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보은 두번째 인연..

사기맨 작성일 15.08.09 16: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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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지나서 저는 군입대를 하였고, 더더욱 시간이 흘러

 

그녀석을 기억속에 완전히 잊혀질때즘의 저는 말년을 바라보는 군인이었을때 이야기 입니다.

말년휴가를 몇일 앞두고, 군대 동기 두명과 같이 중대장의 초대로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었죠,

 

젊은 나이의 중대장을 맞아 본인도 고생을 많이했지만 부대원들을 알뜰이 챙겼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중대장은 항상 말년 병장들에게 조촐한 술자리를 가지고 그동안 고생했다면서 이런저런 사회생활 얘기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술을 거하게 마시고 부대 복귀시간이 다되어 중대장의 인솔하에 위병소까지 이동하였죠,

 

동기 두명은 위병사관(간부)에게 경례 후 부대로 먼저 복귀하였고, 때 마침 위병조장(병사)이 저와 같은 생활관 후임이라 위병사관에게 경례 후 위병 조장 같이 담배한대 피고 복귀해도된다는 허락을 맞고 후임과 담배를 피고, 군생활 금방이더라, 너도 금방 갈거다 하며 늘상 말년병장들이 하는 말을 후임에게 해주었죠, 하지만 이 후임과는 특별하다고는 못하지만 인연이있다고 생각하고있었죠, 이 녀석은 처음엔 저와는 다른 생활관 병사였는데, 그 생활관에서 적응을 못하고 관심병사로 낙인이 찍히게되었죠, 행정보급관은 그녀석이 사고라도 칠라 저희 생활관으로 보내서 뜸금없이 생활관 막내였던 저는

맞후임이 생기게되었던거죠. 저는 군번이 꼬여서 상병이 될때까지 생활관 막내를 지냈었죠, 아무튼 그녀석이 오고나서 분위기가 삭막해지더라구요 그당시 분대장을 맞고있던 병장은 혹시라도 말년에 군생활 꼬일라, 반포기 상태로 그녀석을 내버려 두었죠, 다른 선임들은 그녀석 일수거 일수족 하나하나 눈에 가시였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분대장은 전역하고 그 다음 선임이 후임 분대장이 되어 그녀석을 갈구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천성이 남에게 욕이나 해코지를 못합니다.ㅠ 제 입장에서는 그녀석이 안타까웠어요, 담배도 안피던 녀석인데 언제부터인가 연초도 신청해서 혼자 피더라구요, 그런 그녀석이 맞후임이고 신경안쓸래야 안쓸수가 없더라구요, 시간이 흘러 제가 병장을 달고 분대장을 역임하였고 그녀석을 항상 옆에 데리고 다녔었죠, 작업도 항상 같이다니고, 훈련할때도 항상 붙어있게하고, 제 남은 군생활이 두렵거나 꼬일까봐 그녀석을 곁에 둔것이 아니고, 그녀석에게 부대 돌아가는 상황, 분위기등 제옆에 다니면서 적응좀 시키고 전역할 마음이었죠, 아무튼, 그녀석과 단둘이 담배피거나 얘기할 시간이 많았기에 이것저것 많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군생활 인생에 잠깐이고 시간 금방갈거다, 하지만 너에게 아주 길게 느껴질지도 모르지, 그래도 시간은 금방 간다, 조금만 참고 버티다보면 전역할 날이 올거니까 힘내서 잘해보자, 이렇게 잘 타일러주었죠, 그녀석은 저랑 작업 다니면서 다른 병사들과 친분도 쌓이고 이미지도 많이 바꼇던거같았죠, 간부들에게 인정도받고, 열심히한다고, 그렇게 저는 말년이 되었꼬

이녀석은 분대장을 달고 생활관 분대장이 되었죠, 상병에 분대장이라니 팔자 핀거죠, 각설하고 그렇게 그녀석과 농담도 하고 담배한대를 다 피고, 막사 복귀시간이 다되어 '야 근무잘서라 형은 집가서 잠이나잘게'하고 돌아서서 막사로 향했습니다. 막사로 향하는 찰라 구슬구슬 비가 내리더라구요. 술도 거하게 한잔 했겠다, 비도오고 좋네 하면서 막사로 슬금슬금 올라갔죠. 막사로 가는 길은 두개의 길이 있었죠, 한 길은 큰 도로로 차량이 다니는 길이고 막사까지 한참 돌아가야하는 길이고, 또 다른길은 지름길이고 산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었죠, 야간경계근무자들은 큰길로 다니는것이 정법이지만, 크게 돌아가기때문에 근무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산길을 타고 내려가는 길을 가는것이 능산이었죠, 저는 술기운인지 버릇인지 근무 투입때 처럼 산능선을 타고 막사로 향했습니다. 근무자들은 두명과 인솔자 한명 셋이서 다니기에 그 산길로 다닐수 있었지만,

그길을 혼자다니는것은 거의 지옥이나 다름없었죠, 그냥 산길로 이어졌다면 아무생각없이 올라가면 그만이지만,

군부대는 그렇지 않죠.. 늘 그렇듯 길 중간에 아주 허름한 예비군 막사가 있었죠,, 그막사는 예전 부대 창설 초기에 간부들이 사용하던 막사인데 지금은 예비군을 위한 동원 훈련 막사로 사용중이었죠, 당연히 훈련기간도 아니여서 그곳은 아무도 없는 조용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었죠, 저는 비틀비틀거리며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데 막사로 가려면 그 으시시한 예비군 막사와 막사 사이를 지나가야했었죠, 아 속으로 눈 딱감고 가자 하며 저는 예비군 막사 사이로 진입하려는 순간 숨이 턱 막히게되는 그 무언가를 보게 되었죠. 4개의 막사의 사이사이는 나무가 자라 있었죠, 예비군들은 항상 그 나무 아래서 담배를 피거나 쉬고는 하는데 그중 유독 커다란 참나무가 있었죠, 그나무는 밤에 정말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자태를 보였죠, 하필 그 나무아래 군인 분명 군복을 입고있는 군인 한명이 나무아래에서 저를 처다 보고있었습니다. 다행이 저는 그 군인을 보자마자 엎드렸죠, 그 당시 무섭기보다는 순간 순찰자라고 생각했던거같습니다. 분명 순찰자라면 걸려서 좋은꼴 못본다 중대장은 짬이 안되서 분명 질책당할것이기에 저는 순간 엎드렸던거 같습니다. 한참 엎드려있는데 아무소리도 안들리더라구요, 그래 엎드려서 산길을 더 올라가서 돌아가서 갈 심산으로 가려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죠,

분명 눈치 못챗을거라 생각한 그 군인은 분명 저에게 굵은 목소리로 '이봐 거기' 저는 순간 얼어 붙었습죠.

'아 x됬다 이거 걸리면 영창감인데' 중대장도 질책받을거고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내일 일어날 상황이 두려웠죠..

그렇게 일어나서 저는 그 군인에게 거수 경례 후 자초지점을 설명하려 가까이 가려는 순간 정말 그 순간은 얼어 붙어서

발걸음 조차 때지 못했습니다. 분명 순찰자라면 전투모자가 대위 또는 소령 아니면 부사관 의 계급장이어야하는데

분명 그것은 ㅡ 이등병 모자..에 회색 군복이라니.. 제 온몸에 소름과 귀속에 맴도는 그 목소리, 저건 분명 사람이 아니다,

여기서 도망쳐야한다, 속으로 생각하며 뒤돌아서서 도망가려는데 손가락하나 안움직이더라구요. 너무 무서운 나머지 몸하나 까딱 할수 없었죠, 그 것은 저를 뚜렷이 처다보는데, 거의 기절 직전이었던거같습니다. 정말 죽겠구나 하는 찰나,

 

제 쭉 늘어뜰린 손에 무언가 폭신폭신한 솜이라고 할까 슥 스치고 가더라구요. 그순간 얼어붙은 몸이 조금씩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군인을 뒤로 한체 있는힘것 막사로 뛰었구요. 정말 죽을힘을다해 뛰었던거같습니다.

뛰는데 분명 아주 앙칼진 짐승? 고양이 소리가 들렸던거같습니다.

 

그렇게 막사에 허겁지겁 도착하고 정신이없어 복귀 신고도 못하고 생활관으로 뛰어들어갔던 같습니다.

당직 부사관(후임)이와서 진정 시키고 복귀 신고후에 씻지도안고 이불 둘러쓰고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이틀 후 말년 휴가를 떠나고, 휴가를 보내며 그일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때즘 그 제 손에 잡힌 그 솜털 감촉은 분명

그녀석 저를 살려주었던  다시 또 저를 구해주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 오늘 이글을 쓰며 그녀석 생각나서 찾아가봐야 겠네요. 그녀석 좋아하던 참치도 챙기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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