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귀신이나 비논리적 현상들은 완전 허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여기와서 많은 분들 말씀하시는것도 보고 실제로 있을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이듭니다.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귀신이나 그런걸 본기억이 없습니다. 설사 봤다해도 다른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한도내에서
본것들이 전부였죠.
제 생애 가장 무서웠던기억은 죽을뻔한 경험이 몇번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때는 제가 국민학교(당시에는^^;;) 1학년인가 2학년인가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를따라 가족이 아마 남해였을겁니다.. 바닷가로 낚시를 하러갔습니다.
저는 서울에서만 줄곧자라다가 세상에 바다는 모두 해수욕장처럼 처음엔 수심이 얉다가 나중에 가면 깊어지는 줄 알았죠.;;
그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낚시를 하고 저는 사촌동생과 부두? 라고하기는 뭐하고 조그만한 선착장 정도였을겁니다.
바다쪽으로 경사가 약 15도 정도 아래로 콘크리트로 마감이 된 부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곳에서 사촌동생과
오색공(비닐공^^;)으로 놀고있었죠.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대략 이런형태였죠. (그림실력이 모자라서 죄송^^;;) 아쉽게도 제가 아래쪽에있었습니다. 한참을 즐겁게 노는중
사촌동생이. 공을 발로 뻥하고 찼습니다. 그래서 공이 바닷물 바로 앞에(손은 안닳을 거리) 떨어진겁니다.
그래서 전 당연히 뭍과 가까이 있으니까 그 어린 마음에 발을 담그고 앞으로 집으러 갈려고 하는순간 몸이 쑥 빠지더군요
배가 들어오는곳이라 수심은 상당했고 (정확한 깊이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수영에 수자도 모르는 맥주병이 였습니다.
처음엔 신기하게 몸이 떠오르더니 물을 좀 먹으니 다시또 가라앉더군요. 한번 올라왔다가 다시 가라앉을때 주마등이
지나가더군요. 참 몇년이나 살았다고.. 근데 정말 슬로우비디오처럼 제가 3살때부터 기억이 줄줄줄 지나가는겁니다.
주마등이 끝나고 앞이 캄캄해지면서 고통스럽지도 않더군요.. 아마 그때 포기했으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그때당시의 꼬마가 무슨 삶에대한 집착이 강한지 콘크리트 타설된 부분..(바로 앞에 빠졌으니까요)
그걸 잡고 기어 올라왔습니다. 참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더군요.. 한마디로 암벽처럼 등반을 한겁니다. 콘크리트 두덩이를
잡고.. 그빠진순간에.. 참고로 저는 수영에 수자도모릅니다.. 죽을 위기가 닥치니까 몸이 알아서 반응하더군요..
그래서 힘겹게 저혼자 힘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랬더니 사촌동생왈.. 형 장난좀 그만쳐..
전 죽을뻔했는데.. 개놈시키가... 장난이랍니다. 도와줄생각도 안하고... 어른들도 안부르고... 걍 장난치는줄 알았답니다.
너무 허탈해서. 한 두어시간 누워있었답니다. 그이후로는 생각이 잘안나네요.. 중요한부분만 각인이 되었나봅니다.
저는 세상에서 갑자기 죽음이 눈앞으로 다가왔을때가 제일 무섭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아무쪼록 요번 여름에 물놀이가셔서 사고 안나시도록 재밌게 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