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

그래랑 작성일 13.05.21 0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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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1 여름휴가가 최고의 에피소드라 앞으로 에피소드들이 부담됨 여름휴가 편을 마지막에 풀었어야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패밀리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음. 그 이유가 자신이 영기 가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귀신들이 잘 다가오고 자주 접촉한다고 함. 때문에 그눔아하고 같이 있으면 영기가 없는 사람도 귀신과 접촉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함. 그래서 주변 사람들 휘말릴까봐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함. 여름휴가 편에도 글에 언급했듯이 난 죽었다 깨나도 귀신을 볼수 없는 인간임. 그래서 그눔아도 날 편하게 잘 붙어다님. 그놈이 영기가 있건 없건 나는 해당사항 없기 때문에 그눔아하고 둘이 연관된 엄청난 일화는 없음. 단. 다른 패밀리들과 그눔아 하고는 재밌는 일화가 많음.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일임 패밀리중에 C 라는 친구 작은아버지가 고물상을 함 작은아버지가 군고구마통을 얻어왔는데. C 에게 친구들이랑 용돈벌이나 하라고 군고구마통을 내줌 패밀리들한테 말하니 A 와 B 는 바쁘다고 거절했고 (아마 쪽팔려서 안했을거라 생각함) 난 재밌을것 같아서 ㅇㅋ했고 귀신보는 눔아는 나 때문에 어거지로 동참하게 됨. 군고구마 리어카를 멀리 끌고 나갈수 없으니 근처 적당한 곳에 터를 잡음. 첫날은 언제 익는지 불 얼마나 때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개판이었지만. 다른 친구들이랑 다른학교 여자애들이 개업(?) 기념으로 많이 팔아줬음. 근데 다음날 부터 점점 장사가 안되는거임. 날씨는 춥고 장사도 안되니 우리들은 슬슬 따분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그 와중에 귀신보는 눔아는 군고구마 하나를 식혀뒀다가 9시만 되면 손으로 주물주물 으깨서 땅에 떨어뜨리는 이상한 행동을 함. 처음에는 워낙 별난놈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4일동안이나 9시 정각에 그 짓을 함.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C 가 그 으깬 고구마를 발로 툭 차버림 . 고구마는 바닥에 구르고 차는도중 짓이겨져서 새까매짐 C 친구 : 장사도 안되서 짜증나 죽겠는데 장난치고 있어. 귀신보는 놈 :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막 차면 어떻게해. 두 놈이 서로 싸울 기세로 마주섰음. 귀신보는 놈 : 몸조심 해라. C 친구 : 뭐?? 이새.끼가 뒤질려고 환장했나.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야야 친구끼리 왜 이래 하면서 내가 말림. C 는 리어카도 버려두고 아 씨.발 하면서 그냥 가버림. 귀신보는 눔아는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라이터로 불에 태움. 아깝게 뭐하는 짓이냐고 하니까. 못먹게 됬으니 돈이라도 줘야지 라고 함. 두편짜리임 필력이 거지같은지 에피소드 쓸때마다 길어지는 듯 ================================================================================= 군고구마 2
다음날 귀신보는 눔아를 만났는데 아직 냉전중인것 같음. 그래도 친군고 별것도 아닌일인데 화해는 해야되지 않겠냐 라고 하니까 . 알아서 연락 올거라고 그눔아가 말함. 둘이서 피씨방에 있는데 그눔아한테 전화가 옴 그리고 어디어디 있다 하고 끊고 나서 3~40분 정도 있으니 C가 숨이 완전 차있는 상태로 피씨방으로 옴 C 친구 : 야 씨.발. 어제 내가 진짜 잘못했다. 미안해 나 좀 살려주라 이게 뭔가 싶어서 난 어리둥절하게 있음. C가 해주는 말이.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서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급 피곤해졌다고 함. 당시 C의 부모님과 C의 동생은 시골에 내려가있었음. (C만 대가.리 컸다고 안감) 아무튼 그대로 씻지도 않고 침대위에 뻗었는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불이 서 깜깜했다고 함. 분명 자기는 불을 끈적이 없는데, 형광등이 나갔나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여졌다고 함. 그리고 어디선가 관절꺾는 소리같은 [우드득 우드득] 소리가 들려왔다고 함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침대 옆 방바닥까지 다가왔다고 함. 그리고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우드득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침대 위로 머리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온몸의 관절이 완전히 뒤틀어지고 무엇보다 턱이 없는 흉칙한 모습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 안되는 용수철 같은 긴 머리를 한 것이 침대위로 기어올라왔다고 함. 그 모습에 비명을 버럭 질렀더니 그 것이 사라지고 자신은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아. 가위눌렸나 싶었는데 또 다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드득 우드득] 소리 그리고 아까 가위와 똑같이 그 소리는 가까워지고 그 것이 침대밑에서 기어올라와서는 아래턱이 없으니 윗 이빨로 자신을 갉아먹으려 들었다고 함. C는 다시 비명을 질렀고 다시 또 그 것은 사라지고 C는 식은땀이 범벅이 된 채로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뭐 이런 그지같은 꿈이 다 있나 싶어서 일어나서 꺼진 형광등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형광등이 나갔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함. 그래서 거실로 나가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물병째로 들이키고있는데 또 다시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뭐야 씨.발!! 하며 불이꺼진 안방쪽을 보니 아까 그 것이 엄청난 속도로 C를 향에 기어오고 있었음. C는 비명을 질렀고 또 다시 아까와 같은 침대 위. 아까와 다른것이 있다면 이미 해가 중천을 넘어 낮이 됬다는 것 그래도 아까 처럼 또 그것이 나타날까봐 완전 긴장하고 있는데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어도 그 것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 그래서 잠시 긴장이 풀린 찰나에 C는 내가 어제 전등을 껐던가? 하고 형광등 스위치를 켜보니 어제 꿈 처럼 형광등이 나가 불이 켜지지 않았음. 그때 무언가 싸한 기분이 C의 온몸을 흝고 지나가며 미친듯이 집밖으로 뛰쳐나와 귀신보는 눔아에게 전화한거임. 아무튼 C가 여기까지 얘기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함 귀신보는 눔아는 이제 괜찮을거라고 C를 다독이고 집으로 돌려보냄. 나 : 저새.끼 정말 괜찮은거 맞아? 귀신보는 놈 : 응. 그냥 배고파서 화난거야. 씹을수가 없으니 내가 으깨줬는데 엄한놈이 발로 차버리니 짜증나겠지. 이 때 처음으로 이 새.끼 생각보다 무서운 새.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 ============================================================================================================= 화상채팅 음... 사설을 좀 달자면 처음 글을 쓸때 그눔아한테 니 얘기좀 하겠다. 하고 말해두지 않았음. 지금은 말해서 알고 있지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거 우겨서 계속 쓰게 됨-_-v) 그눔아는 현재 외국에 있고 연락은 스카이프나 카톡으로 간간히 하고 있음. 그리고 이것저것 자기가 본게 귀신이냐 가위눌렸는데 귀신이냐 쪽지 같은걸로 그눔아 한테 물어봐 달라고 많이들 보내오시는데. 정말 심각한 질문이 아닌것 같으면 패스함. 20살 초반 이후로 귀신 얘기 잘 안했기도 하고 평소에 서로 무뚝뚝해서 연락을 그렇게 매일 하는 편도 아닌데 갑자기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니 짜증내더이다ㄷㄷㄷ 새집이사 편에 혼자사는 놈은 B 친구임. 당시 피씨방에서 스카이 러브와 스타1이 유행 했었는데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화상채팅 이란게 있었음 (오마이러브 맞나...;;) B는 화상채팅에 호기심을 갖고 당시에 꽤 가격이 되었던 기억의 캠을 구입하게 됨. 어느날 B가 귀신보는 눔아한테 면담신청을 함 (이놈 이사하기 전임) 가위는 아닌것 같고 매일밤 같은 꿈을 꾼다고 함. 처음 꿈을 꿨을땐 원룸 구석에 흰 안개같은게 뭉개뭉개 있었다가. 하루 이틀 지날수록 안개 같은게 사람 형상을 띄더니 같은 꿈을 꾼지 일주일이 넘은 다음엔 한 여자의 형상이 완전히 드러났고 그 뒤로 하루 이틀 지날수록 구석에서 날마다 조끔씩 자신이 이불까는 곳(침대가 없었음)으로 가까워 진다고 함. 그 말을들은 귀신보는 눔아는 뭔가 이상하긴 한것 같다고 B의 집을 방문함. B의 집은 원래 아지트였기 때문에 그전과 다른 기운은 느껴지지 않아야 정상인데. 조금씩 누군가가 들어오려 한다는 것 같다고 말해줌. 그리고 B한테 문자가 오고 B가 컴을 키고 화상채팅을 접속함. 귀신보는 눔아가 뭐하는거냐고 묻자. B가 이게 요즘 유행하는 화상채팅인데 요새 이쁜애 하나 꼬셨는데 연락처도 주고받고 화상채팅에 매일 접속해서 만난다고 말함 귀신보는 눔아는 팔자좋네 하면서 방안 곳곳을 둘러보는데 한 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져서 돌아보니 B가 컴퓨터 하는 쪽이었음 귀신보는 눔아가 컴퓨터 쪽으로 가까이 가니까 B가 그눔아를 캠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얘 내 친구야. 하고 타자를 치는데 상대편이 그눔아를 보자마자 채팅을 종료해 버림. B가 뭐야 이년 하면서 당황스러워 하자 귀신보는 눔아가 - 살다살다. 귀신들린 년하고 채팅하는 놈은 니가 지구 최초일거다.- 라고 함. 아무튼 그 뒤로 그 년 한테 연락오는 일도 없었고, 이상한 꿈도 더 이상 꾸지 않았다고 함. 어제 에피소드 이후로 다른 에피소드들은 재미가 없는 느낌임. ============================================================================================================= 라이터불 다른 친구들을 A B C 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임.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귀신보는 녀석과 지내면서 남들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한 이런저런 기괴한일에 여러번 휘말리면서 졸업후에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음. 아무튼 다음 에피소드 부담스럽게 가겠음-_-;; 역시 고등학교1학년때 일임 B가 겪은 얘긴데 (이새.낀 여름휴가 편에도 썼듯이 나중에 빙의도 당하고 그런걸 보면 되게 허약한놈인가봄) 그때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 이후로 학교나 인천 분위기가 좀 흉흉할 때였음. (우리학교 동기애들도 다섯명 죽음) 언제나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불량 스튜던트 들이었음 B가 수업중에 똥마렵다고 뻥쳐서 화장실에 담배빨러 감. 그때 우리학교 4층이 1학년만 쓰고 있었음 화장실 맨 마지막 칸이 닫혀있었고, 칸막이 위로 담배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옴 B는 어떤새낀지 수업시간에 담배나 빨러오고ㅋㅋㅋ 이러면서 바로 옆칸으로 들어감 마이에서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는데 부싯돌이 빠져서 불이 안붙음. 그래서 옆칸에 있는 놈한테 야 라이터좀 빌려주라. 했더니 말없이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가 스윽 밀려옴. 고맙다. 하면서 B는 불을 붙이고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를 다시 밀어줌 그리고 담배를 빠른 속도로 다 빨고 마무리 하는데 옆칸놈은 나가는 소리가 안들림. 별 생각없이 화장실 칸에서 나왔는데 화장실 닫혀있던 칸은 열려있고 라이터도 칸막이쪽 바닥에 덩그러니 있었음. 뭐야 이새.끼 언제 나갔어 하면서. 라이터도 망가졌던 터라 그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 교실로 돌아감. 점심시간때 패밀리들 보여서 이런 저런 수다 떨고 있는데 B가 갑자기 똥마렵다며 화장실로감. 이눔아가 화장실로 가서 담배에 불붙이고 쭈그려 앉았는데. 머리에 자꾸 파리가 앉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아 파리새.끼 하면서 손을 휘저었음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위를 봤는데 왠 시꺼먼 놈이 위에서 B를 향해 계속 손을 뻗고 있었다고 함. 이눔이 완전 놀라서 똥이고 뭐고 바지 추겨올리고 비명지르며 교실로 달려옴. 패밀리들이 뭐야 이새.끼 바지는 반쯤 내리고...ㅋㅋㅋㅋ 하면서 킥킥대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다짜고짜 너 뭐 이상한거 가지고 있냐? 라고 물어봄 B가 처음엔 당황해서 그딴거 없다고 하다가 조금 진정되니 아 라이터. 하고 라이터를 꺼냄 라이터에 '라이브' 라고 써있었음. (인현동에 불난집이 라이브 임) 귀신보는 눔아가 이거 어디서 났어 라고 물으니 아까 있었던 얘길 그대로 해줌. 귀신보는 눔아는 그거 그대로 그 칸에 갖다 놔라. 라고 말했고 B는 쫄아서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함-_- 아무튼 그자리에 그대로 갖다 놓고 교실로 돌아옴 그 후로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함. ============================================================================================================= 네발의자
이번 얘기는 패밀리 얘긴 아니지만 써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알바로 백화점에서 보안 으로 일을 한적이 있었음(정장입은 경비 라고 생각하시면 됨) 그때 새로 들어온 형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오고 복학하기 전까지 일한다고 했음. 인천에 아는 사람 집에서 일주일 정도 살다가 연수동 쪽에 값이 저렴한 원룸이 나와서 금방 이사했음. 근데 이 형이 날이 갈수록 쾡해지더니 살도 빠지는 것 처럼 보였음. 나중에 술마시면서 얘기해주는데 아주 재밌는 얘길 해줌. 처음에 집을 보러 왔을때 사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방 한가운데 의자만 떨렁 있었다고 함. 근데 의자가 원목으로 만든 의자라 생각보다 좋아보여서 버리지 않고 그냥 썼다고 함. 근데 그날부터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겼는데. 분명 제자리에 잘 뒀던 의자가 퇴근후 집에 와보면 방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다는 거임. 처음엔 자신이 착각했나 싶었는데. 계속 집을 비우면 의자가 늘 가운데 있고, 하루는 잠을 자다 비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 깼는데 방 한가운데에 그것도 네발의자가 흔들거리고 있었다고 함 그 형은 기분이 나빠져서 그 의자를 바로 갖다 버렸고 새 의자를 샀지만 여전히 외출후에 집에 돌아오면 그 새 의자 또한 방 한가운데에 있었음 그리고 의자를 버린 그 날부터 자고 있는데 무언가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왠 여자가 자기 가슴위에 있는데 밟고 서있는게 아니라 공중에 떠서 좌우로 흔들거리는데 그 발 끝이 그 형 가슴을 계속 스치고 있었다고 함. 아무튼 저 얘길 듣고 흥미로워 그 눔아에게 얘길 해줌. 그눔아가 지박령이라고 함. 어떤 한이나 연유로 떠나지 못하고 그 곳에 머물러 있는 령인데. 지박령은 말 그대로 한이 많고 자기 나와바리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자기 구역을 침범하면 자기 구역을 뺐는줄 알고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기도 하기도 하고 꽤나 위험한 존재일수도 있다고 함. 지박령을 다독이며 서로 잘 지내던가 아니면 당장 집을 나오는게 현명할거라고 그눔아가 말함 나 : 왜 지박령이 되었을까... 귀신보는 놈 : 그 집에서 목 매달아 죽은것 같으니까.   웃대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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