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외할머니는 정말 소중한 존재
친할머니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없었기때문에 우리집에선 가장큰 어른이 외할머니셨고
가끔가다 우리집에 오셔서 몇개월동안 자다 가셔서 어렸을때부터 외할머니를 많이 따랐었음.
그러다 아마 내가 고등학생인가 중학생때 돌아가셨는데 그때 엄청 울었던 기억이남.
암튼 내가 대학생때 꾼 꿈이었는데.
내가 꿈을 꾸면 보통 몇일지나면 잊는데 이꿈은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기억이남.
흔하게 요즘 농촌가보면 흙으로 보같은거 만들어놓고 그위로 길처럼 자전거타고 돌아다니고 양옆에 논이나
비닐하우스가 있잖아요?
꿈속에서 그런곳에 있었습니다. 다만 밤처럼 주변이 어두웠고요.
신기하게 가로등이 있는것처럼 길만 환하게 비춰져있었습니다.
물론꿈이니까 가능한거였겟죠.
암튼 무의식적으로 저는 길을 따라갔습니다.
중간에 뭐가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왜냐면 그 길의 종착역에서 엄청난걸 봤기 때문에..
길이 끝나는지점에 비닐하우스가 하나 있더라고요.
내부는 하얀색 비닐이고 그위에 검정색비닐 덧씌워놓은 형태였는데 문이 살짝 열려있길래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그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니까 황토빛 바닥재로 포장? 해놓은 마루위에 할머니가 앉아서 뭘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그때 진짜 너무 반가워서 할머니! 라고 했는데 외할머니가 절 보고 반기기는 커녕
대체 왜 여기까지 왔냐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전 꿈속에서 우느라 정신없었고 이유는 모르겟는데 엄마랑 아빠랑 싸워서 여기 왔다고 했는데
현실에서 부모님이 싸운적이 없는걸봐서 꿈속에서 제가 돌아가기 싫어서 거짓말을 했던거 같습니다 ㅡㅡ;
아무튼 할머니가 여기는 너가 올곳이 아니니까 돌아가라고 하셨고
문밖을 나오니까 바로 눈이 떠지더라고요.
이후에 안사실인데 저희 엄마는 여자라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못모시고
형제들중에서 큰외삼촌쪽이나 셋째외삼촌쪽에 자식이 전부 딸이고 유일하게 둘째 외삼촌댁에 형이 한명 있는데 하필
둘째 외숙모가 기독교신자라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안모시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비닐하우스같은데서 지내는거 아니냐고..
전통이 먼진 모르겟지만 마음같아서는 엄마가 모시고 제사지내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 하시던게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