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 대한 논쟁

소크라데쓰 작성일 14.08.09 14: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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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무신론자가 유신론을 비판할 때 흔히 논리를 가져다 데려하는데, 논리를 벗어난 일이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유신론인 것이고, 논리를 벗어난 일은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이 무신론이 되는 것이다.

논리를 벗어난 일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논리에 의한 확증이 되려면, 논리를 벗어난 일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하는 논리조차 논리이므로, 명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논리를 벗어난 일이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즉, 논리로 증명을 해 놔도 그 증명논리를 벗어난 일이 존재할 수 있느냐 마느냐를 다시 증명해내야 하는 끝없는 순환고리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논리를 벗어난 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논리로 증명하는 일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사실 이것은 믿음의 싸움이다. 논리의 완전무결성 믿고 신을 믿지 않는 사람과 신의 존재를 믿고 논리의 완전무결성을 믿지 않는 사람이 서로가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술한 바와 같이 어느쪽이 옳은가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증명 불가능하다. 명제 자체에 논리의 완전 무결성이 걸려 있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시간을 벗어나서 생각하게 된다면 논리라는 것은 결함을 가지게 된다. 논리는 원인과 결과에 의해 전개된다. 하지만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시간순으로 늘어놓은 원인과 결과는 무의미해진다. 그리고 특히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신은 시공간을 초월한 존재이다. 즉 논리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신학에 논리를 가져다 대려는 시도는 마치 무게를 자로 재려는 것과 비슷한 시도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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