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흠 2002년 8월 정도 되겠습니다 ..
그때 당시 충북 청원군 내수읍 삼일아파트 상가의 지하에 위치한 피시방에서
친구 4명[저, 친구1(현 기자) , 친구2 (현 노래방운영), 친구 3( 현 중고차딜러), 동생1(연락안
됨)] 이렇게 즐겁게 새벽 2시정도까지 게임을 하다가 배가 너무 고팠던 나머지 친구1의 집
(삼일아파트 101동 8층)에서 간단히 라면을 먹기로 하고 ...
편의점에 가서 라면과 비디오를 빌려서 아파트 현관에 5명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
문제는 이때부터 ..
시간은 2시 40분을 가르키고 있었고 평소엔 잘도 들어오던 현관 센서등이 작동을 하지 않아
어두 컴컴해서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정도였으나 곧 어둠에 적응해서 윤곽이 드러나는
그런 상태였던걸로 기억됩니다 ..
서로의 얼굴이 보이자 제가 친구 1에게 말했죠~
" 동수야 ~ 니네집 몇층이더라 ? 나 까먹었다 -_-;; 빨랑 엘레베이터 눌러 "
절대 무서워서 눌르라는건 아니였으나 -_-;; 뭔가 기분이 좀 찝찝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렸을때 처음 타본 엘레베이터 안에서 관을 목격한 후로 -_- 엘레베이터는
참 싫어 하게 된 1인이지요 ;;그래서 지금도 11층 건물에 1층에 거주중입니다 ㅡㅡv
여튼 친구 1왈 " 재수 없게 엘레베이터도 4층에 가있냐 ! " 이딴 말을 내뱉으면서 ..
버튼을 눌러서 기다리게 되었죠 ;;
몇초가 지났을까 남자 5명이 있었음에도 불구 하고 서로 얼굴을 마주치며 말을 하기 보다는
그냥 땅과 먼산을 바라보면 침묵했던 ㅈㅓ희 였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다들 조용히 있었는지는 다가올 일에 대한 안좋은 5남자의
느낌이 아니었나 싶네요 ..
" 띠~잉 ~~" 하면서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더군요 ..
저희는 차례 차례 탑승 후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 ..
그리고 전부 말없이 화살표와 층수가 표시 되어 있는 LCD표시판을 보면서 고개를 45도
들어서 그렇게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
정말 정적 -_-;; ..... 진짜 챙피하지만 정적 -_-;;; 남자 5명이 있었는데도 정적 -_-;;;
조용했습니다 ;;;
잠시후 " 띠~링~" 하면서 문이 열려서 저희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내렸죠 ..
그리고 매일같이 다니던 자기집, 친구집이니까 .. 본능적으로 발걸음이 집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
친구1의 집은 806호였습니다 .(복도식 구조 , 한층에 여러집이 가로로 쭈욱 나열된 구조?)
누가 자기집 문 여는데 자기집 홋수 확인하고 엽니까? 저희도 당연히 그냥 친구가
문따기만을 바라면서 아래층을 보고 있었죠 ~_~;;
그렇게 또 시간이 좀 많이 흘른거 같아서 친구 4가 말했죠 ;;
" 야 ! 긴장하지 말고 따 ~ 니가 도둑이냐 뭐이리 버벅댜 ? " 하면서 핀잔을 주었죠;;
근데 정말 의아하단 표정으로 친구 1이
" 야 ~ 이상햐 ~ 이거 왜 키가 안돌아가지? "
우린 이구동성으로 그때 당시 우리끼리 유행하던 멘트 !!
"아~네...질알 좀 하지마 !!" 를 날려주면서 비웃던 찰나
친구1이 고개를 쓰윽 들고 홋수를 확인 하던 순간 .. 저희 5명 순간 -_-;; 또 얼음 ;;
무섭진 않았지만 의도 하지 않았던 또 한번의 정적 -_-;; 고요한 새벽 2시 50분-_-;;
그랬습니다 ..608호 !! 608호더라구요 ... 이상했죠 ..
엘레베이터 내리면서 확인을 안했던건 있지만 첨에 올라올때는 제가 물어봤었거든요
"니네집 몇층이었더라?" 이래서 금마가 대답을 안한상태로 엘레베이터에 탑습했던 지라
친구 1이 버튼을 누를때 유심히 봤던 터라 ;;; 8층을 누르는걸 보고 속으로 ..
" 아 8층이었지 ㅎㅎ 이런 볍신같은 뇌같으니라고 " 하며 자책했으니 .. 전 그 5명중에
가장 기분이 안좋았던 상태였지만 ..
괜히 무서운 분위기로 몰고 가기에는 그 복도 그 현관이 너무 어두웠기에 침묵했씁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한 녀석이 웃으며 말하더라고요 ~~
" 하하 ~ 야 뭐야 5명이 타고도 전부 6층에 내린거야 ? 미쳤다 우리 ㅋㅋ" 이러면서
왜 그런 걸음 있자나요 .. 천천히 느긋하게 걷는거 같으면서 속으론 빨리 걷고 싶어 죽는
심정? 뭐 그런심정으로 침착하게 엘레베이터 까지 갔지요 ..
엘레베이터 앞에 가면 뭐 다 해결 되겠지라는 심정으로 다시 앞에 선 순간 또 한번의 정적 -_-
아니지 총 3번째 정적 -ㅁ- ;; 이건 등이 오싹하더라고요 ..
그 잠깐의 시간 약 3분가량의 시간에 그리고 그 늦은 시각에 소리가 그렇게 잘들리던
" 띠~링~" 의 소리도 없이 엘레베이터는 내려가 있더군요.. 4층에 ......ㄷㄷㄷㄷㄷㄷ"
속으로 아마 전부 "ㅅㅂ 이게 뭐야 ㅂ서ㅣㄴ아허ㅗ만ㅇ햄낧ㄴㅇ림너ㅏㅇㄹ 아 줘까애
ㅁ낭렁나ㅓㅏㅣㄴㅇ허ㅏㄴ엏나ㅓㅇ러너함너하멍하 개 무섭다 ㅅㅂ ㄴ리오닝ㅇ미ㅇ "
이런 심정이었을께 뻔한데 왜 남자끼리 은근한 자존심 싸움이랄까 ..
먼저 말도 안꺼내더군요 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보니 캐 유치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평소 겉멋 잔뜩 들은 친구 3이 먼저 말 꺼내더군요 ..
" 뭐여 ? 언제 내려간겨? 야 빨리 가자 배고파 죽겄어 "
이런말로 화제를 돌리기엔 그넘의 표정이 너무 살아있더군요 -_-;;
어둠속의 친구3의 얼굴이 더 공포였습니다 -ㅁ- ;
여튼 그 엘레베이가 4층에 내려갔던걸 문제 삼아서 얘기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얘기가 나오는거 자체가 싫었던거죠 무언의 약속이랄까요 ? ㅎㅎㅎ
그렇게 엘레베이터는 다시 올라오고 선명하게 ↑6 이런 표시에 정확하게 문이 열렸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누구랄것도 없이 우리는 친구 1에게
" 야 개동수 잘눌러 ㅅㅂ 빨리 가서 라면먹고 비디오보고 각자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이럴 시간없어 참새새끼야~" 이렇게 갈궈 주면서
저희 4명은 친구 1이 8층을 누르는걸 모두 목격 했지요 ~
그렇게 ↑8층으로 무난하게 올라오면서 문이 열렸습니다 ..
이번엔 다 같이 8자를 보고 내린거죠 ..
그러면서 다시 집쪽으로 걸어갔습니다 ...
이번엔 당연히 맞겠지라는 생각 조차 안했습니다 -_-;; 당연하자나요 -ㅁ- ;;
그렇게 문앞에 선 우리는 그냥 그렇게 서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608호 608호 608호 608호 아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
그때 까지 정신은 놓지 않았습니다 .. 아니 적어도 전 놓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아까전엔 없던 608호 바로 앞에 놓여진 유모차 ..................................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워 하는 아이템인 유모차 -_-;;;;;;;;;;;;;;;;;;;;;;;;;;;;;
그것도 덮개가 덮힌 상태에서 비닐로 된 부분 있죠 ? 애기 얼굴 밖에서 볼 수 있게 친절하게
비닐로 처리 해준 부분 -_-;;
그 부분을 통해서 보여지는 선명한 단발머리의 애기 .......
대머리도 머리카락 몇개난 애도 아닌 ........ 단발머리 ... 여자 애기 .............
이때 부터였죠 ..
뭐~ 용감 담력 남자 이딴 단어 개나 줘버려 ...
그냥 조낸 뛰었습니다 ..
근데 웃긴건 전부 아무 비명소리도 안지르고 그냥 막 달리는 겁니다 ..
지금 생각해보니 초 웃긴 시츄에이션이네요 -_-;; 남자 5명이서 신음소리도 못낼 정도로
무서워서 아파트통로를 가로 지르고 있었습니다 ..빛의 속도로 .....
더웃긴건 다들 엘레베이터는 싫엇는지 ;;
양끝의 계단쪽으로 2무리로 나뉘어져서 뛰었죠..
그렇게 다다른 계단 ......에서 선명하게 들려오는 또각.. 또각..또각.. 웅성웅성 소리들 ..
그때부터 비명소리 나오더군요 ...
" 끄아아악 아오ㅗㄹ끼야야야우우우우이이아ㅣ아아이이잉아~ "
다시 엘레베이터 앞으로 모인 5명 ..
↓ <-- 이버튼을 난사 하고 있는데 ... 우린여기서 진짜 다 떡실신 했습니다 ..
또 4층에 내려가있는 엘레베이터 -_- 4층 겁나 좋아 하는 엘레베이터 ㅠㅠ
ㅅㅂ L금G성 산전 가만두지 않겠어 ㅠㅠㅠ ㅠㅠㅠㅠㅠ
아진짜 개 무서운 아이템 엘레베이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개난동 끝에 저희는 라면이고 나발이고 -_-;; 공원에서 소주 다 1병씩 까고
101동 엘레베이터에는 얼씬도 안했죠 ;;
그 친구1은 지금 나와서 살고 있고요 ...
그런데 생각해보면" 4층에만 서있는 엘레베이터 , 2번이나 찾아간 608호 , 계단에서의 발자국
소리, 608호 앞의 보이지 않았던 유모차.. 단발머리 애기 ㄴ허나오하ㅣㅁ농하몬ㅇㅎㄹ "
저희 한테 어떤 메세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집단 최면을 걸었던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밤늦게 .....아르바이트 하던 편의점 할머니가...말이에요..
그 할머니 백발인데도 .. 정말 나이 많이 들어보이셨음에도 불구 하고 ..
백발 스트레이트 단발머리 .. 저희가 그거 갖구 비웃으면서 말했거든요 ..
" 할머니 헤어스탈 완전 캐간진데 -_- 참눼 난 엄정환지 알았다 ;;"이런식으로 ;ㅈㅅ 합니다ㅠ
친구네 집으로 향하던 02시 20분부터 도착 내내 말이에요 .... ㅠㅠ
하여튼 섬뜩한 경험 덕분에 저희는 여름만 되면 모여서 이얘기 하느라 정신없어요 ~
긴글 읽어주신분만 캄사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