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이야기 -1-

이계인세계인 작성일 15.04.14 00: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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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하겠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너무 건강해서 탈이지만,

나는 어렸을때 부터 몸이 상당히 허약했어.

빼빼 마른피부에 하얀 피부 핏줄 까지 보일정도로 말랐었어.

게다가 아토피 피부염에 자주 쏟는 코피까지, 허약체의 상징은 전부 가지고 있었지, 아 물론, 체중미달까지 포함해서

아무도 안 믿었던 사실이 하나있는데 난 초등학교 1학년때  몸무게가 18키로였어. 그냥 미라였지.

그래서인지 악몽도 자주꿨고 신기한 경험도 했었지, 근데 그게 귀신일수도 아닐수도 있겠는게

나한테 간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도 있었고 반대로 그저 초자연적인 현상만 보여주는경우도 있었어.

내 신체와 정신이 허약하니 귀신들이 좋아하긴 했었나봐.

 

여동생과 나는 어렸을적부터 2층침대를 함께 사용했었는데,

나는 2층을 썻고 잠자는 습관이 좋은편이 아니였어.

잠꼬대도 심했고 심지어는 2층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했었지 그게 잠꼬대였는지 누가 민건지는 잘모르겠지만,

가끔 아침에 깨어나보면 나는 침대가아닌 바닥에서 자고 있었던적도 꽤 있고 그걸 부모님이 보시고 다시나를

2층으로 올려주신적도 있었지.

 

아, 그리고 또 한가지 내가 자다가 맨날 큰소리로 울며 경기를 일으켰는데,

부모님이 놀래서 달려와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내가 뭐라고 어딜 가르키면서 막 얘기를하는데

무슨말인지는 도통 알아들을수가 없고 부모님이 계속 다그 치면서 혼을내면

금새 난 제정신으로 돌아와 내가 내 눈에서 나는 눈물의 감촉을 느끼면서

내가 왜 울고있지? 하고, 그 전에 기억이 하나도 없어...

매번 그랬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정신을 차리면 내가 왜 울고있고 왜 소리를 질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거야..

 

 

또 악몽을 자주 꾸는건 다반사였고, 언제나 죽는 꿈을 꿧었는데 날 죽이는 대상이 정해져 있지않아 그냥 한낱 개꿈이라고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내 동생이 어떤 사람인형을 가지고 난 뒤였어.

난 다른건 몰라도 상황에 관한 기억은 엄청나게 좋기 때문에 심지어는 3살때 일도 기억을 하는데

내가 국민학교 1학년때 쯤이였을꺼야.

우리는 아버지를 따라 가족모임에 갔었고. 친구분 아버지가 우리를 엄청 이뻐하셨어.

그래서 장난감을 사주겠노라고 우리를 장난감 가게에 데리고 가셨는데,

나는 그중에서 로보캅 장난감을 사주셨고 내동생에겐 아기인형 하나를 사주셨어.

근데 그때도 이상했던게 인형이 생겨먹은것도 그렇고 되게 기분이 나쁜거야.

한참 티비에 광고로 나왔던 인형인데 아직도 그 인형이름을 기억한다.

'똘똘이' 인형이라고 해서 눕히면 눈을감고 일으키면 눈을뜨는 인형이였는데 그때 당시 상당히 획기적이였던지

여자애들은 모두 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던 경우가 많았어.

 

아무튼 나는 동생에게 이유없이 그인형 사지말라고 했는데 자꾸 동생이 사겠다고 떼쓰고

결국엔 내가 괜히 억지부리는걸로 판단하신 아버지와 아저씨는 동생의 손을 들어줬지.

자, 이제 나는 악몽의 대상이 그 인형으로 바뀌었지.

첫날에 악몽을 꿧는데 친구들과 놀고 있는 꿈이였어.

징검다리를 만들어놓고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놀다가 내가 그만 실족해서 땅바닥으로 쓰러졌어.

그러자 2층침대 밑 시커먼 곳에서 뭔가 후다닥 뛰쳐나오길래 봤더니 그 똘똘이 인형인거야.

너무 놀란나는 친구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려 했는데 목소리는 개미 새끼 만큼 나오고

내 친구는 나없이 혼자 놀고있는거야. 그리고 인형은 나를 조금씩 조금씩 때려서 죽이고

내가 몸에 힘이다빠지면 그때서야 내몸에 있는 피를 빨아 먹었어.

그리고 악몽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면, 악몽을 꾼날은 어김없이 코피를 쏟았지.

 

나는 자는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악몽의 연속이 계속되었고 그런 똑같은 악몽이 2년동안 이어졌다면 믿어지겠어?

매일 내용은 비슷해. 난 누군가 놀거나 가족과 있으면 항상 그 인형이 나와서 나를 공격하고

내가 힘이다빠지면 다시 내 몸에 피를 빨아먹고 그럴때면 엄청나게 뜨거운게 내 목에 들쑥날쑥 하는 기분이 들면서

빨리 꿈에서 깨려고 눈을 질끈감으면 꿀꺽 꿀꺽 하면서 내 피를 마시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꿈에서 깨.

그리고 역시나 다음날 코피가 터지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쨋거나 나에게서 뭔가 붙어서 내 정기 같은것을 빨아 먹으면서

있었나봐. 그때는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것같아.

 

나는 히스테리적으로 그 인형을 정말 싫어했어. 심지어 동생이 인형을 안고 자기만 하면

그 인형을 냅다 뺏어서 부엌쪽으로 던져버리거나 동생없을때 발로 밣아버리거나 하는 정도였어.

그리고 부모님께 매일 야단을 맞았고 내가 할수있는 말이라곤 울면서 ' 저 인형이 싫단 말이야. " 정도였지.

꿈 이야기를 해도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고. 나는 정말로 고통스럽게 잠에 들었고 악몽을 꾸지않은 날은

정말 행복할정도로 개운한 아침을 맞았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날이였지.

 

그리고 가끔 내가 눈을감고 잠에들때면 어떠한 무리들이 속닥속닥속닥 하며 알아들을수 없는말로 지들끼리 얘기하고

내가 궁금함에 눈을떠서 가구쪽을 보면 갑자기 조용해 지고, 다시 눈을감고 잠들때쯤 또 속삭이고,

가구들이 작게 덜컹덜컹 하면서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라도 내가 시선을 돌리면 다시 잠잠해지고 했었지.

 

그리고 나는 18키로에서 몸무게가 더 빠져서 15~16키로를 왔다갔다 하게돼.

어머니는 나의 건강에 심각성을 느끼셨는지 한의원에 데려가고 보약도 먹이셨지.

아무튼 나는 2년동안 악몽을 달고 살았어. 그러다 어떤 친구가 굉장히 좋은 크레파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새 크레파스가 너무 갖고싶어서 일부러 크레파스를 다부러뜨려놓고 엄마에게 새걸 사달라고 졸라서

야단맞으면서 겨우겨우 하나 장만했는데, 글쎄 꽃무늬 크레파스인거야.

안그래도 여자같이 생겼다고 애들이 맨날 놀리고 틈만 보이면 기집애라고 막 머리잡아당기고 하는데

또 애들한테 놀림받을걸 생각하니 너무 짜증이 확 치미는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땡깡부렸다가 또 맞았지 ㅋㅋㅋ

그리고 그날밤 악몽을 각오하고 유일하게 조금이나마 나에게 용기를 줄수있는 오래된 인형 '레스토라' 라는 이름을

지어줬던 강아지 인형을 꼭 끌어안고 자는게 유일한 나의 대비책이였어.

 

그리고 그날밤 꿈을 꾸었는데 친구들과 나는 재밌게 놀고있었어.

꿈에서도 언제 인형이 날 죽이러 갑자기 튀어나올까 벌벌 떨고있는데 앞에 누군가 다가오는거야.

그건 인형도 아니고 귀신도아닌 색동 저고리 곱게 차려입은 내나이 또래의 어떤 여자아이였어.

 

일단 나에게 다가오는데 인형같은 무서운 느낌은 없었고 나는 조심스레 용기를 내서 그여자애 에게 물어봤어.

 

" 너... 누구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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