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한지 대략 10개월...
그동안 단둘이서 함께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고 다녔는데..
문제는 그게 모두 죄다 핑계거리가 있어서 만나고 다닌지라... -_-
맨처음은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나: 쥴리야, 나 점심 식사 오늘 못했다. (여긴 케나다임)
쥴리: 왜?
나: 도시락 까먹고 안가져 왔어.
쥴리: 근데?
나: 퇴근하고 그냥 맥도날드나 갈까봐.
쥴리: 몸에 나뻐.
나: 나혼자 그럼 레스토랑을 가냐? 뭐, 너도 함께 와준다면 제대로 된곳에서 먹을수 있지만. 따라올래?
쥴리: (머뭇거리다)... 뭐, 그러자.
.... 둘이서 처음으로 그렇게 얼렁뚱땅 크리스마스 이브날 함께 저녁을... -_-
그 다음은 쇼핑센터에 놀러간날..
나: 쥴리야.
쥴리: 왜?
나: 나 핸폰 새로 살려는데 함께 쇼핑센터 갈래?
쥴리: 내가 왜 함께 가줘야 하는데?
나: 그 쇼핑센터 나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뭐 싫으면 말고.
쥴리: ... 그래, 같이 가지 뭐.
... 그래서 얼렁뚱땅 둘이서 하루종일 퇴근후에 쇼핑센터를 휩쓸고 다니며 데이트... 결국엔 하나도 안 샀음..
얼마전엔 밴쿠버의 명물인 여름불꽃놀이축제,
나: 쥴리야.
쥴리: 왜 또.
나: 불꽃놀이 가봤냐?
쥴리: 엉. 작년에 첨.
나: 난 한번도 안 가봤다. 이번에 사무실 사람들이랑 함께 다 가보자.
쥴리: 그러지 뭐.
사무실 사람들중에 쥴리 친구 한명이랑 이야기해봤으나 그날 바쁘다고 사양.
나: 걔 안 간데. 그냥 우리 둘이 가자.
쥴리: 엉.
.... 결국 그날밤도 함께 둘이서 불꽃놀이도 보면서 식사도 하고 자정이 넘어서 집에 데려다 주고 끝..
.... 이렇게 얼렁뚱땅 만나는 사이긴 한데 이 녀석이 날 친구로 생각해서 만나주는건지 아니면 맘에 있어서 함께 나가주는건지..
정식으로 고백하면 혹시나 딴소리할까 걱정이 되서 고민됨... T.T
확 저녁식사 함께 하면서 고백하고 말까...
아니면 그냥 조금 더 이런 관계 유지해야 하나...
담주엔 놀이동산에도 함께 가기로 했는데... -_-
조언 부탁 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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