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답답하네요.. "결혼 못할거 같으니, 친구로 지내자.."

BlazeD 작성일 06.07.18 13:51:20
댓글 10조회 1,426추천 3
글 다 적고 확인 누르니. 너무 오래 지체해서 로그인이 풀려버린거 같네요.
확인누르기전에 글 미리 복사해두길 잘했습니다.

SOS게시판 생기고, 초창기에 글 썼었는데. 오랜만에 또 쓰네요.
글이 상당히 길거 같아요 ^^

본인은 86년생, 여자친구도 86년생이나. 제가 학교를 빨리가서
오빠오빠 하고 합니다 저보고..

여자친구쪽에서 결혼 확신을 할수가 없어(본인 어머니는 제가 좋다면 다 좋다고하셨죠),
친구로 지내며, 친구 이상으로 대하면서 지내자했었습니다.

좀더 크고, 성장해, 직업을 가지고, 생활의 됨됨이가 갖춰지고나면,
서로의 사랑하는 마음을 아니, 결혼 할수있으니..

사귀는건 아니지만, 사귀는것처럼,
좋아해주며, 서로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진심을 알고있으니,

결혼을 반대해서 사귀는 사이었으면, 헤어질수 밖에 없으니, 결혼할 시기까지
그렇게 지내자, 그렇게 하자~ 해서,
친구이상으로 지낸지 대략 1년이 되어가네요.

그렇게 지내자 할 당시에, 서로 다른 사람과 진심을 주진 말고 연얘를 해서,
연얘공부도 서로서로 하자 했었죠.

지금 본인은 혼자 이고. 여자친구쪽에는, 군제대한 24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같은과 인거 같네요.


결정적으로 상처를 받고, 실망을 한 때가, 15일~17일에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갔었는데요.
그전날 놀러가기로 약속 잡으려고, 울산대 근처 술집에 갔을때였습니다.

남자친구인 형님이 1병 반쯤 먹고, 뻗어서 주무시고,
여자친구 쪽 친구 하나는 화장실갔다가 나오는데. 여자친구가 다시 들어가있다가.
얘기좀 할껀데. 있다가 나오라고 하데요.

여자친구쪽에서 진지하게 입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 눈가에 눈물이 살금살금 맺히고 있더군요.

"내가 오빨 정말 힘들게 해서 미안했고, 지금도 힘들어하는거 보면 항상 미안하다고,"

저도 점점 눈물이 만들어져. 눈가에 맺히려고 했습니다.



술 마신 이날. 여자친구가 O 형이고.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미래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보통사람들보다 엄청 진도가 빠르다고 할까요.

너무 앞서가서 고민을 하고 생각하고 합니다.

물론 공부도 잘하고, 행동도 바르기도 하죠.
자기밖에 몰라. 상대방 배려하는건.좀 떨어집니다.

4명이서 술먹으며 1~2시간 상담을 한게.

자기가 좋은 직장을 가져.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아야 하는데,
자기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때도. 키울때도. 직장을 잃기 싫어합니다.

애나 키우면서 집이나 보고 하면. 사회적으로 자기를 대하는 그.. 깔본다랄까요.

어디 가서 얘기 하거나. 말싸움을 한다고 칠때.
"자기보고 집에서 애나보고 밥이나 하고 집이나 볼것이지.. "

이런 말을 듣기 싫어. 일을 계속 성공할거랍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그럼 아이를 나중에 낳으면 되는데. 그러면 또 어쩌고 저쩌고. 나불나불...

이거때문에 또 말이 길었죠..

아무튼 이 얘기가 끝나고 나서. 위의 술마시고 난뒤 형님이 뻗고, 친구가 화장실 갔고.
뭐 날 힘들게 해서 미안하고. 그런 얘기가 나왔죠.

술먹으면서 얘기를 듣고 하고 한거라. 간당간당하네요.

자기는 성공을 해야하니. (본인은 아직 절 좋아하고 있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군대도 안가고있고 (겨울쯤에 특례해서 돈벌생각인데 말이죠, 걔도 압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결혼을 못할거 같으니. 그냥 친구로 지내자~ 라고 말을 했었던거 같네요.

자기가 그렇게 말하고 " 오빠 울지마. 뚝뚝. 미안해. 미안해"하면서.
"괜찮지?" 라고 말했습니다. 울어서 괜찮지라 한게 아니라.

친구로 지내자는거에 괜찮지라고 물어본거죠..

친구로 지내면서 술도 한잔하고. 죽을때까지 친구로 지내며. 정말 가까운 사람으로 지내며.
나중에 직장을 가져서도 술한잔하고 지내며. 그렇게 지내는 친구로 하자고 하더군요.


친구로 지내자는 말이 이번이 두번째 듣는 말이었지만은.
처음에 듣던 그 말보다는. 상당히 걔한테 실망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 성공하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아직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 일하고 있는것도 아닌데. 그런 나이도 아닌데.
아직 군대를 갔다오거나. 특례 간다해놨는데. 갔다와서 돈을 모아둔것도 아닌데.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사랑하면서. 사랑했으면서. 서로 마음이 어떤지 알면서.
그냥~ 저런 고민이 너무 앞서나가서 고민한 결과로 나와서.
나에게 저런 말을 또 다시 했다는게. 정말 실망감 많이 느꼈고. 미웠죠.

약 7년동안 만나면서. 시내에서 번듯하게 손한번 잡고 돌아댕기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죠. 그래도 서로 좋아하고 그렇게 지낸건. 정말 힘들었으나.
노력의 결과로 서로 사랑하면서의 결론이. 믿음이 남는다. 그 믿음을 제가 얻었으니
그녀도 제 믿음을 알았으니. 이젠 문제 없겠구나 하며 지내왔는데.

이렇게 저런 얘기를 들으니. 정말 허탈했습니다.

술을 마신뒤. 1~3시쯤 각자 집으로 갔고.
다음날 9시25분 기차를 타고 송정 해수욕장으로 갔죠.

짐 다 풀며. 물에 들어가 놀때는, 전 어제의 아픔. 슬픔 등은 잠시 잊고 재밌게 놀았죠

저녁에 술한잔하며, 다같이 놀때 그녀가
고기 먹는데. "나한테 누가 쌈 싸줄 사람?" 하고 얘기를 또 했죠.

전 당연히 제가 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녀가 전날 저한테 내뱉은 말때문에.
그 말때문에 미워서. 나한테 니가 그렇게 해서 상처받았고,

난 니가 날 버린걸로 생각하고, 나도 너한테 실망한 감정을 보여주려고.
미운 마음을 보여주려고. 너한테 상처주려고.

쌈 싸달라는 말을 전 무시했죠. 결국 남자친구인 형님이 먼저 쌈을 싸서 먹이더군요.
이때 진짜 기분 안좋더군요.

그다음엔 그녀가 고기를 싸서 쌈을 만들어서. 이거 누구 먹을꺼니~? 라고 했을때도
전 그냥 시큰둥 관심없는척 혼자 고기를 먹었죠.

딴 친구가 쌈을 받아먹었죠.

다시 그녀가 절보고 쌈을 싸달라했습니다.
"내가 왜? 남자친구인 형님한테 싸달라하지. 내가왜?" 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말할때 삐진것처럼의 말투로 말했고, 슬쩍 웃음이 섞인 소리로 말했죠.

그녀가 바로 토라진척. 밥상에서 뒤로 빠져 누워버리더군요.
나중엔 다시 제가 쌈을 싸주니. 또 좋아하고. 절 살짝 바라보더군요.

여기서 제가 아직 절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없는거같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지금 사귀고있는 남자친구(형님)을 아직 저랑 지내며 사랑한 만큼 그런 마음을.
주고있진 않는게 저한텐 느껴진거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당연히 문제 해결의 답은, 제가 성공하여. 그녀한테 성공한 직업을
보여줘. 결혼해도 문제 없을 그런 제 자신을 만드는 거겠죠.

헌데 전, 제가 성공해도, 그녀가 그때도 절 좋아 할지. 가끔은 고민이 되긴하네요.

지금 머리속에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녀도 남자친구를 만들어 지내고 하니. 나도 얼른 새 여자친구를 만들어.
그녀한테 상처를 주는가.

아니면 친구로 지내자는 얘기를 들었어도. 그녀 속마음은 대충 아니까.
두번째로 나에게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했어도.
전처럼 장난도 잘 쳐주며. 웃으면서 지내줄까.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죽겠네요.

그녀가 제가. 미래가 보이지 않아. 또 실망을 하기전에. 그전에 제가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저에게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친구로 지내자 했어도, 나중에 되면,
결혼할수도있겠죠.

그러나. 지금은 신체검사 2급 나왔고. 군대 갈 날은 안정했지만. 특례도 아직 안가서
겨울에 갈려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지금처럼 자기맘이 변했다라고 겉으로 말을 해버리면(만약 속은 아닐수있으니)
어떻하나 하고 마음이 아프고 쓰리네요.



글이 상당히 긴거 같네요..

짱공유 점검할때 그 시간에 쓰려다. 안되서 이제야 글을 살살 올려봅니다.

그냥 지금 부닥친 제 상황에 대한 마음을 한탄하는 심정으로 글 썼네요..


충고 해주실 멘트있으시면. 주저말고 날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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