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살면서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해봤습니다.. 재수해서 들어간 대학.. 새내기의 설레임을 안고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났습니다.
살짝 미소 짓는게 너무 이쁘던 그녀.. 여자한테 말도 못하던 제가 집에 혼자 가고 있는 그녈 불러 세워서 같이 얘기하면서 가게 할 정도로 제 맘에 들었습니다..
조심스런 마음에 말도 쉽게 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같은 수업을 듣게 되고.. 같은 조에 편성되고.. 그리고 조별 과제물을 하면서 말도 놓게 되고.. 늦은 시간까지 메신져로 대화하고..(비록 숙제 관련이였지만 그것도 정말 즐거웠죠.) 문자하고 전화도 하고..
어떤식으로 고백 하면 좋을까 이리 저리 궁리 했지만 일단 친해져야겠다. 하는 마음에 계속 고백은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 수업중에 다빈치코드를 보고 오라는 교수님 말씀이 있으셨죠.. 그래서 그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내일 시간 있어?' '응 왜?' '다빈치코드보는 숙제 있잖아. 보러갈래?' '그거 개봉한날 봤어 미안 ㅋㅋ' 한마디로 퇴짜였죠.. 하지만 저는 그냥 그걸 '아 봤나 보구나' 라고 생각 했죠.
그러다가 네이트 온으로 그 애 싸이를 가봤습니다.. 사진 한장 없길래 혹시 친구들 싸이에 있지 않을까 해서 친구들 싸이를 보던중.. 남자친구 싸이에 들어가게 됬습니다.. 남자친구와 다정스레 미소짓고 찍은 사진들이 정말..
술을 진탕 마시고.. 괴로워하다가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잊고 반수해야지..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야지.. 그래서 공부 하려구요.. ㅠㅠ;;
새벽녘이라 그런지 감상적이 되버렸네요..; 내일이면 이글을 보고 스스로 부끄러워서 지울지 모르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위로의 한마디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