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치고.. 처음으로 인사를 했네요..
그리고 수업을 마치고 여느때처럼.. 혼자 음악을 들으며 가려고 하는데..
그애가 따라오더군요...혹시몰라서 음악의 볼륨을 낮췄죠..
그러더니 뒤에서 절 부르더군요..
시간되면 얘기좀 하자고..
세상돌아가는 얘기..이런저런 얘기..좀 하자고..
그래서 전 세상돌아가는 얘기 관심없다..
별로 할 얘기도 없고...얼굴을 볼수도 없어서.. 그냥 혼자 우울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도저히 대화가 없어서 안되겠는지..
이런저런 질문을 하더군요..대답했고..
최근 인간관계에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어차피 종이한장차이로 180도 바뀌는 생각들이지만..
그 중 하나의 생각이 '친구'에 대한건데... 전 지금의 저에게 있어 고등학교 친구들 6명 빼고는 아무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그런 생각입니다...그냥 뭐..학교 선배. 후배. 동기.. 뭐 그런식으로 생각하는것이랄까..
그런걸 말해주고..그애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제 너한테 난 아무것도 아니듯이..나역시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라고..
좋아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니..애초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지만..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휙 돌아서서 가는데..
갑자기 너무 아프더라구요..
바로 급 후회랄까.. 츱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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