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재수생님들의 글을 읽고..

Tehsot 작성일 06.07.02 0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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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상황이 너무나 비슷해서 공감가기도 하고 해서 씁니다.

제 이름으로 검색해보시면 나오는데

저도 학원에서 좋아하는 분때문에 혼자 끙끙앓다가

공부도 거의 못하고 저만 피해보고 그래서 글을 올려서

고민을 털어놓았었어요. 그때 조언해주신분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꼈죠.

저또한 남중남고 패턴에 재수할때는 혼자공부해서

여자한테 관심 전혀 없었는데, 삼수하는 입장에서 학원다니면서 정말

힘들더군요. 3월달에 처음 그런 감정을 느껴서 5월말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 여자분하고 직접 좋아한다는 말은 전혀 못했지만 ㅡㅡ;

상당히 친해지는데 까지 성공 했는데... 힘들게 관심을 딴데로 돌렸습니다..

물론 말 한마디 못건네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만나면 서로 농담도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그땐 얼마나 마음이 두근거리고 좋았던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 제 위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더군요.

올해가 마지막인데, 이런데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나....

내가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한다면 대학합격을 미루고서 그녀에게 관심을

쏟을수 있을까...? 내 뒤에서 나를 지켜보는 부모님.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의 기대를 이렇게 쉽게 무시할수 있을까...

대입 합격증하고 그녀 둘중 하나를 선택하면 내가 과연 그녀를 선택할수 있을까?

이런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가면서 자기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연예와 공부 둘다 성공한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하지만 그게 정말 힘듭니다

직접 체험해보니 알것같았습니다. 마음도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리니까 집중이

안되고, 책상에는 오래 앉아있어도 자꾸만 그녀생각이 나고....

일단 지금 현재 가장 해야할일을 생각하고 그것에만 집중하세요.

물론 재수,삼수하는 입장에서는 대학 합격이 목표이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도 사람이란게 참 한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제멋대로... 마음이 안따라

주더군요. 저또한 확 고백해버릴까 하는 유혹. 차라리 고백하고 차여서

공부에만 전념하자 이런생각도 했었는데, 이건 정말 비참한 짓이에요.

차라리 멋지게 성공해서,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룬뒤에 그녀에게 고백해보는게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저또한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재수 삼수하는 분들 정말 힘들 때입니다. 외롭고.. 혼자 가는길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고, 하면서 이성분한테 쉽게 마음이 이끌립니다. 별로 사랑하는 감정이 아닌데도

그것이 너무 크게 증폭됩니다 외로움과 섞여서요. 당연한겁니다ㅡㅡ;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슬기롭게해서

나중에 두마리 토끼 다 잡을수 있게 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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