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수생이 끄적여봅니다..

zzzzss 작성일 06.07.01 18:16:09
댓글 4조회 931추천 1
현재 20살.
재수학원에 몸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24살 누나가 있습니다..같은반이죠.
그 누나는...제가 보기엔 너무나도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문제는, 누나에겐 벌써 1년도 더된것 (그 이상일지도 모르죠.) 같은 남자친구(28)가 있다는것이죠..
또 다른 문제는, 일단 저와 누나의 신분이 공부하는 신분이라는것...

일단 길지만 제 얘기를 해볼까합니다..누가 읽든 말든, 제가 답답해서 쓰는겁니다..

중1때 전학와서 남중 남고 나오고 학원도 안다니고 교회도 안다녀서 아는 여자라곤
진짜 하나도 없습니다. 인물도 잘난게 아니라 친구의 친구도 알수가 없었죠. 잘노는놈도 아니고.

수능을 잘본게 아니라서..
학원다니면서..3월달에 누나를 보고...진짜 한방에 나가떨어졌습니다.
넉다운이죠....누나를 좋아한지 얼마 안되서, 누나 옆에 누가 앉는거 보고
(당연히 남자였죠.그남자는 자리가 없어서 앉은거지만..원래 같이 앉으시던 누나분이 또 계시거든요..^^)
열불이 나서 그 날 아침에 먹은것이 얹혀서 결국 조퇴하는 도중 1층화장실에서
토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다음날..
5,6교시 수업을 못들은것이 있어 노트를 빌리려고 누나에게 선방을 날립니다..
(다른 친한 남자들도 많았는데 말이죠..)
누나는 선뜻 빌려주셨고, 저는 그 답례로 천원짜리 커피를 사드렸습니다..
그 때 누나가 웃으면서 "괜찮은데^^" 했던 표정과 말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날 급식떄도 제가 급식판을 두개들어 나한개, 뒤에 있던 누나에게 하나를 전해드렸습니다.ㅋ
그 때.."떙큐^^" 했던 표정과 말 역시 잊혀지지 않네요..

이리저리 마실꺼 사드리고 하다보니 벌써 7월1일이 되었네요....
그 동안 누나는 자취중이며..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그리고 그 동안 누나옆에 앉으려고 2~3번 노력해봤는데 그때마다 매번 팅겨서
(자리변동이 이상하게 돌아가서..누나가 절 피하려는것 같지는 않았네요..)
한 2주전에 겨우 누나옆에 앉게 되었죠.
그렇게 2주가 지나고...여러 얘기들도 하며 장난도 치며 지내왔죠..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제가 누나를 좋아하는 것을 몇몇 여자애+누나들과..친한남자애들은 거의 다 알고 있었죠....하도 제가 마실꺼 사다가 누나 주고 사물함에 넣어두고 해서 그런가봐요..다 봤는가 ㄱ-..

진짜 2주동안 미칠듯이 행복했습니다..학원가는게 행복했구요..

그 전날(06/29)
..친구들과 오락실 노래방에서 이승기-내여자라니까 를 부르는 도중..
친구가 예약취소를 한다라는게 그만 취소를 눌러 제 노래가 도중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노래부르면서 누나생각이 오만상 나더군요...그런데 그게 취소가 되니..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 다음날 학원을 가게되었습니다..
그 날(06/30)
통행에 불편을 느끼게 하는 앞자리책상 하나를 옮기자 누나자리가 뻘쭘하게 되었습니다..
(설명하기가 좀 그렇네요)
그래서 누나가 어제 누나연습장에
"누나 담주에 자리옮기지 싶다ㅋ앞에 책상없어서 뻘쭘해 ㅋ"
쓰고 보여주면서 옮긴다고 말을 하는겁니다.차마 그 때 저도 누나랑 같이 옮길래요ㅋ....
이말을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로 옮기냐고 물어보니까
뭐 그리 멀진 않더군요..앉아있던 그 주변이었습니다..그래도..전 누나랑 같이 앉는게
정말 행복한데..문제는 그 누나랑 친한 누나분이랑 같이 옮기시는거라 제가 낄 자리는
없어보였습니다..그래서 누나가 저보고 "너는 계속 여기 앉을꺼야?" 라고 물어보길래,
살짝 기분이 삐친 저는.."모르겠어요. 누나도 딴데 가고 그냥 앉아있을지..."
이 말을 하고 그냥 교실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면서 누나한테
"열공하세요ㅋ그리고 너무 멀리 옮기지는 마요ㅠㅠ" 라고 하곤 집에 왔습니다..
답장은 "아라써 - 계속 그뒤쪽에있을건데 ㅋㅋ열공해" 물론 제가 앉은자리 주변에 앉는다는
말이죠.. 이제 누나 옆에 못앉으니 미치겠네요..모르죠 ㅋ 자리가 어떻게 될지는..
제가 소심해서 자리 하나하나에 예민하네요..
지금까지 제 얘기 그냥 한번 써봤구요..

아마도 남자친구가 있는 누나랑은 이루어 지기 힘들겠죠?
게다가 저랑 그 누나 둘다 공부하는 신분이고..누나는 대학을 다니다 와서
좀 더 좋은 전문직을 찾기 위해 공부를 하는것 같았습니다.그래서 현실을 더 잘아는지
공부도 열심히 하시더라구요..그런데 전 누나생각때문에 공부가 잘 되지 않습니다..
2주 동안은 잘되더군요..ㅎ

생각해보면..지금 공부 열심히 하여 좋은대학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나면 된다...
이 생각이 가끔 들긴 하지만..저는 ..그누나가 아니면 안될꺼 같아요..
어쩌죠...남자친구도 있고..공부중인 그 누나를...와 정말 돌겠네요..
수능치고는 학원에 안오기 떄문에..
(대학진로결정땜에 올수도 있고, 그 다음날 벌금으로 채운 돈으로 뒷풀이를 가진다고는 하지만...)
수능이후로는 누나랑 만날일이 ...정말 드물꺼 같아요..제가 알바해서 누나 뭐사주면서 만나면 되지만...
전..누나의 친한동생으로만 남고 싶진 않거든요..

가끔 누나의 남자친구(28)가 다른 여자랑 눈맞고 얼른 결혼해버렸으면..이생각도 있지만..
하..어쩌죠...공부만 해야할까요? 친한누나 이상으로는 안될까요? 정말 안될까요?
누나를 좀더 일찍 만났어야하는건데, 그 남자랑 알기전에 누나를 알았어야하는건데..



예상되는 리플은..
"닥치고 공부","서로에게 좋은길은 님이 공부만 하는길밖에 없네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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