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같이 들어간 분이 워낙 적극적이여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떨리는 것도 떨리는 거지만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스킨쉽이라곤 별로 해본적이
없던지라 한번도 제가 리드를 하지 못했어요.
참고로 그 분은 저보다 누나셨습니다.. 2살인가 3살인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는 바람에 계속 분위기가 끊기자 그 분이 먼저 씻고 오겠다고 하고
욕실에 들어가시더군요.
혼자 의자에 앉아있자니 머리속이 복잡했습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서글프기도 했구요.
화가 나는 단계를 이미 한참 넘어서서 그냥 다 제 탓 인거 같은..
그냥 딱 죽고 싶은 기분 뿐이였습니다.
딱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들어오기 전 편의점에서 그냥 형식적으로 샀던 술을 꺼내
마시기 시작했어요.
십여분쯤 지나자 씻으러 들어간 분이 욕실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나오셨는데
제가 별 관심도 안보이고 혼자 술을 마시고 있자 가운을 입고선 얼른 씻고 오라고,
기다리겠다고 하더니 금세 잠드시더라구요.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단 1의 성욕도 들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한잔 마시고 핸드폰 보고.. 또 한잔 마시고 핸드폰보고.. 그거만 반복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원래 술을 잘하진 못했었는데
그 날은 그 자리에서만 혼자 소주 한병에 맥주 몇캔을 비워도 정신이 멀쩡하대요..
몸은 말을 잘 안들었지만..
사온 술을 다 마시고는 그냥 나갈까 하다가 여자분 혼자 여기에 두고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대충 씻고나와 그 분 옆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아니 잠이 들었던거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는데
그 분이 저를 쳐다보면서 제 몸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비몽사몽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슬쩍 고개를 돌리고 잠든척 했더니
그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왜..? 이것도 재미없어?"
라구요.
그 한마디에 술기운과 잠이 싹 다 달아났었습니다.
그 날 처음 본 저한테 '이것도' 라고 표현 할만한게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잠시 잊고 있었던 집앞에서 마주쳤던 그 것이 떠올랐거든요.
심장은 미췬듯이 뛰기 시작하고.. 자는 척은 해야겠는데 정신은 점점 더 말똥말똥해지고..
또 그 분인지 그 것인지 모를 건 계속 저를 만지고 있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여친에게 그런 일을 겪고도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그러지 못했어요. 또 도망쳐버리면 안될거 같기도 했구요.
대신 동생이 기도원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교회에 안나간지 몇년이나 지난 제가
잘못했다고..한번만 살려달라고 쉬지않고 빌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거 같습니다. 살려달라고 했다는게..ㅎㅎㅎ)
제가 끝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결국 그 분은 몸을 부스스 일으키더니 옷을 입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가는 소리는 나지 않더라구요.
주)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섭고 두렵긴 했으나 좀 긴가민가 하고 있었습니다.
그거 라고 단정지을만한 뭐가 있었던 것도 아니였고 원나잇을 하려 들어왔는데
갑자기 남자놈이 저 같은 반응 보이면 이럴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분명 옷입는 소리는 났는데 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저 여자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계속 망설이다가 잠결에 움직이듯 행동하면서 실눈을 떴다가 저도 모르게 헉 소리를 냈는데요.
진짜 딱 제 얼굴에 거의 맞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저를 보고 있는 그 분과 눈이 마주쳤었거든요..
근데 그 표정이..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그냥 표현하자면 딱 너무 신나 죽겠다는..? 그런 표정이였어요.
아 이걸 어떻게 표현하죠..
눈에 장난기가 가득한 채로 입을 크게 벌리고는 입꼬리가 잔뜩 말려올라가서 웃는 입모양에
도드라진 광대뼈?
표현이 잘 안되는데 굳이 비슷한 표정을 찾자면...
삐에로 같은게 입을 활짝 벌리고 웃는듯한 표정이랑 비슷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넣으면 싫어하시니..포기합니다.)
여튼 저는 누워서 옆을 보는 상태로.. 또 그분은 제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싹 갖다댄채로
또 그 소리를 내더군요.
'으흐흐흥흥흥' 하는 그 이상한 웃음소리..
그제야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게 또 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것을요..
근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도망칠수도.. 뿌리칠수도.. 그동안처럼 욕설 조차도...
아무런 생각도 할수가 없었어요.
그냥 멍하니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가길 바라기만 했지요.
눈조차 깜빡이지 못해 눈이 너무 아픈데 손끝하나 제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서로 쳐다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어지럽다는 느낌이 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그랬던 것처럼 정신이 아득해지고는
이후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벨소리에 눈을 떴더니 모텔 주인이 나갈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술먹고 꿈꾼건가 싶어 둘러봤는데 제가 입은 가운 말고 또 다른 가운이 발치에 떨어져 있고
그 분이 두고 가셨을 것 같은 립밤(?? 맞나요?? 입술에 바르는 바세린 같이 생긴거?)이랑
어젯밤 긁었을 모텔 영수증만 화장대에 놓여 있더라구요.
(제 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였으니 그분이 긁었겠죠..)
후다닥 옷을 입고 뛰어나와 동생에게 집에서 기다리라 전화했습니다.
그때까진 동생은 제가 이미 여친을 만났다는걸 모르고 있었는지 너무 평온한 목소리로 알았다고..
근데 왜 연락이 안됐었냐고 묻더라구요.
처음 전화할 때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삼촌 댁으로 돌아가서 지내보는건 어떻겠냐고 이야기하려
전화했던건데 너무 태평한 목소리라 잠시 잊었던 화가 다시 끓어올랐었어요.
가는 내내 이 놈,년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막상 집앞에 도착하니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차마 제 입으로 내 여친이랑 잤냐고 묻는게 엄청 자존심 상했습니다.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하나 막막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방금 그것과 직접 마주치기까지 했는데 이걸 전적으로 얘들의 잘못이라고만 봐야하나 싶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진 않고 거의 한시간 가까이 창문만 쳐다보면서 담배만 몇 대나 피우다가 일단 사실 관계를 동생에게 확인하고 행동해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어요.
한걸음 걸을 때마다 마음 속으로 참을인자를 새기면서.. 천천히 천천히 걸어갔어요.
혹시나 집에 교회 사람들이 와있진 않을까 싶기도 했고 동생이 집에서 혼자 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살짝 내부 소리를 엿들었는데 아무런 소리도 나질 않더라구요.
그 앞에서도 꽤나 망설이다가 현관을 벌컥 열었습니다.
.....
동생은 현관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제 여친이랑 같이요.. 둘 다 현관문 앞에 무릎꿇고 앉아 있었어요..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친의 이야기가 전부 사실이였다는걸요.
그냥 저도 침묵..
그 둘도 침묵..
한참 쳐다보다가 짐 챙겨서 나가라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고 동생에게 물었어요.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해보라 하긴 했는데 동생과 여친이 제게 무슨 할 말이 있었겠어요.
서로 침묵만 길어져 그만 일어나라고.. 그리고 빨리 짐 싸서 삼촌께 가보라고.. 찾으신다고 하고
막 뒤돌아 나오려는데 여친이 절 붙잡았습니다.
자기 목소리도 듣기 싫겠지만 잠시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모든 걸 다 놓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해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고
동생에게 짐싸서 꺼지라 한 상황에서 그런 이야길 하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게.. 아니 제 마음이란게 참 이상하대요..
뻔히 무슨 일이 있었고, 얜 사람의 도리도 지키지 못한 인간이라는걸 알면서도 잡아주니까..
왠지 모르게 좀.. 좋더라구요.. 미췬놈이... 여튼 그땐 그랬어요...
동생은 짐을 싸라고 두고 여친하고만 커피숍에 갔습니다.
머리로는 이건 절대 아니란걸 알면서도 마음이 그렇게 하게 만들더라구요.. 마음이..
주문한 음료를 반절 이상 마실 때까지 둘 다 아무런 말도 안했습니다.
겉으론 나름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숙인 여친을 노려보듯 쳐다보고 있었지만..
머리속으론 이제 다신 둘이 이렇게 볼 일이 없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한순간도 다른 곳을 보고 싶지가 않더라구요..하하.. 완전 ㅂㅅ이 따로 없죠?^^;
한참동안 말이 없던 여친이 꺼낸 이야기는 결국은 그냥 핑계였어요.
자기도 살면서 종교에 대해 예민하게 굴거나 광적으로 빠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도대체 왜 이 모든 일들이 이렇게까지 꼬이게 됐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군요.
후원자의밤 전까진 복지관의 불교의식에 대해 좀 꺼림직하긴 하나 그렇게까지 싫거나
거부감이 들지도 않았는데 그 자리에 나선 동생의 돌발행동에 잠시 취했던거 같다고 했어요.
마치.. 잃어버린 양심을 찾은듯한 그런 기분이였다구요..
양심을 찾아서 그랬냐는 제 말에 울먹이면서 자기도 도대체 왜 일이 여기까지 흘렀는지
진짜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자기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동생이 그랬던 것처럼 뭐에 홀려서 이렇게까지 온거 같다구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빌어주길 바랐던 제 바람과는 다르게 핑계만 대는 여친에게 그제서야 정이 떨어졌습니다.
주) 대화체로 변경합니다. 도저히 서술하는게 불가능하네요.
마지막 글이니 질질 끈다고 혼나진 않겠지요..
[나] : 그래서..? 그래서 지금 나보고 뭐 어떻게 하라고 그런 이야길 하는거야??
설마 이해해 달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
[여친] : ... 다는 아니더라도.. 정말 미안하지만 조금은.. 해주면 안될까?
[나] : .... 내가 보기엔 그냥 니네 둘 다 미췬거 같아.
귀신이고 마귀고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이상한게 나타난다는건 나도 아는데
내 여자친구로써 내 동생과 어떻게 그러냐? 그게 말이 돼?
[여친] : ....
오빠... 오빠도 알잖아.. OO이 주변 사람들한테 자꾸 뭔가 이상한 꼬임이 있는거..
그거에 넘어갔다고 생각해주면 안돼?? 용서해달라는 말은 절대 아니야...
근데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것들 때문에 그렇게 된건데...
[나] : 그만해라.. 내가 무슨 기대를 하고 여기와서 너랑 말을 섞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친] : 오빠..
내가 의지가 약해서 마귀한테 현혹됐다고 쳐.. 근데 오빠도 그거한테 현혹되서
계속 이상하게 굴었었잖아... 직접 겪어봤으니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아?
[나] : 너 진짜 제정신이 아닌가 본데 난 단 한번도 그 마귀라는 거한테 현혹된 적이 없어.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날때마다 부딪혀서 쫓아내면 쫓아냈지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
나 솔직히 너와 정 털어내려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거니까 마귀든 귀신이든 그런 타령은
그만하자. 딱 이 커피 한잔 다 마시면 나갈꺼야.
[여친] : 그래.. 그럼 내가 하는 말 끊지만 말고 듣고만 있어줘..
오빠도 내 얼굴 보는거 끔찍할테니까 이야기 끝나면 내가 먼저 일어날께..
[나] : ....
[여친] : 오빠 그 날 교회 왔었으면 내가 하는 이야기 다 들었겠네..
엄청 놀랐겠다.. 그치?
근데 오빠... 이런말 진짜 미안한데.. 오빠 하는 행동들.. 진짜 OO이 친구랑 완전히
똑같았어... OO이가 오빠 엄청 걱정하면서 나한테 사정을 이야기 하길래 목사님이랑
상담하다가 기도회를 열었던거야..
[나] : ...
[여친] : 오빠 지금 우리 만나러 여기 와서 했던 행동들도 그래..
[나] : 너네 언제부터 우리가 됐냐?
[여친] : .....
오빠 방금 여기 와서도 집에 바로 안들어오고 창밖에서 한참 우리 쳐다보기만 했잖아..
오빠 온거 이미 알고 창밖에 내다보는데 OO이가 그러더라..
자기 친구도 딱 그 자리에서 저런 표정으로 자기 쳐다보고 있었다고...
[나] : ....
[여친] : 현관으로 걸어오길래 금세 들어올거 같아서 같이 오빠한테 용서 빌자고 무릎꿇고
기다렸는데 안들어오더라구..
근데 또 OO이가.. 자기 친구도 그랬다고..
형도 밖에서 우리 엿듣고 있는걸까봐 너무 무섭다고..
우리 그런 이야기 하고 있었어..
오빠 진짜로 혹시 그러고 있었다면... 뭔가 느껴지는거 전혀 없었어?
[나] :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마귀에 홀렸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주) 대화체 종료
여친은 이후에도 주저리주저리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다가 조심해서 지내란 말을 남기고 먼저 사라졌습니다.
전.. 몇시간 쯤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일어났어요.
그 때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마귀라는건 물론 성경에 분명 기록되어 있기는 하나 그저 상징적인 표현인건 아닐까..'
'사람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나 상황이 생기면 그걸 마귀나 귀신의 짓으로 여겨 버리는 건 아닐까..'
'그 간 내게 일어났던 일들도(동생에게 들은 사건은 제외하고) 마귀가 그런 것이 아닌.. 그냥 단순히 우연에 악연이 겹쳐 일어난 사건일 뿐인데 너무 쉽게 마귀 짓이라 여긴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요.
어떻게 해서든 이성적으로 이해해보려 노력했지만..
그 마귀라는거.. 귀신이라는걸 부정할 수는 없어라구요.
심지어 불과 몇시간 전 모텔에서의 그 분 말과 웃음소리.. 표정까지 생생했으니까요.
다음 날 동생에게 짐 완전히 정리 했고 자기는 그냥 아는 사람 도움을 받아 따로 방을 얻었다면서
잘못했다고.. 형 볼 낯이 없어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문자가 왔었습니다.
당연히 답문은 하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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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이상한 일을 겪거나 별다른 사건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6년이나 별 일 없었으니 다 끝난거겠지요.
이후 전 너무 운이 좋게 시험에 합격하여 모 시청에서 일하고 있고..
아쉽지만 아직까지 여자를 사귀지 않고 있어요..하하....;;;;(게이 아닙니다.....)
동생은.. 일년 쯤 있다가 제 전 여친과 결혼했어요.
그리고 신학대에 입학하여 지금 3학년인가??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전여친이 제 가족이 되었지요...;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도 동생과는 아주 가끔씩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는 유지하고 있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한번 연락한 적이 있습니다.(댓글 때문에.;;)
물론 동생은 이 글이 있다는거 절대로 알지 못하지요.
앞으로도 몰랐으면 하구요.
전 물론 지금도 마귀나 사탄, 귀신의 존재를 당연히 믿습니다.
여전히 교회는 안가고 있지만요..
이 글을 쓰면서 꼭 쓰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요.
신은 참 이상한 방식으로 일을 하신다는 말이요..
어디선가 본 말인데 마음에 많이 와닿아요.
앞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마귀가 그런 것이 아닌 이상한 방식으로 일을 하시는 신께서 하신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 마귀라는 것도 결국 신께서 하시는 일을 거역할 순 없을테니까요.
글은 정말 용두사미가 되었습니다.
글이라는걸 어디서 써본 적이 없으니 초보자의 한계라 너그러이 여겨 주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신 분들께서 재미있으셨는지는 모르겟지만 전 아주 마음 속이 후련해요.
어떻게 보면 저를 위해 쓴 글이 되버렸네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하하하...^^;;
지금도 전 여친이 카톡 친구라고..
카톡 보면서 담배피고.. 뭐 그랬다는 이야기 쓴 적이 있었잖아요?
그 행동에 대해 댓글 주신 분들께선 제가 전여친의 카톡사진 등을 훔쳐보고 있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제 카톡친구 목록에 그분이 뜬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최근 개인적으로 자꾸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친구로 저장된거구요.
이상한 내용이 있다거나 한건 아닌데 그냥 뜬금없이 미안하다는 카톡이 오거나
자기가 죽을 죄를 지었다거나.. 뭐 그런 소릴 해요.
미쳤나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출처 : 네이트판 http://pann.nate.com/b333676347 엘샤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