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무서웠던 경험담..;;

제르가000 작성일 13.07.25 1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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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겪었던 일이구요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만.. 경험담 적으신거 보다보니

제이야기도 적고싶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열심히 한건 아니었지만

시험기간 정도에는 독서실 다니면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그랬었습니다

조금 시골이라 12시만 넘어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집에가던 길이 무서웠지만

꼴에 남자라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집에 오곤 했었습니다

그당시 저희집은 큰골목 가운데쯤에 있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한옥집이어서 그날도 어김없이 가고있었는데

큰골목으로 들어서니 긴머리 여자가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원피스를 입고 고개를 푹숙이고 맞은편 골목으로 걸어오는게 보였습니다

그때는 생각 못했지만 조금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여자의 인상착의가

눈에 훤하게 기억이 납니다

여튼 천천히 걷는데 왠지 이속도로 가면 저희집들어가는 골목즈음에서 마주칠거같고

왠지 기분이 꺼림직해서 조금 빨리 걷기 시작했습니다

왠걸;; 제가 빨리걷기 시작하니 그쪽도 조금씩 속도를 내는것 같이 보이더군요;

그때부터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경보하듯이 빨리 걸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개를 푹숙인여자도 제가 빨리걷는만큼 빠르게 제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때 아 이건아니다 싶어 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순간 고개를 숙이고 걷던 여자가 미/친/년 마냥 머리를 휘날리며 제쪽으로 달려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직도 기억납니다;; 눈 부릅뜨고 입벌리고 머리랑 옷을 휘날리면서 달려오던 그여자가;;

여튼 그걸 보는순간 너무 무서워서 눈감고 달렸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다가 너무 오래 달린것 같아 달리는걸 멈추고 눈을뜨니

신기하게도 저희집 대문앞에 제가 서있더군요..

뭔가에 잠깐홀렸다는생각과 집앞이라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리면서 집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징소리와 찰랑찰랑 거리는 소리 여러사람이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소리는 저희 앞집에서 굿하는 소리였습니다..

순간 안도감 속에 묘하게 싸한 느낌이 들더군요;;

뭐라 말로 형용할수 없는 느낌..

그후로 저는 시험기간이 되면 해뜰때가지 공부하다가 집에가곤 했습니다;;

뭐 덕분에 등수는 많이 올랐지만..ㅎ

 

지금까지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또 겪은이야기 올리겠숨니더!

더운데 다들 고생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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