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싹했던 경험 써봅니다.

계피가루 작성일 13.07.29 15: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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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말쯤입니다. 스노보드 첫입문으로 장비도 맞추고 시즌권도 끊고 신나게 보딩하면서

 

겨울을 보내고있었죠 그러면서 휘팍, 하이원, 지산 등등 원정도 많이 다녔구요(원래 베이스는 양지;;)

 

그러다가 시즌 막바지에 보딩한번이 아쉬워서 아는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친구2명이 하이원으로 떠났습니다.

 

형님과 형수는 미리 도착해서 숙소근처에서 놀고계시고 친구2명도 따로 늦게 출발하고 저도 제 차량으로 이동하고있었습니다.

 

하이원에 도착할무렵 금일은 야간에 슬로프를 닫는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용평리조트로 다시 올라갔죠;;

 

사람들이 정신나갔다고합니다..;; 하고싶은건 꼭 해야하는 성격이어서 ㅠㅠ

 

아무튼 친구2명도 내려오는중이어서 저녁에 잠깐이라도 타고싶으면 용평으로 오라고 연락을 하고서는

 

혼자 차를몰고 용평리조트로 가는길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서 8시30분을 넘기고있었고, 홀로 깜깜한 숲속을 운전하는게 무섭다기보다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노래도 신나게틀고 운전을 하는데, 정선까지 구비구비 산길에 멀미도 나고 종일 운전에 피곤함도 느껴질때쯤

 

도로우측표지판 옆에 뭔가 서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흠칫 놀래서 눈을 비비고 다시보니 순식간이었지만

 

아무것도 없었구요 그런데 기분탓인지 그때부터 목덜미에 한기가 느껴지더니 이네 저리는듯한 느낌이 들어옵니다.

 

원래 예미한 성격이 아니라서 소름도 잘 안돋는 몸인데 다른곳은 멀쩡하고 목덜미만.. 그것도 사람 손아귀로 쥐는듯한

 

느낌으로 아려옵니다. 그때부터 속으로 "기분탓이다 기분탓이다"라고 계속 읇조리면서 일부러 노래를 크게 틀었죠

 

그러면서 악셀은 깊게 밟고 있더군요.. 빨리 밝은곳으로 가고싶어서요 백미러는 처다보지도 않고 고정된 자세로

 

앞만보고 달려습니다. 길이 구불구불해서 운전도 힘든데 목은 점점 뻣뻣해져갈때쯤 계곡근처를 지나고나니

 

차량 2대가 나란히 오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면서 그 차량들을 보내고 마주오는 몇몇차량을 보면서

 

안도할무렵 목에 있던 기분이 사라졌어요. 혼자 정말 무섭더군요..ㅠㅠ 그리고 중요한일이

 

그렇게 차량을 다 보내고 다시 적막하고 어두운 산길에 들어서니 목덜미가... 저리더라구요 누가 손으로 쥐어내듯이요

 

기분탓이었겠죠 ㅠ

 

글을 잘 쓰지못해서 주어가 없네요;; 그냥 혼자 무서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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