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는 산 중턱에자리잡고있어.
앞은 바다로 둘러쌓여있지. 앞은 바다고, 뒤는 산속이야.
위치가 이러다보니까
귀신을 봤다는사람도많고,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도많아.
부대에는 위병소라는게 있어.
위병소가 뭐냐하면 부대에 들어오고 나가는사람들의 신분을 조사하고,
또 적이 쳐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 감시하는역할도
하는거지.
위병소 근무는 사수, 부사수 이렇게 두명이 한조를 이루어서 근무를 서는거야.
내가
지금 해줄 이야기는 위병소에서 실제로 일어났다고해.
그리고 그 이야기는 계속해서 우리부대에 전해져 내려오고있어.
새벽에 사수와 부사수, 두명이서 위병소 근무를 서고있었데.
둘이서 이런 저런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있었데.
그런데 앞쪽에서 스스슥- 이런소리가 났나봐.
그래서 사수가 부사수한테 조용히해보라고했어. 그리고 잠시
앞쪽에뭐가 있는것같다고
기다려보라고했어. 근데 한참이 지나도 소리가 안나는거야.
그래서 사수는 부사수한테 한번갔다와보겠다고 너는
기다리고있으라고했데
그리고 사수는 소리가난 쪽으로가서 총으로 풀들을 건드려보고이곳저곳 뒤지다가
아무것도없는걸 확인하고 다시
돌아가려고 뒤를돌았데.
그리곤 부사수를 쳐다보더니 정색을하면서 이러더래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부사수는 사수가 갑자기 자기를 쳐다보고는
계속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 이러니까 겁이나는거야.
그리고 사수한테 왜그러냐고 물어보고싶어도
겁이나서 못물어봤데.
그렇게 사수는
다음 위병소근무조가 올때까지 계속 같은자세로 부사수를 계속쳐다보고
"아닙니다." 이 말만 반복했데.
그리고 다음 근무조랑
근무교대를하고나서
막사안으로 돌아갔는데 선임이 멍때리고 환복도안하고 그냥앉아있었다는거야.
그래서 부사수가 사수한테가서 "000
상병님, 아까 왜 계속 아닙니다.아닙니다. 이러신겁니까"
그러니까 사수가하는말이
어떤하얀옷을 입은 여자가 부사수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 죽일까? 죽일까? 죽일까? 죽일까? "
계속 물어봤데. 그래서 사수는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계속이런거야.
웃대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