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관해서 우리 누나에게 관련된 우습달까, 조금 신기한 이야기다.
평생 독신으로 살려고 마음 먹고 있던 누나가 결혼을 했다.
그것도 상대는 꽤 먼 곳에 살고 있어 원거리 연애를 했다.
부모님은 [시집 가면 그걸로 됐다!] 라면서 만나게 된 계기 같은 것은 묻지도 않았지만,
막상 결혼식에서 그것을 알게 되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참고로 매형은 코신에츠 지방에 살고, 누나는 북부 큐슈에 살고 있었다.
첫 만남은 코신에츠 지방에 여행 간 누나가 택시 정류소에 있을 때였다고 한다.
우연히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서로 이름도 모른 채 그대로 헤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뒤 하네다 공항에서 짐을 맡길 때, 누나의 뒤에 줄을 선 것이 매형이었다는 것이다.
[대단한 우연이네요.] 라며 서로 신기해 했지만, 그대로 헤어졌다고 한다.
세번째 만남은 누나가 시코쿠를 여행하던 도중 일어났다.
지방 철도로 이동하던 도중, 매형이 기차에 올라탔던 것이다.
매형은 출장 중이었고, 그제야 간신히 서로 통성명을 했다고 한다.
네번째는 남부 큐슈에 누나가 출장을 왔을 때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고 한다.
그날 밤은 같이 저녁을 먹고, 핸드폰 번호를 교환했다.
이런 [우연]이 몇 번 겹친 후에야 서로 사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서로 자주 마주친 탓에 [혹시 스토커 아니야?] 라고 생각해서
상대를 발견하고도 말을 걸지 않기도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몇 번 더 마주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영감이 있다는 우리 숙모 말에 따르면, 누나와 매형은 전생에 부부였다고 한다.
그리고 전생부터 연고가 있던 두 사람의 수호령이 필사적으로 [우연]을 연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야, 지금이 몇번째 만난건데! 이름 정도는 물어보라고!]
[거기서 이야기를 조금 더 이끌어내야지!] 라며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하도 신기해서 숙모한테 [어떻게 그걸 아세요?] 라고 물어봤더니,
결혼식날 누나와 매형이 앉아 있는 뒤에서 수호령들이 서로 손을 마주잡고 통곡하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말이 수호령이지 그것도 큰일이지 뭐니.] 라며 숙모는 투덜거렸다.
번역 : V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