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을 믿는 생각

소크라데쓰 작성일 16.03.05 0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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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든 것이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함.

처음에 무엇이 존재한다면 다시 그것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그 처음은 사실 처음이 아닌것이고, 그렇다면 결국 처음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여야 함. 어느정도의 상태냐면 시간이나 공간등의 개념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있다 없다 라는 유무의 개념 조차도 없는 무의 상태여야 함. 있고 없다는 개념도 사실 신기한 일인 것이지.

따라서 처음에는 시간의 개념은 당연히 없는 것임.

시간의 개념이 없다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시간이 없다면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관계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임. 인과 관계라는 것은 결과에 앞선 시간에 원인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지. 따라서 시간이 없다면 인과관계도 존재할 수 없고, 이렇게 되면 중요한게 논리나 과학이 무용지물이 됨. 인과관계가 없으니까.

결국 논리나 과학은 시간이 탄생한 이후에나 작동하는 것임. 따라서 시간이 탄생하기 이전인 최초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 과학이나 논리의 잣대로 따지려는 시도는 무의미함. 최초의 상태는 초논리이고 초과학인 것이 당연함.

때문에 이 우주가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는 나의 믿음을 과학이나 논리가 공격할 수는 없음.

무엇이 아무런 이유없이 생겨나는 일도 가능할 수 있고, 무엇이 신에 의해 만들어 지는 일도 가능할 수 있음. 신이란건 유무의 개념도 없는 무의 상태조차 초월하는 존재라고 생각함. 그래야만 최초에 신이 개입할 수 있겠지.

둘중에서 내가 신이 만들었다는 쪽을 믿은 이유는 단순함. 지금 만들어진 우주의 모습이 랜덤으로 아무렇게나 세팅된 초기조건이 저절로 발전된 결과라고 보기엔 너무 잘 짜여져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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