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올렸던 24세 휴학생입니다.
고등학교 1년 선배누나와 밥먹고 술먹고...누나의 과감한 스킨쉽에 당황했던...그놈입니다..
우선..내공 충만하신 여러분들의 답변 감사합니다. ㅊㅊ도 감사하구요.
얘기를 이어가자면....
어제 알바쉬는날이라서 그 누나와 밥먹고 술먹고....그리고 뻘짓??하고..
그리고 드디어 오늘....
드디어...........우려했던일이.....누나가 저 알바하는곳까지 찾아왔습니다....
제가 학원갔다가 저녁8시 부터 알바를 하거든요..
8시20분경...문자가 왔습니다.
''출근했어??밥은 먹은거야?? 지금 일끝나고 들어가는 중인데
먹을거라도 사다줄까??''
허걱ㅡㅡ;;;;그말인 즉슨...여기 온다는 소리??사장님이랑 알바같이하는사람들 다 있는데??
한사코 말렸지만....다음 문자..
''그럼 얼굴이라도 보게 잠깐 내가 들어갈게~ 지금은 손님없지??''
쿠쿵!@#!@#$$%%^$%
제가원래 거절못하는...소심한 A형 같은 O형이라.......
결국엔 기어코 가게안까지 들어오더라구요.
누나 왈 ''너 보고싶어서 왔지..오늘 아주 짜증나는일 많았는데 니얼굴 보니깐
그래도 좀 낫다...'' 그것도 10M 주위사람에게도 들릴정도로..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 보셨나요??제가 연애경험이 그래도 꾀 있긴한데..
제가 항상 리드하는 타입이지....꽉 잡혀산다는 말을 오늘 주방누나한테 처음듣는군요..ㅡㅡ;;
부랴부랴 누나를 끌고 밖으로 나와서...누나 차(모닝)문까지 열어주며..보내려던 찰라..
누나 왈....''비니 쓰니깐 더 귀엽네??잘어울린다ㅎㅎ''
머리 못감아서 쓴 흰색 비니한테...고맙다 해야할지 원망해야할지....
그리고 중요한건....오늘은 술도 한잔 안걸쳤고, 맨정신일텐데도........................
제 손을 잡고 놓질 않는다는 거죠....
가게 안에서부터....차에타기 직전까지......................
여자가 손잡는데, 그것도 누나가 손잡는데, 뿌리칠 용기는 없고........
옷만지는척 손 뺄려 그래도 워낙 꽉 잡고 있어서...실패하고..
그리고 또하나...어제 자기한테 맏겨두고 피라며 뺏어 갔던 내 담배....
내가 하나 또 사서폈다고..하니까 그것도 뺏어갈려는거 겨우 말렸다는....
누나를 보내고서..가게안으로 들어갔을때의..그 뻘쭘함이란...
그 시선들....유혹의 눈초리들......
그리고 더 웃긴건.......한명씩 한명씩 조용히 제게 다가와서 하는 말...
''너 어제 쉬는날 모했냐?? 사고쳤구만??''
ㅡㅡ;; 어휘와 말투만 다르게 말하지 전부 짠것처럼 물어보는 질문들....
이 난관을 어찌해야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 없다는걸 누나도 알고....
누나에게 냉정하게 거절한다면....상처받아서 엄청 나쁜놈으로 인식될거같고..
가게 사람들도....누나가 저한테 그렇게 잘했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머 이런식이 될꺼고..
(왜냐면 가게사람들이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고 물어볼정도거든요..좋아보인단 말까지..ㅡㅡ;;
어떤분은 요즘세상에 저런여자 만나기 힘들다느니....)
그렇다고 사귀기엔....어차피 내년이면 헤어질꺼 뻔하고....저도 남자인지라 대학교 가면 예쁜여자
훠~얼씬 많고 그래서 맨날 눈돌아갈꺼 뻔하고....
정중하게??거절한다고 치면....제가 생각해 놓은 멘트나 뭐 그런것들이 있긴한데....
여러분들이라면???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하면..
저도아직 거절할지 사귈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거절쪽이 더....
아마 누나는 벌써부터 날짜세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쩝....
더 큰 상처주기전에 결정을 해야할텐데......타이밍을 못잡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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