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고향에 가서 그동안 써놓은 다이어리
그간 받은 편지들... 심심해서 다 읽어보았습니다.
대학 1년.. 내 다이어리엔 그녀의 이름만 가득 하군요 ㅇㅇㅇ(이름에서 첫자음이 모두 'ㅇ')
아직까지도 삐삐번호를 기억하는걸 보니 정말 좋아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동아리 모임에서 One-side Love에 대해 프리토크할때 생각이 나네요
덕분에 눈치빠른 동아리 동기들 다 알아차려 버렸죠... ㅎㅎ
그녀와 처음 데이트 하던 때 좁디좁은 영화관(그땐 멀티플렉스 없었음)에서 간의의자 놓고 비트를 보던 그때..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녀 옆모습만 흘겨봤었던...
결국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슬픈 짝사랑으로 끝나긴 했지만..
기억속 한구석에 처박아 둔 그녀의 모습처럼 다이어리도 먼지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
그리고 군에서 받은 편지들...
동호회(모 축구클럽 서포터즈 창단멤버) 활동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백장이 넘게 받아두었더군요.
친하지도 않은 마냥 동생같은 녀석한테서 기다리겠다는둥, 울어머니께 전화해서 안부물었다는 둥 어머니라 불러도 되겠냐는등..
동호회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걸 후배녀석이 천랸에 올렸는지 천랸보고 편지 쓴다는 고1 어린 녀석.. 결국 얼굴 한번 못보고 유학을 가는 바람에 인연이 끊겼지만..
오빠 보고싶어서 어쩌냐고 꼭 면회온다고 십여통 편지를 건넨 귀엽던 꼬마녀석..^^ 결국 면회는 안왔지만^^
짬 안될때 더러운 화장실에서 눈물 흘려가면서 읽었던 그 편지들.. 하핫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합디다.
하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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