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하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경력직 채용으로 합격한 A라는 자가 있었다.
그가 출근하고 2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이상한 전화가 걸려왔다.
[당신네 회사에서 일하는 A라는 작자, 살인자요.]
처음 전화가 걸려왔을 때는 장난치는 것이라 여겨 흘려넘겼다.
하지만 전화는 몇 번이고 끈질기게 걸려왔다.
끝내 지쳐, [이야기만이라도 들어주시죠.]라는 말에 수긍하고 이야기를 들어봤다.
꽤 잔혹한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이야기가 날아왔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신문을 보내드리죠. 다음은 그 쪽 회사의 양심에 맡기겠습니다.]
다음날, 신문 복사본 한 부가 회사로 날아왔다.
그 신문을 가지고 A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A는 시원하게 인정했고, 즉시 해고되었다.
나중에 듣기로는,
우리 회사에 전화를 건 것을 흥신소 쪽 사람이라고 한다.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 의뢰해,
A가 출소하고 10년 넘게 같은 수법으로 회사에서 잘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으로 사람의 원한을 어찌 다 씻을 수 있으랴..
원한이라는 것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출처: VK's Epit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