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늦게 집에들어와서 다시 이어서 글을 쓰게되네요.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답답한 마음도 풀고 그녀에게 죄스런마음을 빌고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그녀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년이라는 짧으면짧을.. 길다면 길 시간의 가출이 끝났지만
집에서 반겨주는건 어머니밖에 없었답니다.
오빠는 보는둥 마는둥 아버지는 변함없이 술먹고 집에와서 행패...
그래도 그녀는 엄마가 있음에 좋았답니다... 자기가 천만원이라는 돈을 벌어서 엄마에게 줄수 있었으니..
하지만 어김없이 불행은 또 찾아 오더랍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복학을 하고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는중
아버지가 돈이있다는걸 알게되고 그 돈을 훔쳐서 도박으로 날리게 된거죠.
그돈뿐만 아니라 돈을 날렸다는 아쉬운마음에 집까지도 담보로 잡아 날리게 됬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족들은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됬죠.
그녀는 그 충격에 더욱더 질이 좋지않은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친구를 따라 유흥이라는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인가 3년동안 유흥을 하면서 돈을벌고 쓰고 하다가
그래도 그녀는 갑자기 깨친게 있었던지 바르게 살고싶었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모은돈으로 직접 대학교를 가게 됬죠.
대학교를 졸업은 하지않았지만( 이유는 뒤에 설명할게요 )
그 짧았던 대학시절이 그녀 인생중에서 가장 행복했답니다.
그시절에 한남자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남자는 얼굴도 잘생기고 집안도 좋았고 그녀에게 잘해주기도 엄청 잘해주고
한마디로 완소남이었죠.
1년반정도의 시간은 그녀 인생에 있어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녀는 저에게 그남자와 있었던 행복한 일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순간 만큼은 그녀는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쉬운 사랑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남자는 그녀를 좋아해주고 잘해줬지만 그녀는 단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어릴때 너무못먹고 고생만해서 요즘사람들은 일부러 걸리기도 힘든 결핵이라는 병에 걸려있었고
집안사정도 너무나 나빴기에 상대적으로 풍족했던 그남자의 어머니가 그녀를 탐탁치않게 여겼던거죠.
그랬던 그녀에게 그남자의 어머니는 아들몰래 찾아와서 헤어지라고 폭언도 하고 했지만
그녀는 그남자를 너무 사랑했기에 헤어 질수가 없었죠.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의 마음에 들기위해 매일 찾아가고 이쁜짓도 해보고 갖은 노력을 했답니다.
거기에 하늘도 감동했던지 그남자의 어머니는 단점이 많은 그녀였지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답니다.
그녀를 좋게 봤던지 결혼이야기도 오가게 되었고
그때 그녀는 생각했답니다. "아! 내가 이때까지 고생했던걸 이제 보상받는구나"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 행복했던 시간도 결국은 깨지게 되었습니다.
남자가 영원히 자기만 바라볼줄 알았던 그 남자가 바람이 나게된거죠.
자기보다 더이쁘고 어린 여자에게 바람이 난거죠.
한2달동안을 울고불고 매달렸답니다.
돌아오라고 제발 자기한테 다시와달라고 잘하겠다고... 정말로 잘해주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돌아오지 않더랍니다.
그후에 그녀는 반년정도를 집에서 폐인처럼 방에서 나오지도않고
먹기만먹고 살이 20키로가 더 찔만큼 그런 생활을 했답니다.
그녀의 엄마는 그런 그녀를 보며 매일매일 또 울었고
반년을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엄마가 눈에 들어와서
엄마때문에라도 이렇게 살면안되겠다 느끼곤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됬답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대학교는 자퇴를 하게되었고
합법적으로 돈을 벌생각에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됬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줌마들에게 부대끼면서 일을했던 덕인지
아니면 그녀가 생활력이 남달랐던지 공장에서는 승승장구하면서 반장자리까지 빠른시일에 맡게 되었고
돈도 어느정도 모으게 되었답니다.
그러던중 친구들의 권유와 꼬심으로인해 그동안 모은돈으로 술집을 차리게 됩니다.
그녀가 해준 음식이나 술안주를 먹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말을 했다더군요.
"너는 진짜 음식점차리면 대박난다 무조건 성공한다" (이 말은 저도 동의하는바입니다. 맛으로만 따진다면 저도 많이먹어봐서 느끼는거라서...)
그말에 솔깃하게 되었고 술집을 차리게 되었죠.
그런데 그동안 돈을 아무리 모아봤다해도 얼마나 모았겠습니까
모은돈으로는 많이 부족했었고 예전 같이 유흥일을하던 친구에게 몇천만원정도를 빌려서
겨우 자리가 좋지않은 도로변도 아니고 골목안쪽에 유동인구도 별로 없는곳에 자리를 잡았고
음식솜씨 맛하나만 믿고 차린 술집이 잘될리가 없었죠.
혼자 있는 그녀에게 집적대는 아저씨들만 몇몇 있었고 매일매일 파리만 날렸죠.
그렇게 6개월정도를 운영하다 도저히 안된다 싶어서 접게 되었고 다시 빛만 지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가 제가 살고있는 지역으로 내려오기전 그녀의 이야기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가 겪었던 일이 만만찮고 아주 힘들었지만
저랑 만난후 1년여 동안 있었던 일들도 이 못지 않게 힘든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다음에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머리를 정리하며 글을쓸려니 다시 어질어질하네요. 시간도 늦었고
내일 다시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