 선생님에게 질문했다. 그 순간 선생님의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대답을 회피하셨고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는 교무실로 끌려갔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 선생님은 아이에게 다시는 그런 말을 입밖으로 꺼내지 말라고 엄중하게 말하셨다. 아이는 왜 그 질문을 하면 안되는지 묻고 싶었지만 선생님의 표정과 분위기 때문에 다시금 질문할 수 없었다.?아이는 여전히 궁금증을 갖고 누구에게나 물어보고 싶었지만 말을 할때 있어 지난 두번의 기억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고 점점 질문하는 횟수도 줄어들기 시작했다.?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과에 들어가고 전과 다른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갈 때 쯤 다시금 그 질문이 머릿속을 가득채웠다. 하지만 이번엔 주위 사람들에게 쉽사리 묻지 않았다. 자신 스스로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교수가 그의 그런 모습을 보고 다가가 무얼 그리 열심히 찾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순간 그동안 갖고 있단 질문을 말할 뻔 했지만 지난 일을 상기하면서 평소 가진 궁금증을 말하는 대신에 그 교수가 연구하고 있던 분야에 대해 알아보고 있던 중이라고 답했다.?교수는 다른 학생들보다 더 학업에 열중하는 그 에게 관심을 두었으며 그 아이도 자신이 평생 가지고 있던 생각에 대해 일부만을 돌려서 교수에게 질문을 하나씩 해나갔다. 하지만 이런 질문이 몇차례 오고간뒤 교수는 그의 생각을 알아차렸고 그를 조용히 불러 그에게 진심어리게 더이상 그 생각에 대해 그만 두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그때 여태껏 눌러왔던 맘속에 있던 생각들을 모두 펼쳤다. 자신을 생각을 왜 억누르려 하는지 왜 안되는지에 대한 답이라도 최소한 얻고 싶었다. 하지만 교수는 말없이 그의 말을 듣고 슬픈 표정으로 그만두러고 말할 뿐이었다.??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던 그는 성실함을 무기로 회사에서 승승장구 올라갔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한 나날을 이어갔다 이따금 예전에 들었던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예전과 같은 가슴에 뜨거운 느낌은 더이상 들지 않았다.??어느말 그의 승진을 앞에두고 회사 중역들과의 술자리가 잡혔다. 술자리 분위기는 좋았고 그 또한 역시 만족스런 분위기에 앞날의 행복험을 상상했다. 술자리가 무르익을 대화의 주제는 왕년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싸움 잘한놈 공부 잘한놈 놀던놈 별의별이야기가 다 나왔다. 그도 왕년에 어쨌는지 저쨌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간직한 질문에 대해 지나가듯 이야기를 했다. 순간 술자리 분위기는 정적이 흘렀고 더이상 술자리는 이어가지 못했다. 다행히 그는 그동안의 실적으로 이번 승진에는 성공했으나 더이상 높은 자리까지는 거지 못했다.??이제 나이가 들어 황혼기에 접어들 때쯤 그는 손주의 재롱보는 낙에 살고 있었다. 그렇게 예뻐하던 손주가 어느날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그 궁금증에 가득한 똘망한 눈으로 손주가 물어왔다. 하지만 그는 그런 사랑스런 손주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손주의 물음은 자신이 평생 답을 찾지 못한 그 물음이었다. 그는 체념한 듯 슬픈 표정으로 웃으며 손주에게 말했다?"그런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면 절대 안되요. 알겠죠?"?손주는 의아해 했지만 할아버지 말에 아무런 의심없이 "응" 이라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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