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지역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초등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가, 며칠 지난 뒤 시체가 바다에 떠올랐다.
거기까지는 안타깝고 참혹한 사고일 뿐,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떠오른 사체에는 뼈가 없었다.
대신 살가죽 안에 조개와 게만 가득 들어있을 뿐..
그 아이 가족과 우리 할아버지는 사이가 좋았기에,
장례식에 갔다가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아이 어머니는 [무덤에 넣을 뼈가 없어!] 라며 반쯤 미쳐 울부짖었다고 한다
결국 뼈 대신 조개와 게가 들어있던 이유는 차마 묻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 따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고 하지만,
이유도 알 수 없을 뿐더러 그 가족이 불쌍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아이의 몸 안에 들어가 있던 게와 조개는,
뼈를 먹고 거기 서식하고 있던걸까?
그렇다면 왜 부드러운 살이 아니라 뼈를 먼저 먹어치운걸까..
알 수 없지만 섬뜩한 이야기였다.
출처: VK's Epit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