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인연?!?! (여자)

정전왕아누 작성일 14.02.27 15: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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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게 눈팅종자 정전왕아누입니다.

주요 서식지는 시바겟 입니다. 놀러오세요~

글 솜씨가 없어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띄엄띄엄 써보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집이 시골이라서 학교를 도시로 다녀야했습니다.

버스를 두번타고 다녔더랬죠 저뿐만이 아니라 제가 살던 지역 모든 중학생들이 

거의 다 도시로 진학을 해야만 했었죠

그래서 항상 아침 등교 시간 저녁 야자가 끝나고 하교 시간 버스는 학생들로 터져나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싫어서 저는 새벽 5시반 첫차를 타고 등교를 했었구요..

장거리 통학생이라는 이유로 일찍 갈수 있었던 야자시간도 3학년이 되니까

통하지 않고 9시까지 남아있으라고 하더군요.. 비통하기 그지 없는 마음을 다잡으며

고3 생활을 축구와 야자 땡땡이로 버티고 버티던 어느날 하교시간..

평소와 다름없이 미어터지던 버스를 꾸역꾸역 끼어타고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놀다가 그냥 시선을 아래로 내린 순간..

제 눈에 들어온 유난히도 깨끗하고 깔끔한 라피도(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곤색 운동화!!

보통 운동장이 모래로 되있어서 그렇게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긴 힘들었거든요.. 

깨끗한 운동화보고 꼴리면 이상한 건가요?(죄송..)

그리고 뽀얗고 맨들맨들해 보이는 너무너무 예쁜 종아리!! 는 한눈에 제 머릿속에 박혀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뭐 그날 바로 얼굴은 보지 못했어요 서로 반대쪽 창문을 보고 서있었으니..

여튼 버스만 타면 아래쪽을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고 감동받고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드디어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얼굴이!! 아니 얼굴마저도!! 너무 정말 얘쁜거얘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걔가 버스안의 핫피플 이었더라구요.. 모든 남학생들이 한번씩 다 찔러보는.. 다들 까이긴 했지만..

여튼 저도 들이대!! 보지는 못하고 그냥 마음만 키워가며.. 언젠간 들이대야지 들이대야지 이러다 수능을 쳐버렸내요..

아시겠지만 수능치면 뭐? 그냥 놀자판이죠.. 일찍가고.. 자연히 버스도 그시간대에 못타니.. 그냥 못봐지게되더라구요..

그렇게 흐지부지 석달 가량 흐르고 졸업을 하게 됐고.. 대학갈 준비를 하고 그렇게 살던 어느날.. 

평소에 혼자선 잘안가는 피시방을 너무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동네 피시방을 갔는데., 

역시.. 혼자하니 재미없더군요.. 그렇다고 집에 가기는 싫고

그냥 스타도 하다가 이거저거 하다가 세이클럽엘 접속하게 됩니다..

그때는 세이클럽이 인기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뭐 또 별다른 소득없이 이방 저방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하다가..

(세이클럽은 채팅 사이트 입니다.)

영화 퀴즈 방이라는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서 놀기로 하고 퀴즈도 하고 얘기도 하고 놀다가 

출신학교 얘기가 나왔던가? 여튼 그랬어요 그런데 상대편에서 그애 출신학교 이름을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또 아 그러냐고 나는 무슨 고등학교 나왓는데.. 근데 니네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있었다고

이름이 이영희 였던가 그랬던거 같다고(가명이고 채팅상황입니당..)

그랬더니 그쪽에서 김.. 영희.(가명입니당..) 이렇게 수정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사람이냐고 걔 진짜 이쁘더라고 좋아했는데 고백도 못해봤다고 이랬거든요(채팅상황입니다 __*)

그랬더니 본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놀라고.. 정말 좋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진짜 인연이라는게 있나 싶기도 하고..

아! 그리고 저를 알고는 있더라구요 ㅋㅋ 그냥 알고만..

여튼 몇만명이 채팅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어찌 둘이서 그렇게 얘기를 하게 됐는지..

그렇게 서로의 정체를 알고 몇일 뒤에 만나기로 하고 채팅을 종료 했죠

저는 대학교 1학년 걔는 고등학교 3학년.. 이런 상황으로 만남을 이어나게 됐습니다.

뭐.. 결과적으론 잘되진 않았습니다 ㅋ

그 애 수능이 끝나고 그냥 바이바이 하게 됐죠.

까인거죠 뭐 ㅋ 잘난 놈들이 원체 들이댔었으니.. 

그땐 어려서? 치기로? 자존심 때문에? 빠이빠이 하재서 그냥 뒤도 안돌아 봤던거 같습니다. 기억조작이 됐는지 어쨌는지..

여튼 그냥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아.. 1~2년 쯤 후던가? 제 친구가 봤다면서 알려주더라구요.. 피자헛에서 알바하더라고..

근데 남친이 있던데.. 너보다 더 오크더라면서.. __*)

위안삼아 적엇습니다 ㅋ

100프로 사실이고.. 가감? 없구요.. 뭐.. 기억조작이 있다면 있겠죠 벌써 십수년 전일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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