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13년전에 무서운글터에 에피소드를 두개 올렸었는데
그 후에 바쁘게 지내다가 최근 유트브 돌비님 채널을 보다가 누군가가 짱공유를 언급해서
오랜만에 들어와봤네요ㅋㅋ
들어온 김에 제가 예전에 겪었던 일을 적어보려 합니다.
때는 3년전 쯤 이구요
제가 제주도에서 포장마차를 할때였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3년전에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이 힘든시기 였구요. 제가 있던곳도
관장지 개념이라 관광객들이 오시지 않으면
당연하게 장사가 힘들때였죠..ㅠ
그래서 그때 배달이란걸 하게 됩니다.
홀에서 파는것보다 10%저렴하게..
배달팁없이 먹고 살아보려고 직접 배달을했었더랬죠.
어느정도 짧은시간이 지나니 그래도 배달로
겨우 연명하는 삶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던곳은 해수욕장이 크게 있고
그곳만 가게들이 밀집해있었고 나머지는 옛날집들 주택이나 아파트보다는 지번으로 찾아가는 시골집들 이었어요
하지만 시골집들 특성상 정말 어둡고 차들도 진짜 막세워나서 소형차로 경우가는곳 혹은 갈수 없어서 근처에 차세워놓고 뛰어가는곳들도 있었어요…참고로 오토바이는 못타요 제가ㅠ
그렇게 배달을 시작했지만..저도 서울촌놈 이었던지라 오직 네비 하나만 의지해서 가야했었죠..
그러던 중 배달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XX길 X0번지
결제는 만나서 현금결제 인데 혹시 도착까지 얼마나 걸릴껀지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대충 40분후면 도착한다고 했더니
자기가 집앞에 나와있겠다고 자기가 안보여도 전화나 혹은 집에 노크를 하지 말아달라시더라고요..
속으로 저는 뭐 아 몰래시켜 혼자드시는건가?
이정도 생각으로 뭐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하고 배달을 준비했어요..
그렇게 와이프가 만든 배달음식을 들고 네비 찍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출발하자마자 미친듯이 폭우가 왔어요.
이때 가지말았어야 했는데..
하아..
참고로 저 길 잘몰라서 믿는건 오직 네비 뿐이었고 소형차도 오래된 차였는데 후방센서만
달아논 정도
와이퍼도 하나마나 할 정도로 엄청난폭우였어요..
그렇게 가는데 네비가 다와가는데 무슨 산길을 알려주더군요.
남은거리는 300미터 정도고요
그래서 산쪽인가? 이렇게만 생각하고 올라갔습니다.
길도 산길이니 비와서 그런건지 진흙이고 딱 소형차 들어갈정도 길만빼고 양옆으로 나무가지숲 같이 되어 있고요..거기다 꼬부랑길..
그렇게 목적지 대충 100미터 정도 남았는데
불은 차 라이트가 전부이고 칠흙같이 어두운데
진짜 그냥 온몸에 소름이 확 끼쳐서 브레이크를 밣았어요..
자 다시말하지만 엄청난빗속에 시야확보도 잘안되서 거의 10~20키로로 갔어요
산길이라 소형차 특성상 이 정도 시속으로 올라가려면 알피엠 3천가까이 왱왱소리 나면서 가는데 시야 청각 다 잃은상탠데 그냥 갑자기 온몸에 소름..
그리고 내렸습니다. 왠지 밖을 제대로 봐야할꺼 같아서
차에 랜턴이 하나 있었는데..
불이 그리 밝지는 않았고..
가지고 내려서 불을 켰어요..
그랬더니 정말 뭘 본것도 아니고 소름이 끼쳐서 차를 멈추고 나간거였는데..
제가 멈춘 그 곳위로 낭떠러지는 아니고 그냥 움푹 패여서 절대 차가 지나갈수 없는길이었고
오른쪽으로는 집도 없는 아니 집이 있을수가 없는 사람이 쉬러 올수도 없는곳인데 평상같은게 하나..
그리고 좌측은
무덤이더군요..
하아..ㅅx
그런데 문득 전에 엄마가 무당인 친구가 했던말이 기억나더라고요
"야 너 영같은거 보인다고 했지? 너 운전할때 이건 꼭 조심해라. 너처럼 신내림 안받았는데 영적인거 자주보면 절대 장례식장 큰병원 같은데서 차문 오래 열어놓지마. 그 차에 귀신탄다
그 귀신들 집가려고..알았냐?"
아 ㅈ차문열려있는데..
그렇게 차로 들어와서 차문닫고 육성으로 욕이 터져나왔고 방금 말한거 처럼 이건 네비가 가르쳐준대로 갈수도 없는 상황이고 밤이고 차를 돌릴공간자체는 없고..
음식을 절대 줄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정말 1분 혼자 생각정리한 끝에
차 그냥 여기두고 몸만 탈출하자 하고 랜턴들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도 차가 올라간게 신기할정도로 길이 미끄러웠고 내려오면서 두번은 저도 넘어지고요.
그렇게 미친놈처럼 으어어어 하면서 내려와서 좀 뛰다보니 버스정류장 보이더라고요.
버스정류장에는 다행히 가로등같이 하나 있어서..거기서 잠시 앉아서 그래도 여기와서 알게된 파출소형님께 사정 얘기하니 데리러 오셨더라고요..
그리고 그 형님께 상황이 이래서 차는 저위에 세웠다 하니깐 뭔 배달을 하길래 그런데 까지 갔냐고 그래서
“아니 형님 xx길 배달와서 네비대로 갔는데 이런거에요"하니깐
형님 왈 “어이 동생 ××길 거기는 대충 200미터 더가서 좌회전인데 무슨소리 인가?”
엥??
전 그냥 네비따라 갔는데 그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요…?
일단 이런식의 대화 도중에 제 가게에 도착해서 형님께 감사인사후 가게가서 와이프랑 방금있었던 일을 얘기나누다가 손님께 배달을 못했으니 다시 연락안왔냐고 물으니 다른 집에서 배달시킨거 말고는 연락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차가 없어서 다른배달은 취소하고
혹시나 그 손님이 다시 연락하시면 택시에 보내더라도 그냥 전액 무료로 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끝내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날씨도 풀리고 차를 다시 찾으러 그곳을 파출소 형님이랑 가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1부입니다.
핸드폰으로 생각나는대로 적으려다보니..
엄청힘드네요ㅠ
혹시나 재밌게 읽으시면 다음에피소드도 적어보겠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