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한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자고 있는 농부의 집으로

들이 닥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부의 허락도 받지 않고 농부의 집을

여기 저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놀라 잠에서 깬 농부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식량창고에서

누군가 다음해 뿌릴 씨앗들을 훔쳐갔다고 말했습니다.

농부는 자신은 식량창고에서 씨앗을 훔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도 농부의 집에서

사라진 씨앗들을 찾지 못한 마을 사람들은 농부에게

사과도 없이 농부의 집을 떠났습니다.

다음 날 밭으로 향하던 농부는 자신을 쳐다보는

마을 사람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닫았습니다.

하지만 농부는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농부는 가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농부는 어딜가든 따라다니는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영 불편했습니다.

농부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증거가 없을 뿐 이미 농부를 도둑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마을 사람들을 피해

혼자 묵묵히 밭을 갈고 해가 지면 집에 들어가 다음날

사람들이 일어날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농부는 마을을 떠날 까도 생각했지만 대대로 일궈 온

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소란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은 

식량창고에서 식량들이 사라진 걸 발견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농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농부는 창가에서 마을 사람들이 몰려오는 걸

발견하고 깊게 한숨을 쉬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부의 집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농부는 구석에 우두커니 서서 마을 사람들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부의 집에서 훔친 식량이 발견되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농부의 집 근처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증거를 찾는데 혈안이 된 마을 사람들은 수색범위를

점점 넓히더니 인근의 뒷산까지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을의 뒷산에서 마을 사람들은

사라진 식량들을 발견했습니다.

뒷산은 농부의 집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거리였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그건 별로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부를 끌고 마을의 광장으로 가

장작과 함께 한줌의 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농부를 태워 죽이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을에서 죽은 농부 다음으로 가난한 남자는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내 차례구나’ 하고 말입니다.

ps: 음... 요즘 정말 우울합니다. 정말로요...

출처: https://youtu.be/A6bh9rdGu1c 바젤님과 떠나는 무서운 새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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