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본 내용엔 시신 일부가 찍힌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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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1852년 작 '쓸쓸한 집'에 등장한 '인체 자연발화 현상'을 묘사한 삽화,
그는 인체 자연발화현상을 믿었던 사람으로 책 서문에 신문에 조사보고된 30건을 증거로 제시했다>
사람의 몸이 순식간에 자연 발화해 잿더미가 되어버린다는 '인체 자연발화 현상',
이 현상은 1850년대부터 사회이슈가 되기 시작해 지금도 많은 미스터리 마니아들이나
호사가들에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중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이 인체 자연발화현상이 최초로 목격된 사례는 1847년 6월에 일어난
게이르릿트 백작 부인이 집에서 불에 타 완전연소된 모습으로 발견된 것과
1851년 파리의 한 페인트 가게의 주인이 지인과의 내기에서 불이 붙은 양초를
먹기 위해 양초를 입에 넣는 순간 입술에 푸른 불꽃이 번지며 30분이 체 지나기도
전에 가슴 윗부분이 모두 재로 변했으며 그의 나머지 신체를 태울 때까지
불은 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최초의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Spontaneous Human Combustion', 즉 인간이 자연적으로 연소하는
현상을 뜻하는 SHC는 아주 많은 목격담이 존재하지만 여기선 일부
호사가들에 의한 이야기들이 아닌, 정식 수사된 사건이며 SHC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전해지는 5건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게이르릿트 백작 부인의 인체 자연 발화 현상
1847년 6월, 자신의 집에서 전신이 불에 타 한 덩어리의
재로 변하고만 게이르릿트 백작이 경찰에 발견됩니다.
발견 당시 불길은 나와 있지 않았으며 게이르릿트
백작 부인은 이미 완전연소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메리 리자 할머니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
1951년 7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츠버그의 한 아파트의 주인인
카펜터 부인은 저녁 9시쯤 세입자인 67세의 메리 리자 할머니에게 저녁 인사를
하고 잠을 청하다 무언가 타는 냄새 때문에 잠시 깨고 말지만, 그녀는 과열된
보일러에서 나는 냄새라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듭니다.
이후 잠에서 깬 그녀는 아침 8시쯤 리자 할머니에게 온 전보를 전해주기 위해
할머니의 방으로 향했는데 문의 손잡이가 손을 델 수도 없을 만큼 뜨거운 것을
알고 불이 났다 생각해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윽고 마침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도장공 두 명이 달려왔고, 손잡이에 천을
감은 체 돌리자 열린 문 안으로부터 뜨거운 연기가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방은 비어 있다시피 했으며 불이 난 흔적도 없었고
그들에게 보이는 팔걸이의자와 옆에 있던 스탠드도 아무런 이상 없이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자 팔걸이의자엔 당시 80킬로그램의 거구였던 리자 할머니가
불과 4킬로그램 정도의 재로 변해있는 것을 보고 그들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당시 신문에 실린 메리 리자 할머니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
게다가 리자 할머니의 한쪽 다리가 검은 새틴 슬리퍼를 신은 체 남아 있었고, 작은 등뼈
조각과 주먹크기로 축소된 두개골은 그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건 당시 현장의 실내에는 거의 손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편, 법의학자인 위르톤 크로그만 박사는 이 사건에 대해
'아파트를 태우는 일 없이 이 정도로 완전하게 화장된 예를
나는 모른다, 두개골이 줄어들어 버릴 만큼의 강렬한 화재는
아파트의 내부를 모두 소실시켜야 할 것인데 이런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리자 할머니의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
존 벤틀리 할아버지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
1966년 12월 5일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 쿠더즈포트 마을에 살던 검침 계원인 고스넬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가스 미터기를 조사하기 위해 50년 이상 의사로 일해 오다가 은퇴한
92살의 존 벤틀리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벤틀리 할아버지는 노환 탓에 건강이 좋지 않아
보행기에 의지해 집안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한편 고스넬은 집 앞에서 벤틀리 할아버지를 불렀지만, 인기척이 없어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미터기를 보기 위해 지하실로 내려갔습니다.
지하실에 들어서자 연기가 자욱하고 수상한 냄새와 바닥에 38센티미터의
원뿔꼴로 소복이 쌓인 고운 재들을 보고 심상치 않은 생각이 든 고스넬은
벤틀리 할아버지의 집안으로 들어가기에 이릅니다.
처음 방안으로 들어갔을 때 연기가 자욱해 옆에 있는 목욕탕
문을 연 고스넬은, 생에 잊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인체 자연발화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꼽히는 벤틀리 할아버지 사건의 사진>
그곳엔 마치 마네킹 인형과도 같은 형태의 갈색으로 변화한 벤틀리 할아버지의 오른쪽
무릎 아랫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주위로 모두 재로 변해버린 벤트리 할아버지와
당시 유일하게 남은 시신의 일부인 오른쪽 다리 부분의 구두가 불에 그슬려 있었다고 합니다.
시카고에서 일어난 신분 미상 여인의 길거리 인체 자연발화 현상
1982년 8월 5일의 아침, 시카고의 도로를 걷던 사람들은
한 여성이 갑자기 불타오르면서 넘어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 이름, 주소, 연령 미상의 여성은 백주대낮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갑자기 자연 발화되는 현상이 목격된 아주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니 사핀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
1982년 9월 15일, 6세 정도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던 61세의 지니 사핀은
모친을 잃은 충격으로 영국의 에드몬 톤에서 부친과 함께 집에서 요양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후 4시 15분경, 그녀는 갑자기 불타기 시작했으며
입에서 불을 내뿜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지니 사핀은 결코 비명도
움직임도 없었으며 손을 무릎 위에 놓은 채로 가만히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부친인 사핀과 그의 사위인 도날드가 그녀를 부상당해가며
부엌 싱크대로 힘겹게 옮겨 물을 끼얹는 등 최선을 다하지만, 연락을 받고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진 후 마운트 바논 병원의
화상 전문 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8일 만에 사망하고 맙니다.
한편, 사건 당시 지니 사핀은 부친과 함께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다
갑자기 발화하기 시작했으며, 그녀가 입고 있던 가디건의 일부와 그녀의
머리 부분과 팔, 그리고 불을 뿜었다고 하는 입속의 화상을 제외하고는
연소한 부분이 없었으며 현장엔 일절 화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밖에 우리에게 SHC, 인체 자연발화 현상으로 알려진 사진들>
인체 자연발화 현상의 진실
일부 호사가들에 의한 인체 자연발화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위와 같이 정식 수사된 사건들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요?
누군가의 말 따라 정말 인체 자연발화 현상은 '신의 저주',
또는 '악마의 장난'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 희대의 미스터리인 인체 자연발화 현상의
진실은 너무나도 씁쓸하게 드러나고 맙니다.
게이르릿트 백작 부인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의 진실
1847년 6월, 자신의 집에서 전신이 불에 타 한 덩어리의
재로 변해 경찰에 발견된 게이르릿트 백작 부인.
사실 이 사건의 결말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인인 슈타우후가
백작 부인의 보석류를 탐내어 훔쳐 소지하고 있던 것이 백작 부인에게
발각되자 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는 그녀의 목을 졸라 죽인 뒤 살인을 숨기려
시신에 불붙인 것이 이후 경찰의 수사에서 드러나게 되면서 씁쓸할 진실이 밝혀지고 맙니다.
메리 리자 할머니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의 진실
인체 자연발화 현상 중 가장 유명한 케이스인 메리 리자 할머니의
사건에는 크게 세가지의 수수께끼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 알 수 없는 발화 원인
이 사건은 발화 원인 없이 그녀 스스로 발화한 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죽기 전 아들과의 통화에서 소량의 수면제를 먹은 상태이며,
자기 전 나머지 수면제를 마저 먹고 자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결국 평소 담배를 피우던 그녀는, 담배를 피우다 졸아 그만 자신의 옷 위에 떨어진 담배 불씨
탓에 당시 불타기 쉬운 천으로 된 잠옷과 겉옷에 불이 붙은데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앉아 있던
의자는 충전물이 들어 있는 기능성 의자였기 때문에 더욱 쉽게 불에 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그녀의 인체가 닿아 있던 장소 이외엔 불타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남은 것 이것도 알려진 이야기와 사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집 실내는 불타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의자 곁에 있던 책상이나 램프 등도 모두 타버렸으며,
그럼에도 큰 화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마루가
콘크리트제였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세 번째, 그녀의 뼈까지도 모두 타버려 재가 된 점
알려진 사실처럼 실제로 그녀는 몇 개의 뼛조각을 제외하고는 모두 타버려 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화장터에서 구운 것과 같이 뼈와 재로 변하려면
섭씨 1370도 이상의 고온으로 3시간 이상 굽지 않으면 무리라는
설명이 이 사건을 대표적인 인체 자연발화 사건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교적 저온인 섭씨 870~980도에서
1시간 반 정도의 화장에도 시신은 뼈와 재만 남기게 됩니다.
거기다 장시간에 걸쳐 불탄다면 더 저온에서도 뼈와 재만 남게 되며,
실제로 리자 할머니는 10시간 가까이 불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덧붙여 그렇다 해도 격렬한 사체의 손상상태는 입고 있던 의복과 인체의
지방성분이 연료가 되어 지속적으로 불타는 현상인 '촛불 효과'
때문으로 설명되며, 촛불소크화 효과는 인체가 모두 불타기 위해서는
최소 6시간 이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리자 할머니의 사건을
설명할 수 없다는 인체 자연발화 현상 옹호자들의 주장도 실제 리자 할머니가
10시간 가까이 불탔던 것으로 밝혀져 그들 주장의 힘을 잃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시 방문이 닫혀 있고 좁은 실내공간으로 말미암은 적은 연소 환경에서는
조금씩 장시간에 걸쳐 불타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존 벤틀리 할아버지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의 진실
존 벤틀리 할아버지도 메리 리자 할머니의 경우처럼 발화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벤틀리 할아버지는 생전에 항상 파이프를 피었으며
종종 자신의 의복에 재를 떨어뜨리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사건에서 발견된 그의 의류에서는 재를 떨어뜨린 것을 알 수 있는
불탄 자리가 남아 있었으며 심지어 침실의 카페트에도 파이프의 재로 만들어진
불탄 자국이 남아 있었고 후에 죽기 직전 재를 떨어뜨린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체 자연발화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사진으로 뽑히는 타고 남은 유일한
신체 부위인 오른쪽 다리 부분이 찍힌 사진 이외에도, 사실 그의 두개골 등이 재가
되지 않고 남아 있었지만 기사로 나갈만한 적합한 사진이 아니었기에 일반 대중들에게는
마치 그가 모두 재로 변하고 오로지 오른쪽 다리부분만 남은 것으로 인식되고 맙니다.
또한, 집이 불타지 않고 그의 시신주위에만 불탄 흔적이 발견된
이유는 그의 시신이 욕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시신이 욕실에서 발견된 것을 인체 자연발화 현상 옹호론자들은
중요하게 생각지 않지만 이는 가장 중요한 사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보자면, 자신의 의복에 파이프의 재를 떨어뜨린
벤틀리 할아버지는 그 사실을 재빨리 깨닫지 못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수분 후 의복에서부터 발화된 불씨 탓에 허겁지겁 욕실로 향하지만
92세의 고령의 나이에 사지가 온전치 않아 보행기로 이동한 탓에
이미 불은 본격적으로 붙은 상태였으며 당황한 나머지 의복을 욕조에
처넣지만(발견 당시 실제로 의복은 욕조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미 본격적으로 몸에 붙은 불은 꺼질 줄을 모르고 메리 리자 할머니의 경우처럼
촛불 효과로 그는 욕실에서 저온으로 계속해서 불타는 상태가 되고 만 것입니다.
시카고에서 일어난 신분 미상 여인의 길거리 인체 자연발화 현상의 진실
이 신원미상의 여인이 시카고 길거리에서 갑작스레 자연발화 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은
인체 자연발화 현상 옹호자들의 좋은 무기가 되어왔지만, 실상은 이보다 끔찍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를 실제로 해부한 결과, 그녀는 불타기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시카고 시경의 감식에서는 이 여성의 의복에서 탄화수소의 연소 촉진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그녀는 길을 걷다 자연발화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살해된, 살인 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입니다.
지니 사핀의 인체 자연발화 현상
지니 사핀의 경우엔 입으로 불을 뿜었다는 이야기는 후에
호사가들에 의해 덧붙여진 이야기이며, 그녀의 시신을 검시한
마운트 바논 병원의 검시관은 입의 안쪽엔 상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힌 것이 사실이며 덧붙여 그녀가 체내에서
연소한 증거는 전혀 없었으며 그녀의 몸의 표면 30-40%가
중증의 화상을 입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자연발화 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건 당시 화기가 전혀 없었다고 전해지는 이 사건은,
사실 당시 근처에 앉아 있던 그의 부친 잭 사핀이
손에 파이프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이 앉아 있던
부엌엔 창이 열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 레이 마스 덴은 그가 도착했을 때에도
의복이 불타고 있었다는 증언에 따라 사실 불타고 있던 것은 지니 사핀이라기
보다는 그녀가 입고 있던 의복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며, 이처럼 당시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의 이야기대로라면 그녀는 스스로 자연발화 한 것이 아닌
부친의 파이프 재가 의복에 옮겨 그만 불붙게 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또, 당시 불타는 중에도 그녀가 아무 반응 없이 가만히 있었다는
이야기 역시 후에 이 사건을 좀 더 기괴하게 만들기 위한
인체 자연발화 현상 옹호자들이 그녀가 입에서 불을 뿜었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덧붙여진 거짓 사실일 뿐이며,
실제로는 그녀가 계속해서 울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화제였던 SHC 현상은 이를 소재로 한 출판물의 판매량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결론을 내리자면 우리는 SHC 현상, 즉 인체 자연발화 현상에서 어떠한 미스터리 호기심을
충족시키기보다는 스스로 사고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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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문헌: The Marriage of Skepticism and Wonder
펌&출처:http://blog.naver.com/medeiason/120125344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