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왜그런지는 말씀 못드리겠지만 저나 그아이나 많이 힘듭니다 서로에게 힘든게 아니라 집안사정때문에 많이 힘들지요 안그래도 멀리 있는데 연락이라도 자주 해야할것을 어제도 3일에 한번 통화 한 것에서 제가 못난짓을 해버렸습니다 그아이는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전화하면 자기만 떠들고 있다고 저는 막상 말재주가 없어 말을 하려고 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작 한다는 말이 '밥 먹었어' '뭐했어' '씼었어' 이정도입니다 제 얘기는 전혀 안합니다 아니 못한다고 해야하는지.. 당췌 오늘 무슨 재밌는 일이 있었는지 원래 이렇게 재미없게 사는놈도 아닌데 말만 하려면 왜이렇게 막히는지 실제로 앞에 있는 여자하고는 세마디 이상 이어가질 못하는 성격입니다 말주변도 없고 남중을 나와서 사춘기때 여자하고 말한마디 못해봤거든요 알게모르게 여자 기피증이 있는것 같습니다 괜히 뭐 사러 갔는데 여자 손님이 들어오면 아무거나 집어서 홱 나가버린다던가,,
아 .. 말이 샜는데 어제도 통화하면서, 그애가 토라졌나봅니다 니가 얘기 안하면 나도 안할래 식으로 둘다 조용히 한 10분간 그러고 있었죠 제가 .. 듣고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뭐하냐고 물어보고 .. TV 본다고 하자 저는 이러고 있는것보다는 끊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어째선지 모르곘지만 그런 기분이 들어서 끊고 TV봐. 그랬더니 ... 응 하고 뚝끊어버립니다 기다렸다는듯이 그리고 지금 문자가 왔습니다
'나한테 할 말 없어?'
저는 '미안해'
다짜고짜 이렇게 보냈는데 .. 어디서 들었거든요 여자는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는것 보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아니면 변명이라도 해주라고요 그런데 전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