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겪은 군대 경험담을 소개해드릴까합니다. 핸드폰으로 써서 뭔가 문단이 안맞을수 있는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근무했던 부대는 충청도의 동원 사단이였습니다. 전 부사관으로 4년을 근무했구요. 지금은 동원사단이 다 해체되서 그 옆의 사단이나 강습여단이 아마 흡수했을겁니다. 저희 부대는 사단내 공병부대 였습니다. 저는 중장비 담당관이였죠. 마침 저희 대대장이 바뀌고 얼마 안되서였을겁니다. 부대 사단장이 사단사령부 앞쪽이 너무 허전하다고 치장을 하는것에 유달리 신경을 쓰는 양반이였는데요;; 마침 부대내에 야산(?)에 장승?이라고해야하나. 석상이라고 해야하나 옛날 중국황제 무덤들보면 석상에 문신 무신 이렇게 조각되어있는 조각품같은게 야산에 중간정도 파묻혀있다고 그걸 빼서 사단 사령부 앞에 세우라는 사단장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사람키만한 석상이라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서 굴삭기로 들어서 트럭으로 옮기는 대대적인 노가다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옮겨진 석상은 사단연병장에서 사단사령부로 올라가는 계단에 좌우로 배치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상한일들이 저희 부대에 발생하기시작했습니다. 공병부대에는 급수병이라고 사단내에 물이나 보일러시설을 담당하는 병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주로 사단보일러실에서 생활하며 야간에 보일러들이 잘돌아가는지 순찰도 돌고 점검도 하는 게 주 업무였습니다. 어느날 저희 중대장이 당직사관을 서는날이였습니다. 저는 병사들과 같이 어울리고 당구나 탁구 위닝도 자주 같이해서 편하게 병사들과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그날도 애들하고 당구한게임치고 내무반에서 같이 놀고있는데 아마 오후 8시반쯤 되었을겁니다. 그때 갑자기 중대장이 내무반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더니 급수병이 무전을 안 받는다고 무슨일이있는것같다고 저한테 다급하게 말하는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중대장과 제가 둘이서만(병사들까지 동원하면 문제가 커지기때문에)이 급수병 친구를 찾아 사단내를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야산쪽 물탱크를 찾게되었는데. 그물탱크옆에 그 급수병친구가 숨어서 오들오들 떨고있는걸 중대장이 발견하게 되었고 그친구를 진정시키고 상황실로 돌아와서 물어보니 그친구가 하는말이 평소처럼 물탱크를 순찰하러 가서 벨브를 확인하고 몸을 돌렸는데 50미터정도 앞에 하얀옷을입은 머리긴 정체 불명 여자가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친구가 무서워서 물탱크 뒷쪽으로 숨어있는데 풀밭을 걷는소리사 사락사락 나더랍니다. 극도의 공포심에 차마 그쪽을 볼 엄두가 안나서 고개만 숙이고있는데 발소리가 안들리더랍니다. 그래서 갔나하고 봤는데 물탱크 바로앞에서 같이 쪼그리고 자기를 보면서 웃고있더랍니다. 눈코귀가없고 입만 있었던 형상이였고 입술이없이 그냥 맨살을 찢어논것처럼 입이있어야할위치에 줄이 나있더랍니다 근데 그게 웃고있는것처럼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감히 도망갈엄두도 안나고 그자리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고개를 푹숙이고 와들와들 20분을 떨고있었답니다. 근데 더 무서운건 혹시 갔나하고 한번 봤는데 계속 자기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웃고있길래 다시는 못보고 계속 주머니에있는 무전기로 구조신호(버튼을 누르면 다른무전기에서 알람벨소리같은게 들립니다) 보내고만있었답니다. 중대장과 제가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그얘기만하고 그친구는 급수병업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후에 저희부대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반응이 좋으면 또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