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는 않지만 그냥 본인이 겪은 얘기좀 풀어봅니당~ㅎㅎ

오렌지짬뽕 작성일 13.05.22 13:35:43
댓글 7조회 3,377추천 6

1. 국딩시절...

때는 바야흐로 국민학교(?) 다닐적에 외가에서 자주 여름방학을 보냈습죠~

뭐 그날은 그냥 무지 더워서 안방문을 열고 잠을 청했죠~ 왜 시골에 가면 벽에 못박아서 모기장을 크게 치고 그 안에서 잠을 자잔아용? 제가 더위를 너무 많이 타서 문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었죠~여름이래도 열대야 아니면 새벽에는 살짝 쌀쌀해서 마침 잠이 살짝 깨서 문든 눈을 떠보니 마당 한 가운데 검은색 물체가 서있더군요~망할...귀신? 저승사자? 하...바로 잠이 깨버렸는데 일어 날 수 가 없더군요~그래서 다시 질끈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데 잠은 오지도 않고 차마 눈을 뜨고 확인을 해볼 수 도없고, 살짝 실눈을 뜨니 아까 검은 물체(? 형상?)가 이번엔 마루에 앉아있는 듯한 실루엣이 보이더군요...왁...그 때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를 깨우고 싶었으나 누워서는 닿지 않는 거리여서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모기장이 살그락 살그락 소리가 나는데...어린 마음에 소리도 못 지르고 속으로 하나님, 부처님, 예수님 등등 얼마나 기도했는지...왜 그런 모기장은 바람에 날리지 말라고 방바닥과 닿는 부분에는 납덩이(?)같은 추가 달려있잔아요? 그게 움직이는 소리였습니당...

다음날 아침에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우리 OO이 기가 허약해졌네 하시면서 닭백숙을 해주시더군요..ㅡ,.ㅡ 그 다음 부터 방문쪽에는 외할아버지께서 주무시고 제가 옆에서 잤는데 몇일 후에 똑같은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새벽에 살짝 외할아버지를 속삭이듯이 부르니까. 외할아버지께선 주무시지 않으셨는지 바로 조용하게 신경쓰지 말고 눈감고 100을 세라고 하시더군요.100 세다 잠들었는데 바로 그 다음날 외할아버지께 그게 뭐였냐고 여쭤보니 그냥 허허 웃으시며 아무것도 아니라고만 하시더군요...어린 손주가 겁낼까봐 그러셨는지..ㅎㅎ

 

2. 군시절...

때는 바야흐로 01년도 이등병 때였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부대에는 항공대와 함께 지냈는데, 소초에 들어오는 입구에서 길쪽을 바라보면 바로 철책이 보이는 위치에 초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후반야 근무 중에 저는 부사수, 사수는 뒤에 앉아서 얘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분명 그 시간에 차량이나 사람은 통행을 할 수 없는 시간인데 흰색? 회색? 중간쯤 되는 물체가 자동차보다는 느린속도에 사람보다는 빠른 속도로 부드럽게 지나가는 느낌으로 스쳐가더군요...워낙 제가 짬밥이 없어서 졸지도 못하고 뒤에서는 선임이 얘기를 하니까 대답도 해야되는 상황에서 헛것은 아니었죠...순간적으로 엇! 하는 소리를 내뱉자 사수가 왜? 그러더군요~그래서 뭔가 지나갔다 그런데 차는 아니다~ 바로 상황실에 보고하고 다음 초소에 연락해서 확인해보라고 했지만 아무것도 못봤다고만 하더군요...아침에 복귀해서 졸았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역시 사수도 얘 나랑 계속 얘기했다고 해주더군요...뭐 군생활 해보신 분들은 자대에 귀신얘기는 꼭 있잔아요? 대충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더군요...ㅎㅎ 뭐 다음 초소 고참들한테 좀 까였죠...너 땜에 무서워서 혼났다고...


3. 최근...

음...작년 이맘때 한창 벌초시즌이었습니다.

뭐 저도 어른들 모시고 벌초를 하고 집으로 차를 운전하며 오던 중에 뒤에서 따라오던 NF소나타를 룸미러로 보게됐는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상투(?), 갓(?)처럼 생긴걸 쓰신 분이 앉아 계시더군요. 전 그 위치면 당연히 뒷자리라고 생각을 했고, 참 요즘도 저런분이 계시구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생각없이 그차가 제 차를 앞지르기 하면서 당연히 뒷자석을 보게됐고, ㅎㅎ 뒷자리에는 그냥 두분만 계시고 옛날 분은 안 계시더라구요. 속으로 아...조상님이 후손들 지켜주나보다라고 생각하고 혼자서만 생각을 했는데, 뭐 별일 아니겠죠?ㅎㅎ


마치며...

우선 글이 재미는 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헛것을 봤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제가 눈썰미가 좀 좋거든요~밤길에 사람얼굴을 스치듯이 보고 지나쳐도 금방 알아보거든요~뭐 주변 친구들도 다 알지만용~그래서 전 사실이라고 지금까지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귀신을 잘 보는 사람같지는 않고~ 어렸을 적에 2번 죽을 고비를 넘겨서 그런가?? 근데 자살하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물에 빠지거나, 연탄가스를 이용하는걸 보면 와...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저랬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잠깐 얘기가 다른데로 빠졌는데 ㅎㅎ

 

이세상이 우리만 살기에는 너무 넓고, 모르는게 많다고 생각을 하면 그냥 귀신이란 존재도 있겠구나 라고 쉽더군요~그냥 가볍게 봐주세용~^ ^

오렌지짬뽕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