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출처 https://blog.naver.com/saaya1217/220751106656
※관련되었다고 추측되는 이야기
코토리바코(コトリバコ) http://goo.gl/kYLZ3R
1 :무명충씨:2016/03/16(水) 13:17:21.35 ID:MtOCTYeY
최근 1주일전쯤부터 다락방(창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다락방은 집 3층에 해당되는 부분에 있고,
창문 같은 건 없으니까 바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스페이스도 거의 없고, 캠프 용품이랑 오래된 책상, 란도셀, 악기,
그 외 옛날 카드 게임이나 잡동사니 종류가 어지럽혀져 있어.
평소에는 잠겨 있어서 생물이 침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발소리 같은 소리랑 기성(奇声)이 들려.
잡동사니 때문에 발 디딜 곳도 없기 때문에 어떤 녀석이 소리를 내는 정체인지 신경 쓰여
민가 동물 퇴치에 대해 자세히 아는 놈 레스 줘
3 :무명충씨:2016/03/16(水) 13:32:41.95 ID:MtOCTYeY
관동에 살고 있어서 다소 산은 주변에 있지만 시골은 아니야
집은 3층 구조인데 다락방에 가기 위해선
2층 한가운데쯤에 있는 복도에 있는 천장 문을 통해
전용 열쇠를 사용해서 연 후 문 뒤에 붙어 있는 접이식 사다리 계단을 꺼내서 올라가야만 해
즉, 정규 루트로 천장 위로 올라갔을 거라곤 생각하기 힘들어
하지만 아까도 얘기했듯이 창문 같은 건 다락방에 없는데,
어떻게 들어간 걸까
4 :무명충씨:2016/03/16(水) 13:35:24.11 ID:MtOCTYeY
다락방 동물 퇴치에 대해서 조사해봤는데
냄새도 지금 현 상황에선 안 나, 코드는 다락방엔 없고
그렇다고 해도 생활 스페이스로 코드가 끊겨 있거나 하는 곳도 없어
최근에 살기 시작한 건가?
그렇다고 하면 앞으로 피해가 나오게 되겠네
6 :무명충씨:2016/03/16(水) 14:15:40.95 ID:1YUeX9tI
똥 때문에 천장이 내려앉기 전에 업자 부르는 편이 현명
아마도 사향고양이일듯
7 :무명충씨:2016/03/16(水) 14:29:15.47 ID:oF7U0H3c
목조주택으로 다락방 수납 가능한 집이라면,
다락방 부분 바닥은 사람이 걸을 수 있을 정도의 강도가 되니까,
다소의 똥으로는 천장이 내려앉을 일은 없을 거야
바꿔 말하자면 천장이 내려앉았을 때는 비참한 일이 일어날 거임
(상당한 중량이 걸렸다, 또는 똥으로 천장이 썩음)
그 환경에서 고양이나 너구리가 들어오는 건 생각하기 어렵지만,
박쥐 정도는 흔히 들어오곤 해(소리도 남)
배를 갈라 모기 눈알을 꺼내면 진미! 같은 걸 생각하지 말고
서둘러 업자 불러서 구제해야 함
9 :무명충씨:2016/03/16(水) 15:10:40.43 ID:MtOCTYeY
>>7
박쥐라고 해도 다락방에 그럴싸한 틈은 없어
무엇보다 확실히 덜컹덜컹 걷는 소리가 나니까 박쥐는 아니라고 생각해
업자 찾아봤는데 비싸네
어떻게든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진 하고 싶어
어드바이스 좀 줘
10 :무명충씨:2016/03/16(水) 15:17:20.77 ID:1YUeX9tI
>>9
일단 동물을 특정해야지
대처는 각기 다르니까
11 :무명충씨:2016/03/16(水) 15:19:37.50 ID:MtOCTYeY
>>10
그치
천장문 여니까 동물이 떨어졌어염 같은 건 장난이 아니니까
그리고 동물 개 싫어함
개라던가 고양이조차도 무리인데 쥐 같은 거 나오면 실신 레벨임
12 :무명충씨:2016/03/16(水) 15:20:52.60 ID:ibrlmtBy
우리 집도 전에 다락방에 뱀이 침입한 적이 있었어
움직일 때마다 질질질질질 하고 커다란 물건을 끄는 듯한 소리가 나서
처음에는 사람이 들어와 사는 줄
13 :무명충씨:2016/03/16(水) 15:26:25.41 ID:MtOCTYeY
>>12
뱀 같은 게 침입하는 건가
무섭다
어떻게 무장하지
극도로 동물을 싫어하는 내게 안을 줘
14 :무명충씨:2016/03/16(水) 15:33:12.91 ID:MtOCTYeY
일단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코트 입고 모자 쓰고 청바지
이걸로 되려나
16 :무명충씨:2016/03/16(水) 15:35:06.74 ID:1YUeX9tI
>>14
싸구려가 아닌 그물 같은 거 가지고 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17 :무명충씨:2016/03/16(水) 16:14:43.77 ID:MtOCTYeY
>>-16
땡큐
근데 그물은 없으니까 목장갑이랑 야구 글러브
90L 비닐 가방으로 ㄱㄱ함
너무 얕보는 건가
18 :무명충씨:2016/03/16(水) 16:42:40.57 ID:MtOCTYeY
뭐 다녀오겠음
다락방, 천장문 사진
*다락방 내부 사진은 에러로 안 뜸
19 :무명충씨:2016/03/16(水) 16:47:44.80 ID:1YUeX9tI
>>18
사진 한 장 안 보임
다른 하나는 보임
기분나쁘다...
조심해
22 :무명충씨:2016/03/16(水) 17:27:39.77 ID:MtOCTYeY
>>19
진짜네
천장문이랑 다른 하나는
다락방 내부를 찍었는데
불량인가?
20 :무명충씨:2016/03/16(水) 16:54:26.78 ID:sjj5VVVj
>>18
아마추어한텐 위험해
뭐, 다치지 말도록 해
보고 기다릴게
21 :무명충씨:2016/03/16(水) 17:25:54.58 ID:MtOCTYeY
냄새도 하나도 안 나고 동물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털이 이곳저곳에 떨어져 있길래 주웠는데
동물 털이라기보단 사람 털 같아
게다가 머리카락
우리 집 가족 구성에는 여자는 없고
긴 머리도 없어
이 가능성에 해당되는 동물 있음?
26 :무명충씨:2016/03/16(水) 17:47:18.76 ID:JDfCKpO0
>>21
어이어이,
쥐나 고양이도 아니고 무슨 동물이야 이거...
진짜 무서워w
23 :무명충씨:2016/03/16(水) 17:37:53.31 ID:MtOCTYeY
뭐야 이거 존나 무서워서 웃을 수가 없다
24 :무명충씨:2016/03/16(水) 17:44:55.02 ID:MtOCTYeY
>>23
미안 URL 안뜸
존나 무서워서 웃을 수가 없다
25 :무명충씨:2016/03/16(水) 17:46:43.08 ID:MtOCTYeY
천장문 밑에 떨어져 있었어
털뭉치
뭐야 이거
26 :무명충씨:2016/03/16(水) 17:47:18.76 ID:JDfCKpO0
옛날에 쥐가 천장 위에 침입해서 돌아다녔을 때
손전등을 들고 천장 위 가장자리로 이동해서 함정을 팠는데
어둠 속을 나아가는 건 무서웠음
30 :무명충씨:2016/03/16(水) 17:56:29.21 ID:MtOCTYeY
>>26
우리 집 다락방도 분위기 있음
동물 털이 아니지 이거
나도 무서워
27 :무명충씨:2016/03/16(水) 17:50:49.04 ID:kaM2yEwT
>>21 >>25
확실히 동물 털이지만 이건
인간의 털...이려나
너네 집 다락방에 뭔가가 있어
기분 나쁘다
31 :무명충씨:2016/03/16(水) 17:57:28.63 ID:MtOCTYeY
>>27
뭔가가 있다는 건 확실한 듯
28 :무명충씨:2016/03/16(水) 17:53:37.50 ID:1YUeX9tI
존나 무섭다 시바ww
별로 의심하는 건 아닌데 ID가 없으니..
32 :무명충씨:2016/03/16(水) 18:02:21.07 ID:MtOCTYeY
>>28
쩨쩨하게 굴지 마
34 :무명충씨:2016/03/16(水) 18:06:07.67 ID:1YUeX9tI
>>32
우와아아 이거 ㄹㅇ이잖아...
ID ㄳ
29 :무명충씨:2016/03/16(水) 17:53:55.45 ID:ibrlmtBy
천장 위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어떤 느낌이야?
무게가 있는 탁탁탁? 타타타탓 하는 경쾌한 작은 동물 같은 느낌?
33 :무명충씨:2016/03/16(水) 18:04:08.26 ID:MtOCTYeY
>>29
아니 그런 느낌이 아니라
더 무거운 것 같아
덜컹덜컹이라 해야 하나 쿵쿵이라 해야 하나
35 :무명충씨:2016/03/16(水) 18:22:20.84 ID:JDfCKpO0
8년 전에 남의 집 옷장에 있는 작은 다락에 여자가 몇 개월이나 숨어서 살고,
집주인이 나가면 다락에서 내려와서 음식 같은 걸 먹고 해서
수상쩍게 생각한 집주인이 움직이는 것에 반응하는 방범 카메라를 방 안에 설치해
발각되었다는 사건이 일본에서 있었어
http://mamono.2ch.net/test/read.cgi/newsplus/1212025500/l50
36 :무명충씨:2016/03/16(水) 18:30:23.20 ID:kaM2yEwT
>>35
무섭...
>>1 ㄱㅊ?
37 :무명충씨:2016/03/16(水) 18:34:05.60 ID:JDfCKpO0
>>1의 레스가 끊기면 다락방에 살고 있던 무언가에게 습격 받은 게 아닐까 불안해짐..
38 :무명충씨:2016/03/16(水) 18:43:31.59 ID:MtOCTYeY
어이어이어이 장난 아니라고 시발 미쳤네
진짜 위험해
18:40분쯤, 또 발소리랑 울음소리? 가 들려서 보러 가니까
사람 형체를 한 긴 머리카락이 난 뭔가가 날뛰고 있었어
바로 닫았는데 위에서 덜컥덜컥 거려
인간이 아니야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큰 소리를 내고 있어
여기다 쓸 게 아니었다
스레에서 나감
일단 집에서 나감
39 :무명충씨:2016/03/16(水) 18:48:50.98 ID:1YUeX9tI
>>38
진짜 같아서 안 되겠다
도망쳐
근데 시발 개무섭
42 :무명충씨:2016/03/16(水) 18:55:54.55 ID:kaM2yEwT
>>38
습격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1도망쳐
43 :무명충씨:2016/03/16(水) 18:58:09.77 ID:ibrlmtBy
존나 위험해서 웃을 수가 없다
44 :무명충씨:2016/03/16(水) 20:06:53.24 ID:???
우효~wwww
46 :무명충씨:2016/03/16(水) 22:01:32.81 ID:???
에, 진짜 인간이 있던 거야?
[1일 후]
47 :무명충씨:2016/03/17(木) 19:24:21.41 ID:???
일단 경찰한테 부탁하는 편이 좋을지도
ㄹㅇ이라면 증인도 되고
몸의 안전을 가장 먼저 챙겨!
48 :무명충씨:2016/03/17(木) 21:48:51.77 ID:uA3wy6D6
털이 떨어져 있었을 때는 없었었잖아
존나 무섭
49 :무명충씨:2016/03/17(木) 22:08:34.12 ID:???
혼자 있는 건 위험해
도움을 청하는 편이 좋아
50 :무명충씨:2016/03/17(木) 22:15:30.55 ID:???
왜 경찰한테 연락을 안 하는지
51 :무명충씨:2016/03/17(木) 23:50:16.83 ID:SLVsLrX1
>>1 은 괜찮은건가...
[2일후]
54 :무명충씨:2016/03/18(金) 19:14:11.29 ID:aCVNGlO9
살해당했나?
55 :무명충씨:2016/03/18(金) 20:17:48.22 ID:???
((((;゜Д゜)))뭐야 이거 무서워
[3일후]
56 :무명충씨:2016/03/19(土) 01:26:07.18 ID:???
1쨩 어디 갔어?
58 :무명충씨:2016/03/19(土) 06:15:54.10 ID:???.net
야생동물이 살고 있어서 보건소 같은 데서 이리저리 뭔가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59 :무명충씨:2016/03/19(土) 20:32:26.44 ID:kgsnruoV.net
지금 현 상황 다락방에 테러리스트 침입
집째로 자폭이라는 뉴스는 없어
60 :무명충씨:2016/03/19(土) 23:21:49.53 ID:???.net
동물원에서 유인원이 도망쳤다는 뉴스도 없음
61 :무명충씨:2016/03/20(日) 00:18:35.86 ID:coL8QJ4b.net
어~이 일단 무사하냐?
[5일 후]
64 :무명충씨:2016/03/21(月) 20:26:34.53 ID:JKwDI3uB.net
며칠간 이대로 내버려 둬서 미안 >>1이야
점점 진정이 돼서 오늘 집에 돌아왔어.
그러고 보니, 하고 생각하고 이 스레를 열어보니 걱정해준 사람들도 있어서
더 이상 글 쓸 생각은 없었는데
제대로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을 얘기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적음
방탈이지만 봐줘
길어지니까 천천히 적을게
좀처럼 믿을 수 없는 얘기니까 낚시 ㅅㄱ 정도의 기분으로
한 귀로 듣고 흘려보내주면 OK
그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해
나도 너무 쇼크라서 지금도 다 받아들인 상태가 아님
65 :무명충씨:2016/03/21(月) 20:30:36.57 ID:WUkLbTPc.net
왔다━━━━━━(゚∀゚)━━━━━━ !!
66 :무명충씨:2016/03/21(月) 20:45:42.17 ID:JKwDI3uB.net
그날 나는 그놈을 본 후, 패닉을 일으키고 뭐가 뭐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진정하기 위해 PC로 향했어
본 것을 보고하려고 생각한 거야
그런데 글을 쓰고 있는 중 다락방 소리가 심상치 않을 정도로 크게 나기 시작해서
글 쓰고 있을 때가 아니게 되어 도중에 쓰다 말고 집을 나왔어
그리고 편의점까지 차를 몰고 감
편의점에 주차하고 냉정을 찾은 후 가족이 집에 가면 위험하다고 생각해,
일이 끝날 즘에 아버지와, 외출 중인 동생에게 전화를 했어
동생은 꽤 가까운 곳에 있어 바로 합류함
아버지도 일터까지 마중을 감
67 :무명충씨:2016/03/21(月) 21:01:56.46 ID:JKwDI3uB.net
왜 그래, 같은 식으로 묻길래,
2명한테 집에서 본 것을 전부 설명했어.
작은 체구에 아이 정도의 크기의 놈이 기괴한 소리를 지르면서 날뛰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건 머리만이 이상하게 크고 머리카락이 길었다고.
동생은 믿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내 필사적인 모습에 압도되었어.
아버지는 조금 생각에 빠지신 후
[짐작 가는 바가 있어, 내가 운전할게.]
라고 하시더니 운전은 하기 시작하셨어.
그리고 큰아빠한테 전화를 하라고 나한테 지시를 했어
큰아빠는 우리 아버지의 형에 해당되는 사람이야
나는 지시대로 전화를 하고, 큰아빠한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얘기했어
그러자 큰아빠는
[토우쿄님이 왜…~~~~]
같은 말을 했던 것 같아.
그걸 아버지한테 전하자, 역시,라고 하시곤 입을 꾹 닫으셨어
차는 아무래도 아버지의 친가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았어.
68 :무명충씨:2016/03/21(月) 21:33:52.14 ID:JKwDI3uB.net
그때부터 몇 분 만에 손발에 경련이 일어나고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했어.
혼탁해진 의식 속에서 친가에 도착하자
큰아빠와, 할아버지, 할머니 등 여러 어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둘러쌌어.
아버지는 이때 이미 반쯤 울고 계셨고, 할머니는 죽지 마, 죽지 마 하고 소리치셨어.
나는 내가 큰일 났다고 이때 자각했어.
나는 큰아빠와 함께 아버지 차에 태워진 후
더욱더 산속으로 들어간 것 같아.
차에 탄 후 얼마 동안, 차 안에서 흔들거렸어.
차에서 밖으로 내려오게 되자 내 눈앞에 있던 것은 오래된 절이었어.
그대로 큰아빠와 아버지에게 부축되어 본당 같은 방으로 들어가게 됐어.
큰아빠가 주지스님 같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 방이 완전히 닫히고,
주지스님과 4~5명의 스님, 그리고 나만이 남게 되었어.
나는 제령을 받는구나, 하고 이때 겨우 이해하게 됐어.
72 :무명충씨:2016/03/21(月) 22:17:41.84 ID:JKwDI3uB.net
스님이 불경을 외우기 시작한 순간,
나는 정신을 잃은 것 같아.
여기서부터는 정말로 기억이 없어.
근데 제령 도중에 어렴풋이 의식이 돌아왔을 때,
다락방에서 본 것이랑 같은 머리가 큰 놈이 몇구나 있었고,
나와 스님들을 둘러싸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날거나 뛰어다니거나 기분 나쁜 움직임을 취하고 있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스님들은 이마가 땀투성이가 되어 가면서 계속하여 불경을 외웠어.
나는 또 머리가 띵하고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니
불에 타는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뜨거워졌을 때,
또 기절했어.
74 :무명충씨:2016/03/21(月) 22:33:01.50 ID:JKwDI3uB.net
눈을 뜨자 나는 이불 속에 있었어.
아버지 친가에서 누워있었던 것 같아.
머리맡에 놓여 있던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해보니까
3/18 9:00
날짜가 바뀌어 있었어.
아직 머리가 띵하고 아팠어.
나는 납덩이같은 몸을 어떻게든 일으켜,
사람이 있는 방으로 향했어
75 :무명충씨:2016/03/21(月) 22:34:23.54 ID:JKwDI3uB.net
가족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자, 모두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괜찮아?라고 물어왔어.
내가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곤란해하자
큰아빠가 잠깐 와 봐,라고 하시더니 별실로 나를 데려가셨어.
[몸은 어때?]
[응. 아직 조금 머리가 아파.]
[그날 제령, 결국 아침까지 이어졌어. 정말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모르겠어.]
그렇게 말하자 나한테 전부 설명을 해주셨어.
76 :무명충씨:2016/03/21(月) 22:49:23.04 ID:Ym3XbDcN.net
여기가 동물판인 걸 잊고 있었던 놈 손들어
77 :무명충씨:2016/03/21(月) 22:51:22.36 ID:uZcosdz6.net
ノ
78 :무명충씨:2016/03/21(月) 22:54:53.93 ID:JKwDI3uB.net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지리상으로는 관동이지만 진짜 끝에서 끝이야.
거의 인접하고 있는 X현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 장소야.(X현은 관동외, 자세한 현명은 안 적을게)
친척도 전부 이 X현에 있어.
존나 시골은 아니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세간적으로 보면 시골이라고 분류될 거라 생각해.
그래서 지금도 부락도 많이 남아있어.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큰아빠가 이랬음)도
한 부락에 살고 있었다고 해.
근데 그 부락에는 흔히 말하는 [악습]이 있었다고 해.
79 :무명충씨:2016/03/21(月) 23:04:10.21 ID:JKwDI3uB.net
[그 악습이라는 건 말이야, 쉽게 말하자면 제물을 바치는 거야.
그 해의 흉년이나 부락이 불행할 때 행해졌다고 해.
뭐 간단히 말하자면 산제물이지.
부락 안에서 입장이 약한 집에서 순서대로 아이를 바쳐,
그 아이를 담당자가 죽이는 거야.
그리고 그 시체를 1미터 크기의 정사각형 상자에 ◯◯◯(뭔가 용어라고 함)과 함께,
보관한다고 해.]
80 :무명충씨:2016/03/21(月) 23:16:35.57 ID:JKwDI3uB.net
[근데 말이야, 그냥 보관만 해선 안 돼.
그 제물에는 『기주(忌周)』라는게 있는데,
그 주기가 한 바퀴 돌았을 때 『새로 채워넣기』를 해야만 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재앙이 내리고 말아.
게다가 이 기주라는 건 제물마다 달라.]
[새로 채워넣기 라니?]
[말 그대로 시체를 새로운 상자에 ◯◯◯와 함께 다시 채워 넣는 거야.
그래서 말이야.
이 새로 채워넣기를 할 때 상자를 열어 죽은 아이를 보면,
어느 아이든 예외 없이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져있고, 머리카락이 길어져 있대.
이유는 나도 잘 몰라.
그 모습에서 제물을 [토우쿄님(頭巨様)이라던가[오쿄우토(御頭巨)]라고 부르며 모셔.
주의해야만 할 점은, 토우쿄님은 만져선 안 된다는 거야.
원념이나 증오가 강하게 남아있으니까 저주받는대.
그러니 네가 머리카락을 만졌다는 건 가장 큰 금기였다는 거야.]
81 :무명충씨:2016/03/21(月) 23:24:04.63 ID:q4YrAl6A.net
재밌다
82 :무명충씨:2016/03/21(月) 23:24:51.64 ID:Ym3XbDcN.net
어째선지 거두오를 떠올렸다
그 괴물은 그 산재물이 된 아이들이었다고 상상해봄
97 :무명충씨:2016/03/22(火) 00:33:04.35 ID:ldwFkjTD.net
>>82
격하게 동의
토우쿄님, 혹은 오토우쿄←이거 거꾸로 하면
오토우쿄(巨頭御)→쿄토우오(巨頭オ)
소오오오오오름
*거두오의 일본식발음은 쿄토우오입니다
98 :무명충씨:2016/03/22(火) 00:43:24.07 ID:O3rgnxzZ.net
>>97
잘 알아챘네
즉 거두오를 봤던 사람은 상자를 보관하던 에리어에 들어가고 만 것인가
옛날에는 오른쪽부터 읽었으니 충분히 가능성 있음
우연이었으면 좋겠지만
83 :무명충씨:2016/03/21(月) 23:29:28.91 ID:JKwDI3uB.net
[오래전 부락에서는 사람들이 생활하기 위한 공간과,
토우쿄님을 관리하기 위한 공간을 분할하여 살고 있었다고 해.
우리들의 선조(본가)는 관리를 하는 측의 인간이었다는데,
교대 시기를 계기로 떨어진 다른 부락으로 이사를 가,
이 악습에서 도망칠 수 있었어.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락은 산사태로 인해 없어졌대.
땅 속에 있다는 거지.
즉, 토우쿄 님의 새로 채워넣기를 할 인간이 사라진 건 당연하고,
상자 자체가 어디에 있는질 알 수 없게 되었어.
그래서 말이야.
신기하게도 지금도 너처럼 절로 달려오는 인간이 가끔씩 있어.
아마 이젠 없을 터인 마을의 토우쿄님을 보관하는 공간에,
우연히 들어가고 만 운이 나쁜 놈들이 있는 거겠지.
그곳에는 기주가 훨씬 지난 토우쿄 님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계셔.]
84 :무명충씨:2016/03/21(月) 23:31:52.51 ID:JKwDI3uB.net
[왜 다락방에 그게 있었던 거야.]
[그 점이 이상해.
선조가 지금 사는 땅에 이주했을 때는,
아직 관리하던 중이었던 토우쿄님을 몇 구정도 함께 가지고 왔다고 해.
그리고 그것을 본가와 네가 제령을 받은 절에서 지금도 엄중히 보관하고 있어.
정화가 끝날 때까지 말이야.
즉 네 아버지가 거기로 이사 갔을 때 우연찮게 짐에 들어갔다는 건 절대로 있을리 없어.
하물며 다락방에 있던 토우쿄님은 기주가 지났는데도 방치되어 있었어.
원인은 전혀 알 수 없어.
너희 집에 있던 토우쿄님은 어제 나와 절 주지스님이 가져와 다시금 보관하고 있어.]
85 :무명충씨:2016/03/21(月) 23:33:39.16 ID:???.net
니가타현임?
86 :무명충씨:2016/03/21(月) 23:35:47.48 ID:???.net
제물이 된 사람이 지금도 성불을 못했다는 것인가...
불쌍하다
87 :무명충씨:2016/03/21(月) 23:39:01.21 ID:JKwDI3uB.net
[뭐, 너한테 얘기할 수 있는 건 이쯤이려나.
좀 더 푹 쉬다 가.]
[묻고 싶은 게 잔뜩...]
이이상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어.
할아버지도, 할머니는 확실히 알고 있는 듯했는데
고개를 숙인 채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았어.
아버지도 토우쿄님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다고 해.
장남인 큰아빠가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야.
내 동생도 토우쿄님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고 해.
88 :무명충씨:2016/03/21(月) 23:39:51.14 ID:JKwDI3uB.net
여기까지가 3/16부터 며칠간, 나한테 있었던 일이야.
얼마간 친가에서 편히 있다가, 오늘 돌아왔어.
몸도 좋아졌고, 집도 괜찮아진 것 같아.
걱정해준 사람 고마워.
별로 믿어달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일단 보고를 해둘게.
이걸로 끝.
레스 못 해서 미안.
묻고 싶은 게 있으면 가능한 한으로 대답할게.
89 :무명충씨:2016/03/21(月) 23:42:12.19 ID:q4YrAl6A.net
부락의 악습 얘기는 언제 들어도 존나 소름
91 :무명충씨:2016/03/21(月) 23:57:49.95 ID:JKwDI3uB.net
>>89
실감함
90 :무명충씨:2016/03/21(月) 23:47:24.89 ID:Ym3XbDcN.net
장소는 옛날 대기근 같은 게 많았던 도호쿠쯤인가?
91 :무명충씨:2016/03/21(月) 23:57:49.95 ID:JKwDI3uB.net
>>90
자세한 장소는 말 안 하겠지만 역시 기근 같은 게 많았던 것 같아
92 :무명충씨:2016/03/21(月) 23:58:45.28 ID:Lh//ZKGv.net
보고 ㅅㄱ
이거 사진 본 인간한테도 재앙이! 같은 건 없어?
현상황은 그런 보고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93 :무명충씨:2016/03/22(火) 00:09:16.03 ID:KdA5SQ1K.net
>>92
미안미안
중요한 부분을 안 썼네
그 건에 대해서는 안심해
이 얘기를 한 후 큰아빠한테 이것만, 하고 물어봤는데
사진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 괜찮다고 해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서 지웠어
imgur 사진은 아이디가 없어서 못 지우니 그대로 둘 예쩡
뭐 괜찮다고 하니까
94 :무명충씨:2016/03/22(火) 00:11:38.66 ID:KdA5SQ1K.net
그럼 갈게
또 내일 한 번만 더 이 스레를 확인하고 답해야 하는 게 있으면 레스할게
걱정해준 사람 고마워
여러분도 조심하도록 해
95 :무명충씨:2016/03/22(火) 00:17:39.76 ID:sSkyWSDA.net
>>94
수고!
몸조심해
102 :무명충씨:2016/03/22(火) 06:56:08.55 ID:L0C03Akm.net
이런 비참하고 무서운 얘기일 줄은 몰랐다
다락방에 나타난 건,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던 건가
104 :무명충씨:2016/03/22(火) 08:10:49.54 ID:kmW0l8/Z.net
이런 스레 간만에 봄! 감동이다 (/ _ ; )
108 :무명충씨:2016/03/22(火) 13:50:33.16 ID:mc4ig+/K.net
관동부근이라면
야마나시, 나가노, 니가타
이 TOP3 이네
109 :무명충씨:2016/03/22(火) 14:32:23.02 ID:???.net
바깥 세계와 차단된 부락에서의 악습 존나 무섭
111 :무명충씨:2016/03/22(火) 15:24:53.25 ID:Bpo118FO.net
너 그걸 본 거냐!!!
112 :무명충씨:2016/03/22(火) 15:50:29.28 ID:L0C03Akm.net
거두오에 나왔던 그거 맞지 않냐
머리 좌우로 흔드는 움직임까지
113 :무명충씨:2016/03/22(火) 20:05:59.47 ID:KdA5SQ1K.net
별로 질문이 없으면 이걸로 ㅂㅂ함
또 무슨 일 생기면 상담받아줘
아직 책임을 다 하지 못했었네
114 :무명충씨:2016/03/22(火) 20:07:15.05 ID:KdA5SQ1K.net
이젠 두 번 다시 다락방 못 열 듯
그럼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