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젖키님 조만간 뵈요, 요건 죽을뻔한 경험담 하나 던져드립니다.

오즈에비오남 작성일 14.03.01 18: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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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젖키님 덕분인지...

오래간만에 기억하기 싫은 경험을 악몽으로 다시 꾸게 되었습니다.

 

제가 워낙 죽을뻔한 경험이 많아요. 정말. 가지가지합니다.

 

그중하나 이구요. 글은 못쓰니까.. 대충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 저는 바닥이 안보이는 물은 못들어 가요..

지금도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중학교때까지는 반에서 2번 ~ 8번 이상을 넘어 본적이 없었네요..

뭐 암튼.

 

중학교때 지방의 워터파크? 비스무리한곳에 교회에서 간적이 있는데요.

그곳에는 철조망으로 못들어 가게 막아놓은 야외 수영장이 있었어요.

 

한참, 무서운거 없던 시절인지라... 그당시 남자애들하고 철조망 문옆으로 비집고 들어 갔죠

 

그때 키가 134인가? 했던거 같은데,.. 수영장은 2M가 훨씬넘는 깊은 곳이였어요.

바닥이 안보이는 탁한 색을 하고 있었구요. 몇차례 바닥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는 탐험?장난?을 치다가

 

바닥으로 내려가서 숨을 오래 참는걸로 치기어린 내기를 하게 되었지요.

 

저까지 3명이 바닥으로 내려가서 가장 늦게 나온놈이 이기는 그런 게임이였고

수영장 모서리에 메달려있다가 바닥으로 같이 내려가서 버티게 되었어요.

 

숨이 막힐쯤 옆을 보니 친구넘은 쭈구려있고 그 옆에 있던 놈은  이미 올라갔는지 안보이드라구요.

 

아, 나도 숨참는거 많이 연습했으니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티다 [급]

숨은 턱까지 올라오고 위에까지 올라갈 힘도 없는거 같고 이러다 죽을거 같다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 바닥을 박차고 올라가다.... 그렇게 기절을 했죠.

 

다행히도 안전요원 같은 형님이 올라오다가 다시 내려가는 절 잡아서 끄집어 내셨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살았죠..ㅋㅋ

안전요원 같은 형한테 귓방망이도 맞고ㅡㅜ,.

 

그런데, 멍한 정신이 돌아올쯤 같이 놀던 친구들이 너무 미안하다고.. 우는넘도 있었고.

여튼... 친구들은  장난을 칠려고 모두 메달려 있다가 저 내려가는거 보고 지들은 기어올라와서 끼득끼득 웃고 있었데요.

 

그런데, 내려간 놈이 한참을 안올라오길래 무서워서 안전요원을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하여튼 전 그덕분에 바닥이 안보이는 물은 못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대체 제가 친구넘이라고 생각하고  그곳에  버티게 만든 존재는  무엇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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