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가위 눌린 경험

zkate 작성일 14.02.11 0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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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가 좀 허한지 가위 자주 눌리는 편입니다. 

제가 학원 알바하면서 악덕 원장-_-밑에서 일하면서 몸과 정신이 너무 힘들었을 때. 
며칠 연속 가위를 눌리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몸이 안움직일정도로만 눌렸는데, 
어느날인가, 누군가 위에 올라타서 가슴을 누른다거나 하는 압박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 굉장히 강한 힘에 의해 목을 졸립니다.
가위 눌리면 아 눌렸구나 하고 넘어가던 평상시와는 달리, 
이때는 진짜 아주 기겁을 하고 깼습니다.  당연히 잠은 못잤고요. 

몸에 닿는 느낌이 너무 생생하더군요. 사람이 몸을 "마구" 더듬는 느낌.. 진짜 소름돋더군요. 
정말 폭력적으로 더듬었어요. 마구잡이로 만지는 느낌으로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천주교인 지인 하나가 본인이 기도하던 묵주를 빌려주고 성수를 조달해줬습니다.

성수 뿌리는 방법을 이때 처음 익혔는데, 몸에 뿌리고, 묵주도 차고, 
아 이제 됐다 난 무적이야 ㅋㅋ 이러고 잠들었죠. 


.... 그날밤.. 진짜 생애 최고의 가위 눌림을 겪게 됩니다. 


가위 눌리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 눌리기전 싸~한 느낌? 오싹한 느낌. 
어어 이거 이상한데? 하고 공포가 막 밀려오면 억 하고 눌리죠. 
그날도 어김없이 그 느낌이 오는겁니다. 근데 난 묵주가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누워있었죠. 

그. 순.간. 

성수 뿌렸던 이마 정수리부분이. 



치-익. 

마치 타는것처럼. 

엄청나게 뜨거운 느낌이 들면서. 

네. 마치 성수가 증발한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순간. 


타는 느낌이 끝남과 동시에 전신이 강한 압박감이 들면서 억 하고 눌렸습니다. 

위에서 공기 전체가 몸을 누르는 것 처럼. 


공포로 완전 멘붕 와서 가위 풀려고 주기도문을 외려는데 (제가 선교원을 다녀서 주기도문 외우고 있음)

주기도문같은걸 완성을 못하게, 입에서 한마디 내뱉으려고 할때마다 계속해서 목을 졸라대더이다.
예-억, 예-억, 이런 느낌?? 

생생한 촉감. 아직도 기억남. 어디 한번 해보라는것처럼. -_- 

계속해서 억억거리다가 예수님 세글자에 몸을 일으킬 수 있었음. 전신이 땀으로 젖어있었고. 
기겁을 해서 불을 켰는데, 그때부터 집에 혼자 못있었습니다. 

일주일간 잠 못자고 교회 가서 축복기도 받고 별 x랄을 다 함-_- 


물론~ 이젠 잘 안눌리고 살지만 그땐 진짜 끔찍했던 경험이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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