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군대에서 있었던 일

더더더달 작성일 13.12.26 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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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대에서 상병 때 수술을 받느라 두 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퇴원했습니다.

그 사이 부대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사단장도 바뀌고 신병들도 많이 들어오고.

부대 돌아가니 당연히 간부들이 안좋게 보고 있었죠. 그래서 나름 열심히 해보겠다고 경례할때도 큰 소리로 하고 뭐든 후임들한테 맡기기 보다 먼저 했습니다. (물론 퇴원하고 초반에만)

그러던 중 겨울에 초소 근무를 하면서 (제가 사수) 부사수랑 노가리 까고 있는데 저쪽에서 왠 사복 입은 사람들이 오는 겁니다. 저희 부대는 겨울이 되면 초소 밖에 스케이트장을 만들어서 간부들이 자주 놀러가기 때문에 그냥 평소처럼 경례를 하고 지나보냈습니다. 근데 부사수놈이 깜짝 놀라더니 사색이 된 표정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뭐 임마. 왜 그렇게 쳐다봐." 라고 하자. 부사수가 말하길...

"방금 지나간 분 (바뀐) 사단장님인데. 그렇게 경례해도 되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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