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갓중사님
제가 겪은 일에 대해서 귀신이 한 짓이 맞는지 알고 싶어서 여쭙니다.
제가 대학교 시절에 아는 선배가 살고있던 원룸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그선배가 겨울 새벽에 친구원룸으로 새벽에 귀신을
봤다면서 문을 두들겨서 재워줬다고 합니다.물론 그때는 귀신이 어딧냐며 막 웃으면서 놀려댔는데 그 선배가 하는 말이
발이추워서 이불을 들춰봤더니 어떤 여자?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여튼 그사건이 점점 잊혀져 갈 즈음 전역후 제가 그 원룸에 살게 되었는데 겨울에 혼자 새벽에 침대에 누워 컴터로 예능를
보고 있는데 침대아래에서 뭔가 하얀 구? 위쪽부분이 자는지 안자는지 확인하는 듯이 스윽올라왔다가 팟 하고 내려가는겁니다.겁이나서 저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잘못봤겠지를 되뇌이면서 컴터에 다시집중했습니다.
그리고는 혼자사는 방인지라 막 요리하다가 화장대위에 위생봉지를 잔뜩 놨었습니다. 화장대는 제 침대 발아래에 있었구요. 바람이 불면 위생봉지부터 부는게 정상일텐데 화장품이 화장대에 딱하고 떨어지는 소리가나는겁니다.
졸립지도 않았을 뿐더러 제정신에 그런 이상한 일을 겪으니까 전신에서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저는 무서워서 몇분이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진짜 이러다가 죽을것만같다는 생각에 빨리 침대에서 내려와서 불을 키고 저혼자 사는방안에
있는 욕설을 퍼부으면서 옆에 사는 친구방으로 도망쳤습니다.
친구가 다행이 문을 안잠그고 자고있어서 들어가긴했지만 깨워도 일어나질 않더라구요. 저는 벽에 몸을 기대고 이리저리
살피다가 이른 아침이 되서야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이 방학이라 바로 짐싸서 집에 올라갔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음학기에 그 도망친 친구랑 제가 살던 방을 같이 쓰게되었는데 같이 저녁을 먹고 잠깐 볼일이 있어 친구혼자 집을 보고
세,네 시간 나가있는도중에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바로받지 못하고 삼십여분 뒤에 통화를 했죠. 무슨일이냐고..
그랬더니 친구가 '아 무섭다 저 방 나 다른친구방에 도망쳐 나왔다' 라는 연락을 받고 다른친구방에 갔습니다.
얘기를 듣자하니까 저희가 저녁을 먹고 찌개를 다시데우고 가스를 잠그는 것 까지 서로 확인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가고 세,네시간 뒤 친구는 흡연을 하러 계단복도로 나갔다가 집에 들어갔답니다.
그리곤 컴터를 하는데 어디서 보글보글 뭔가 끓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무슨소리지 하고 돌아봤더니 찌개가 담긴 뚜
겅닫힌 냄비가 끓고 있더랍니다. 친구는 식사후 여태 찌개를 데우고 가스를 안껏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불이 안나서 다행이
다 이러고 냄비뚜껑을 여는데 세,네시간 동안 찌개가 데워져있으면 다 타고 타는냄새가 나야 정상일텐데 찌개에 국물이 저
희가 먹고난 그대로 있더랍니다. 그래서 몸에 소름이 돋아서 무서워서 다른친구방에 도망쳐나왔다 이런얘기를 하길래 저는
겨울에 있던일이 생각나면서 아 오늘은 들어가지말자 다른친구방에서 같이자고 내일 들어가자고 하고 아침에 들어가서
냄비뚜껑을 열어보니 진짜 찌개에 국물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이런 일들도 한달뒤에는 잊혀지더라구요...
하지만 진짜 이집에서 정이 뚝떨어진건 다음 일 이였습니다.
다들 그런 일들이 있었는지도 기억도 흐려질 즈음 다른친구가 놀러와서 저와 친구, 다른친구 셋이서 그 방에서
공포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그것도 불을 끄고! ㅎㅎ
제목이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파라노말 액티비티 비슷하게 자신들이 직접 비디오를 찍는? 그런 공포영화였던거 같습니다.
그레이브즈인가?ㅋㅋ 잘 기억은 안나지만 끝까지 시청한 저희 셋은 '아 진짜 무서운 영화였다' 이러면서 서로 재밌게
대화를 나누며 다른친구가 돌아가는걸 배웅하려고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에 그 공포영화에서 나왔던소리가 제 등뒤에서 아
주 똑같이 들리는 겁니다.
세명이서 서로 침묵을 유지하고 눈만 서로 쳐다보고 있다가 친구가 소리도 안내고 입모양으로만 '들었어?'라고 저한테 묻길래 저두 아무 소리도 못내고 고개만 끄덕이다가 셋이서 그방에 뛰쳐나와 또다른 친구방에서 여럿이서 자고 다음날 다시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 등뒤에 베란다가 있는데 보일러실과 세탁기가있는데 확실하게 보일러도 키지 않았을 뿐더러 세탁기 또한 가동되지 않았던 상태구요.
지금은 졸업하구 그친구랑 같이살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요... 가끔가다가 술마시다가 그얘기가 나오면 서로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그 원룸이 산중턱에 있고 옆에는 무덤이 좀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바로 뒤쪽에는 뭐에 쓰이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썩은 고인 큰 웅덩이라고 해야하나 호수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소식에 의하면 무덤 앞에 송전탑이 있는데 그 송전탑에서 누가 목메달아 자살했다는 소리도 들은 것 같구요...
결국 사람형체는 아니지만 그 형체를 본건 저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만 더 궁금증이 심한거 일 수도 있구요..
저는 태생부터 건강하고 뭐 잘느낀다 그런것도 모르겠어서... 영안?이라는 것도 모릅니다... 귀신이란건 듣기만 하고....
갓중사님 글을 애독하는 한사람이라서 제 이야기가 진짜 귀신에 의한건지 아니면 진짜 헛것보고 헛것듣고 셋이서 쇼를 한건지 궁금해서 글올립니다~
아 그리구 수호령인지 악령인지 보실때 구분하시는 방법이 있나요? 저한테도 좋은 수호령이 붙어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