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 친구네 고향에는 작지만 예쁜 폭포가 있다고 한다.
폭포 아래 웅덩이는 어째서인지 한여름에도 수온이 올라가질 않는다.
사람이 몇분 들어가 있기만 해도 입술이 시퍼래질 정도라는 것이다.
체온도 급격하게 떨어져 금새 사시나무 떨듯 나오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그 웅덩이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다.
종종 기분 나쁜 게 수면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새하얗기 그지없는 동물의 뼈가 말이다.
꽤 크기도 되는 뼈가 둥실 떠올라 웅덩이 위에 떠 있는 것이다.
그걸 보면 그 후 며칠동안 시름시름 앓게 되는 것이다.
그 지역에서는 "뼈항아리 폭포", 혹은 그냥 "뼈폭포" 라고 불리우며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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