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니 와 그 엎더리가 있노?"

땅파는돼지 작성일 14.02.28 2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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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시판에 글은 첨 올려봅니다.
짱공안지가 10년이 넘었네요.ㅎ
일과중에 짬이 날때마다 웃게,무게는 매일 들어와서 눈팅만 하는 눈팅족입죠!ㅎㅎ
실화하나를 얘기 해볼까합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스님이십니다.대처승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스님에 관한 일화 하나를 얘기하려 합니다.(100% 리얼이구요.어머니께 전해들은 얘깁니다.)

경주에 단석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경주에서는 젤 높다고(?) 하던데....

스님이 계시는 절이 단석산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지요.

주변 마을사람들과 스님이 되시기 전에 인연이 있었는 사람들께서 절에 자주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절 주변 마을 사람중 한분 얘기를 할려고 합니다.물론 절에도 다니시고 시주도 하시고 스님하고는

잘아시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마을은 작은 계곡주변으로 가옥이 띄엄띄엄 자리하고 있는 작은 산골마을이고 절도 그사이에 위치합니다.

이 단석산은 비가 오면 물이 크게 두군데로 갈립니다.

경주쪽으로 흘러 형산강으로 합류해서 동해로 흘러 들어가고요.

운문사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근처 운문호,운문댐이라고 있는데 대구쪽 식수원으로 이용된다고 들었습니다.

한쪽은 이곳 운문댐으로 흘러 갑니다. 그래서 좀전에 말한 마을에 있는 계곡은 이 운문댐쪽으로 흘러갑니다.

2003년 매미태풍때 위에서 말한 마을분 한분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렸고..돌아가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시체를 찾을수가 없었던거죠.

제가 듣기로 몇날몇일을 수색작업을 했고 그래도 찾지 못했답니다.

가족분과 몇몇 마을 사람을이 절에 오셔서 슬픔을 달래고 기도를 하셨는데.

3일동은 스님을 뵐수가 없었답니다.3일이 지나고 스님이 나타나셔서 가족분께 하신 말씀이

운문댐 어느 곳,그곳에 가면 갈대숲이 있는데 쌓여 있는 모래를 걷어보라고 하셨답니다.

가족분들은 믿기지 않으셨지만 짚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을사람들과 함께 가서 모래들 걷고 시체를 찾으셨습니다.

위치도 정말 디테일하게 설명하셨다고 하시고 헤매지도 않고 바로 찾으셨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3일동안 기도를 들어가셨다고 하시는데 3일째 되는날 영가(영혼)을 만나셨답니다.

시체을 찾은 그 장소에서 엎어져 계셨다고...그래서

스님   : "야야 니 와 그 엎더리가 있노? 빨리 일어나라 너거 식구들 니 못찾아서 난린데 머하노?"

마을분 : "스님요~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안움직이는데 와 이카는지 지도 모르겠심더."

스님   : "아~ 그러나? 그카믄 내가 너그 가족들을 그짝으로 보내가 일바쳐줄께 어여 있나거라~"
         "일어나거든 무서워도 말고 슬퍼도 말고 미련도 두지말고 이 스님이 좋~은 염불해줄테니
          즐거운 맘으로 여행이나 떠나거라.."

하셨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고 49제도 지내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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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마무리를 어찌해야 할지. ㅎㅎ

글재주가 별로 없어서리..ㅠ.ㅠ

무게에 어울리는지 몰겠지만..웃게보다는..ㅎㅎ

짱공님들 환절기 건강 챙기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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