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진 않지만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

뱃놀이처녀 작성일 14.11.03 18: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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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생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리네요

바로 시작할게요 이야기를 풀기전 저는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지금도 역시 패키니즈를

키우고 있구요

제가 지금 30살인데 20대 초반에

경험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제곁에 없지만

그당시도 시츄를 키우고 있었죠 2년넘게

이름이 구찌였는데 분양받을 새끼일 당시

장염인 상태였는데 그당시 저는 주유소 알바를

하는 고딩이라 돈이 없었죠

병원에서는 새끼때 장염이면 죽는 경우가 있다고

시간마다 링겔을 놔줘야하는데 집에서는

비우는 시간이 있으니 봐줄사람이 없고

해서 제돈으로 입원을 시켜 고생고생하며

알바비로 병원비 내가며

건강해져서 집으로 오고 2년을 넘게

저와 같이 생활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군대가기 딱 일주일전 새끼도

한마리까지 낳는걸 보고 군입대를 했죠

근대 마음속에 불안함이 있던것이

아버님이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아버님은 싫어 하셨죠

그래서 자대배치 후에도 틈만나면

동생에게 전화를해 구찌 잘있냐고

물었죠.. 그러다 제가 상병때쯤 어느때 처럼

전화로 구찌 잘있냐 물어보는데

동생이 말하길 자기 친구 중 강아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쪽에서 잘키우고 있다고..

저는 그이야기를 듣고 반반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생말이 진심이거나

아님 아..아버지가 버렸겠구나로

군입대 전은 제가 있으니 별말 못하셨는데

근데 그당시는 가정도 어려워지고

또 군인일때라 부모님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그상황에서 아버님에게

차마 따지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동생말을 애써 믿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 반년정도 지나고

동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때 동생대답은 나는 형이 알고 있을줄

알았는데 형이 군대에서 걱정할까봐

말한 거짓이라 하더군요..

그이후 괴로워 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한거

같기도 하고 그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무뎌지며 차츰 생활 속에서 잊혀져가던

2년정도 세월이 흐르고 집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

거실불을 깜빡하고 안끄고 자던중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그러고 침대위에서 고개를

돌려 현관 쪽을 바라보니 신발장 쪽에 구찌가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전혀 무섭거나 그렇지 않고 강아지 좋아

하시는분은 공감 하실지 모르지만

강아지도 표정이 있어요 나를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하지? 먼가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그때는 집안에 키우는 다른 강아지는 없었는데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구찌야 일루와 하고

누운 그대로 상태에서 팔배개 해줄자리만

만들어 줬는데 그제서야 뛰어 오더라구요

그리고 꿈이라면 너무 생생하게 그 강아지

코 촉촉한 느낌도 털감촉도 느껴지며

제품으로 오는걸 느끼고 저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러곤 아침에

눈을 뜨니 제가 팔배개 해주려 만든

자세 고대로 눈이 떠졌는데 곁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러곤 비슷한 일이 두세번 더있었는데

꿈이라면 신기한건 아버님 없을때만

나타나더라구요..너무 생생하기도 하고

비록 동물이기는 하나 아버님이 괴롭히진

않았지만 자기를 싫어한다 정도는 알죠

그이후 다시 일년정도 세월이 흐르고

또 차츰 기억이 무뎌 질때쯤

그일년 사이 개인적으로 힘들일이 너무

많았죠 믿었던 사람의 배신 친구의 배신

에 너무도 잦은 야근과 밤샘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던 시기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가위를 눌렸습니다

진지하게 정신과 치료를 고민 할정도로

가위가 눌리면 저는 자각을 하고

눈에 머가 보이지는 않지만 소리가 들리는거

같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 여길 나가야되

라고 생각하면서 방문만 보다 이불을

걷어차고 방문을 열려고 일어서서 방문

앞에서 문고리를 잡으려는 순간

어휴 지금도 쓰면서 소름 돋는데

제가 몸이 뒤로 넘어감니다..

그러고 세상이 느려진듯한 시각에

몸이 붕뜨는것 같은 그 더러운

기분을 느끼고 기절합니다..

그러고 눈을 뜨면 다시 침대위에서

방문을 보며 나가야되 무서워 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러고 또 일어서서 문을 열라고 하면

전처럼 또 반복입니다

그러고 출근하고 일하고 또 일주일에

세번정도 가위눌리고 정말 미치는지

알았습니다..

그렇게 한 한달 가끼이 지내다 또

자다 느낌이 오길래 저는 생각했죠

아..젠장 또 시작 이구나..

그렇게 또 가위가 시작되는데

그날은 가슴이 답답하고 손가락하나

움직일수없고 내 가슴위로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내몸을 통과하는 느낌이었죠

그렇게 무서워하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난건지 강아지 한마리가

제 가슴위로 올라뛰더니 위에 허공을

보고 으르렁 거리 더라구요

구찌 였습니다..근데 표정이 보통 강아지가

화가나 으르렁거리는 수준을 넘어서

한번도 볼수없었던 극도로 분노한 상태에서

위를 보며 짖지는 않지만 으르렁 거리더라구요

그이후 저는 잠들었고 다시 깨어나

많은 생각을 하고 나를 지켜주는건가?

과거 정말 아플때 내가 살려준걸 기억하는건가?

참 많은 생각을했습니다..

그이후로 내가 그렇게 믿어서 인지 가위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그이후 많이 미안했습니다

자기 수명 다할때까지 같이 있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그이후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우울해하며 퇴근을 하던중 애견샵이 눈에 들어와

잠시 구경을 하는데 지금 키우는 패키니즈에

눈을 뗄수없었습니다..

이제 막 젖을 때기도 이른거 같은데

창너머로 저를 똑바로 보면서 연신 유리를

혀로 낼름 거렸죠..

그길로 바로 분양 했습니다..

그모습을 보고 그냥 갈수 없더라구요

그 구찌 이후 강아지를 키우는건 정말 오랜만인데

어머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근데 그 패키니즈도 분양받자마자 장염이었습니다

고생 많이했지만 지금은 물론 너무나

건강하죠 ㅋ

재미없고 글재주 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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