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써레기 작성일 13.12.07 02: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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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
밖에 나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아르바이트생이 와서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거스름돈 깜빡했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는데 거스름돈을 받지 않은 게 아니라, 사실 사려고 했던 게 없어서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왔었기 때문이다.

혹시 착각한게 아니냐고 설명하려고 하자, 아르바이트생은 강제로 편의점 내 사무실로 데려갔다.

"죄송합니다. 사실……."

이윽고 아르바이트생은 사정을 설명했다.

사무실에서 CCTV를 보는데, 내가 매장을 돌아다닐 때 뒤에서 여자 유령이 손짓하는 게 보였다고 한다.
여자는 계속 손짓을 하며 내 뒤로 접근했고, 매장을 나가려고 할 때 나를 붙잡으려고 했던 모양이다.

뭔가 큰일이라고 생각되어 아르바이트생은 나를 불렀던 것.
쉽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서 네네 거리며 적당히 넘겼지만.

아르바이트생에게 이야기 듣는 동안, 사무실 모니터에 누군가를 원망하며 CCTV를 바라보는 여자 얼굴이 보인 건 절대 말할 수 없었다…….

-잠밤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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