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님들 안녕하세요.
글터지기 님의 이벤트에 혹해서 제가 전해들은 유일한 무서운 군대얘기를 적어볼까합니다.
이 얘기는 개인 블로그에 한 번 올린적이 있는 얘기라 본 적 있는 분도 계실겁니다.그리고 실화라는 점!
아는 동생이 군대 갔다가 휴가나와서 '나 있는 곳 존나 무서움' 이러면서 해준얘기입니다.
시간 참 빠르네 벌써 12년 정도 전에 들은 얘기네요.??
제가 얘기 들을 적에는 여러가지 상황이나 장소 설명등으로 상당히 긴 얘기였는데 자르고 잘라서
간단하게 적겠습니다.제게 얘기를 해줬던 그 동생의 입이 되어서 얘기를 적어나갈게요.
아 그 부대는 해안경계를 했답니다.
그럼 시작!
부대가 다 그렇듯 우리도 밤에 경계 근무를 나가.
근데 근무 방식이 형 나온 보통 부대처럼 시간되면 두 명씩 짝지어서 나가는게 아니라 차로 태워서 근무지에
4명을 데려다줘.그럼 그 곳에 가건물로 된 작은 초소가 있고 거기서 밤 사이 두 명 쉬고 두 명은 밖에서 경계를
교대로 하는 방식이야.방식은 저런데 형은 군대 갔다왔으니까 알겠지만 그렇게 안 하지.ㅋㅋㅋ
보통 네 명중에 짬밥 안되는 두 명만 교대로 밖에 나가고 고참 둘은 그냥 건물 안에서 놀거나 자.
그 날도 평범하게 네 명을 차로 태워서 초소에 데려다 줬고 이제 그 다음 날 아침에 간부가 트럭에 타고
사람들 데리러 간거야.거기서 이제 난리가 난거지.밤에 초소에 근무인원만 있으면 편하게 있어도 간부가
차타고 오면 철수준비도 하고 정석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되잖아.근데 막내 혼자 총 들고 밖에 서 있는거야.
간부는 존나 어이없지.솔직히 간부들도 정석대로 근무 안 서는거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데서는
그러면 안되잖아.더 어이 없는게 밖에 서 있는 애가 간부가 차타고 오는걸 봤는데도 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더래.그러니까 간부는 다가가서 '야 너 혼자 뭐하고 있는거냐'그러면서 툭치니까
그제서야 갑자기 정신차린것 처럼 인사도하고 아는체도 하면서 당황했데.
그리고 초소안에 보니까 나머지 3명은 아직도 누워서 자고 있는거야.
그런거 있잖아.너무 어이없는 상황이 되면 화도 안 나고 그러잖아.그 간부가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서서 헛웃음 짓는데 이제 막내는 좃됐다 생각하고 안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깨우는거야.
여기까지만해도 상황이 존나 무섭지? ㅋㅋㅋ
두 명은 일어났는데 한 명이 계속 안 일어나.간부는 옆에서 보다가 이제 막 열받으니까 야야 부르면서
발로 몇 번 찼는데도 계속 안 일어나더래.이 새끼가 지금 게기고 무시하는건가 싶어서 '너 뭐야 이새끼야'
소리지르고 따귀를 막 때렸는데도 계속 안 일어나.거기서 좀 이상하니까 아파서 쓰러졌나 싶어서 살펴봤는데
자고 있는게 아니고 죽은거야.거기 있던 사람들 다 놀라고이제 그 때부터 막 난리가 난거야.
전화해서 사람들 부르고 다들 막 정신없는거지.
그리고 이제 부대에서 조사하고 죽은 사람 부검도 하는데 네 명이 나가서 한 명이 죽었으니 당연히 뭐 때리다가
잘 못 됐거나 아니면 무슨 사고가 났거나 생각하잖아.
일단 부검을 했는데 겉으로는 상처도 없고 어디 멍들거나 다친데도 하나도 없데.
근데 존나 무서운게 내장이 다 터져있더래.겉으로는 멀쩡한데 안에서 완전 작살이 난거야.
그리고 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머지 세 명을 조사하는데
밖에서 서 있던 사람은 혼자 밖에서 있으니까 졸리고 심심하고 바다 구경하다가 별 보다가 안을 들여다 봤는데
교대해줄 기미도 안 보이고 다 자고 있는거야.그니까 이제 더 ㅅㅂ ㅅㅂ 하면서 언제나 교대 해줄려나 하면서
들여다 봐도 계속 셋이서 잠만 자고 있었데.그래서 그냥 반 쯤 포기한 맘으로 종종 들여다 봐도 계속 셋이서
자는걸로 보였데.셋은 평화롭게 잘 자고 혼자만 빡치고 피곤한거지ㅋㅋㅋㅋ.
근데 안에서 같이 자던 사람 두 명 얘기가 다른거야.
셋이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눈이 딱 떠지고 가위 눌린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가 없더래.
그리고 어디서 여자 한 명이 나왔는데 보는 순간 느낌이 저건 사람이 아니다 하는 느낌이 들었데.
그 여자가 한 번 씨익 웃으면서 세 명을 돌아보다가 한 명을 붙잡고 벽에다가 패대기를 쳤데.
한 번만 그런게 아니라 계속 벽에 던지고 천장에 세게 부딪힐정도로 발로 차고 건물 여기저기에 막 패대기를
쳤데. 나머지 두 사람은 몸을 못 움직이고 소리도 못 지르고 그 귀신이 패대기 치는걸 계속 누워서 보고있어야했데.
너무너무 무서운데도 그렇게 계속 있다가 어느 순간 기절했다고 그러더라.
그렇게 기절했다가 아침에 깨우니까 정신차린거지.두 사람 똑같이 경험했데.
근데 그냥 무서운 꿈 또는 가위 눌린거라 생각하고 설마 당한 사람이 죽었을거라고는 보기전까지 모른거지.
나중에 이제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현실적으로는 다 말이 안되는 얘기잖아.
근데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래.나 있는 그 동네가 이상한일로 사람죽고 다치고 그래서 폐쇄된 초소가
몇 개 있다고 그러더라.차타고 가다보면 풀이 엄청 무성하게 자란거 사이로 초소들 버려진거 보이고 그랬거든.
그게 그냥 버려진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 들었어.
제가 들은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이 얘기 말고도 몇 가지 해준게 있는데 그 얘기들은 짧은 얘기들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만한 얘기는 못 되구요.
이 얘기를 들을적에는 우와~우와~하면서 들었는데 지금 글로 쓰고나니 그저 그렇네요.
잠깐이라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퍅셔내님은 왜 안 오실까요?
저 퍅셔내님 글 읽다가 짱공유 가입도 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