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합니다. ^^;;
원래토요일일찍 완결지으려 했던건데
급한 볼일이좀 생기는바람에......
이해 하시죠? ^.~ (찡긋!!)
난 골목에 숨어서 그모습을 지켜봤고,
그 아저씨는 그런 밝은 빛덩이 여러개를
몸에주렁주렁 매달고는 양 사방을 아파하며 멀어져 갔어.
지금까지 살면서 그뒤로도 몇번 못 본거고
그땐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에
그게 흔히 혼불이라 부른다는거도 몰랐거든.
난그 아저씨가 사라지고 한참이 지나서야 이모네 집엘 뛰어 들어갔어.
내가 이모에게 막 호들갑을 떨면서 말했더니 다 들으시고는
너한테 해 끼칠 혼들이 아니니깐 걱정 말고 그냥 못본척 하라셨어.
난 그제야 그게 그럼 귀신인거냐고 이모에게 물었고,
초딩인 둥이에게 그런 비슷한거라고 하시면서
겁내지 말아도 된다셨어.
원래 착한 분들인데 아까 그 아저씨가 아주 나쁜 짓을 했기에
화가나셔서 따라 다니는거 라고 하시면서.....
난 여보시게 춘천 여사! 초딩이 알아 들을수 있도록 차분히 설명 좀 해보시게, 하며
들이 댔고,
사실 그때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는데 얘길 해주셨지.
그 아저씨의 직업은 코리아 인디아나 존스셨어.ㅋㅋㅋㅋ
카우보이 모자에 채찍 대신 렌턴과 긴 쇠 꼬챙이와 삽을 드신.......
전국의 산을 돌아 다니며 오래된 무덤을 발굴 하시어
땅에 묻힌 귀중한 우리 문화 유산을 찾아
한국 고고학 연구에 이바지 하시는 그런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셨어.
우리나라 골동품 시장의 메카인 인사동이나
전국 골동품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물건들중 상당 부분이 이렇게 무덤에서
저런 도굴범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억지로 세상밖으로 나온 부장품 이거든.
근데 저게 법적으로도 불법이지만 주인이 있는 물건이라는게 문제야.
죽은 사람들 물건.....귀신 꼬얌!!! ^^
이 분들의 작업 메뉴얼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래.
우선 낮에 전국의 산을 다니면서 도굴할 무덤을 찍어.
이땐 무덤의 연대와 도굴한 흔적이 있는가를 살피는게 중요하지.
연대가 오래 안된 무덤이야 도굴해봐야 오래된 골동품이 없을테고
이미 손 탄 흔적이 있으면 파 봐야 헛 고생 이니깐.
대충 맘에 드는 무덤을 확보하면
일단 하산 하거나 근처에 야영을하면서 시간을 죽이지.
그런후 사람이 없는 야밤에 작업을 시작 하는거야.
산은 사람이 없으면 한낮에도 일반 사람은 무서워.
하물며 한 밤중이나 새벽에야 살인자들이 시체 묻으러 가면 갈까 누가 산중 무덤가엘 가겠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