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여러개 글을 읽고... 갑자기 제 첫사랑이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좀 지난일이라 고민상담같은건 아니지만 시간나시면 읽으세요 ^^;
제가 초,중딩때만해도 여자보기를 돌같이 봤습니다.. 양성평등 의식(?)이 머릿속에 박혀있다
보니... 허나 고등학교 진학후엔 좀 달라보였죠.. 이렇게 말하면 좀 거시기 하지만
여자애들도 성장을 하여 여성스러워진다는 말이 어울릴까나.. ^^
여하튼 여자에 관심이 별루 없던저는 평범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같은반에 초,중,고 같은델 다니게된 큼지막한 L이라는 여자애가 있었구요 그 애와 친한
3명의 친구중에 제 첫사랑인 C가 있었습니다.
L이랑 친분이 있어서 C와도 자주 마주치게 됐구요, 고등학교때 있잖아요 조 짜서 숙제하고
조 짤때마다 L때문에 C도 같은조에 속해서 가끔 주말이면 숙제하러 만나기도 했구요
첨에는 별 감정 없이 만났어요.. 어느정도 친해지자 C가 같은 중학교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정도로 -ㅅ-;;
점점 C랑 친해져서 서로 장난도 치고, 놀리기도 하고 , 웃고 , 떠들고...
그러다가 2학기쯤 이었나.. C랑 있으면 좋고 , 괜히 잘보이고싶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자꾸 그애 생각이 머릿속에 맴도는거 있죠 -ㅁ -;
갑자기 .. ' 내가 걔 좋아하나... ' 라는 생각이 들고.. 어떡해야하나 갈등도 되고
공부도 안되고 ,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도 잘 안되고 ...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구 갑자기 불러내서 고백을 했어요
나 너 좋아한다고.. 나랑 사귀자고
그러자 그애는 .. " 장난이지 ??? "
"진짠데... "
서로 침묵이 이어지고 ... 저는 기다릴테니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말했죠
그 고백 이후 학교에선 평소하던 장난도 못치고 , 서로 어색해 하면서 시간은 지나갔죠
며칠이 지난후 그애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사실 며칠동안 계속 핸드폰을 들고... 번호 눌렀다가~ 지웠다가~ 반복하다가
겨우 맘먹고 전화 했거든요.
생각해 봤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약간의 침묵뒤에 그애의 말
"미안해.. 잘 모르겠어 ..... "
전 아무말도 못하고 핸드폰을 닫아버렸죠.. 사실 그땐 어려서
그게 No 라는 말인지 모르고 계속 기다렸어요. .ㅠㅠ
며칠 혼자 멍하게 지내다가 용기내서 문자를 보냈고... 1개월정도 문자 주고받고
그랬는데 역시나 학교생활은 어색하게 -ㅁ-; 소심 그 자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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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을 시간되서 오늘은 이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